박사 과정을 해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윤석열 나이로 27살이고 한양대 인공지능학과 석사 4기입니다. 원래는 올해 2월에 졸업 예정이었지만 연구가 생각만큼 진척되지 않아 논문을 완성하지 못했고, 결국 1년 동안 수료 상태로 공기업 산하 기관에서 연구원 신분으로 일하면서 파트타임 형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년 2월에 드디어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직장에서 함께 일하던 박사 선배가 “한 번 진지하게 박사를 고려해보라”는 조언을 해주셔서, 10월 초에 급하게 CV와 GitHub 페이지를 정리하고 지원 기간이 남은 학교(연세대, 한양대)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급히 컨택을 하다 보니 그런지, 교수님들께서 아직 아무 답변이 없고 매일 불안하게 메일함만 확인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두 분 모두 답장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제는 고민이 큽니다.

차라리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다시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다니던 공기업에서 반년 더 근무할지, 아니면 그냥 바로 취업을 해야 할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박사를 하게 되면 연구에 몰입하느라 결혼이나 사회 진출이 늦어질 수도 있고, 남들보다 뒤처질까 봐 두렵기도 합니다.

박사 진학이 정말 제 길인지, 아니면 이제는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해보셨던 분들이나 박사 과정을 실제로 밟고 계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