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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오퍼 고민

2022.03.18

29

5868

안녕하세요. 감사하게도 올 가을 입학 오퍼를 몇곳으로부터 받았습니다.

4월 15일까지 선택할 수 있지만, 학과 펠로우십 추천때문에 가능한 일찍 결정하고자 하는데, 조언을 얻고자 글 올립니다.

분야는 화학/화공/재료분야이고, 고민중인 연구실은 세곳입니다.

* A 학교: 분야 Top 3

- 정교수님 (임용후 16년차)
- 연구실 규모가 큼 (포스닥이 10명 정도, 박사과정은 6~8명 정도)
- 스타트업을 함께 운영중
- 논문은 매년 20편 ~ 30편 정도가 IF 10~30 사이의 저널에 출판 (총 인용수 35000).
- Nature (Nature Energy, Nature Materials), Science 등의 저널은 없음. AFM, AEM, AM은 많음
- 박사과정은 통상 3편정도를 출판하고 졸업함
- 졸업후 산업계/학계 다양히 분포
- 보통 5년~6년 사이로 졸업

* B 학교: 분야 Top 10

- 조교수님 (임용 4년차)
- 연구실 규모 매우 작음. 포스닥 1명 + 대학원생 3명 (3년차 1명, 1년차 2명). 5월에 포스닥 한명 더 들어올 예정
- 논문은 4년동안 2편이 출판됨. 포닥 Nature Energy, 포닥-박사과정 공동1저자 nature comm. 3년차 박사과정의 논문은 Science 본지 리비전중
- 초기 2년은 코로나, 그리고 연구실을 다른 건물로 옮겨서 실험을 거의 못했다고 함. 지금은 완전히 연구실이 갖춰진 상태임
- 교수님의 연구 성과가 조금 특이한데, 에너지 분야임에도 박사-포닥 과정동안 1저자를 10편 정도 작성하고 임용되심.
- 모든 저널이 JACS 이상 (Nature Energy 3편), 현재 인용수는 12,000 정도 (1저자만으로 8,000). 졸업 요건으로 논문 단 1편을 요구하실만큼 기준이 높으신 것 같음.
- 박사과정 졸업 4년. 3년차 학생도 내년 졸업 예정
- 졸업생 없음
- 교수님 테뉴어 관련해서 최근 큰 펀딩을 따와서 걱정하지말라고 하심

* C 학교: 분야 Top 20

- 부교수님 (한국인 교수님)
- 연구실 규모 작음. 한국인 포스닥 2명, 대학원생 5명 (대학원생은 한국인 없음)
- 논문은 매 년 8편정도 출판. 유명 저널의 에디터로 참여하고 계시고, 인용수 약 11,000
- 졸업은 보통 5년 정도, 특이사항은 이곳을 졸업한 대부분의 한국인이 한국 학계에서 자리잡고 계심.
- 학과 정책상 TA 1년이 의무

학교와 연구실 실적으로만 보면 당연히 A학교인데, 고민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박사과정을 '트레이닝'의 과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박사과정동안 괜찮은 저널에 논문을 여러편 쓰는것도 중요하지만, 정출연이나 교수자리를 생각하고 있는 입장에서 졸업후에 스스로 연구해 갈 능력을 키우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정량적 지표가 부족하지만 B 학교 교수님이 끌리기도하고, 또 정작 한국에서 자리잡을 생각하면 정량적 지표를 채우기에 최적화된 A 학교나 C학교 교수님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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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개

2022.03.18

닥 1아닌가요..? 해외까지 가서 한국인 교수님 밑에 갈거면 왜 유학가는지 모르겠어요… 트레이닝이 목표면 주변에서 좋은 영향 받을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묻고 많이 배우면, 본인이 열심히 하는 것과 맞물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댓글 1개

2022.03.18

단순히 한국인 교수라서 관심있는건 아닙니다. 유명 저널 에디터로 참여하고 계시기도 하고, 연구분야도 잘 맞았는데 마침 한국인이셨을 뿐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영향 받을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것도 좋은 고려요소가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재치있는 헤르만 헤세*

2022.03.18

결국 다 잘될수도 못될수도 있는데, 1번이 못됫을때 후회 젤 적을듯

대댓글 1개

2022.03.19

못 됐

2022.03.18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저라면 A학교를 선택하겠습니다..

IF : 1

2022.03.18

먼저 합격 축하드립니다. 저는 윗분들과 의견이 조금 다릅니다. 우선 교수님이 한국인이라는 점과, 한국에 임용된 연구실 선배가 많다는것이 임용에 있어서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항상 긍정적인것만은 아닙니다. 연구 분야가 겹치면 오히려 더 좋지 않을수도 있고, 무엇보다 본인 실적이 우선이니까요.

대댓글 1개

IF : 1

2022.03.18

저는 개인적으로 B 학교도 고려해볼만하다고 느끼는게, 작은 연구실에서 직접적으로 지도받을수 있다는점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교수님께서 Nature energy를 비롯한 탑저널에 출판한 경험이 많으시다면요. 정량적 지표는 다른 기관에서 포닥 과정동안 출판하실수 있지만, 트레이닝 과정을 통해 박사과정동안 NSC 저널에 출판 경험이 앞으로의 연구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을겁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가장 안정적인 길은 A학교이겠지만요.

2022.03.18

A 가는게 가장 안전함. B는 에너지 분야라도 4년차에 인용 12,000이면 (공동 연구가 많지 않다는 가정하에) 한편 한편 임팩트가 엄청나다는건데, 그럼 교수님 성향이랑 잘 맞으면 B 가는것도 좋을듯. 3년차가 Science 리비전중이면 글쓴이님은 연구실 셋업이 된 상태에서 가는거니 탑저널 몇편은 가지고 졸업하실수도 있겠네요.

2022.03.18

어떻게 하면 이 학교들에게서 오퍼를 받을 수 있나요?? 스펙을 알 수 있을까요

대댓글 3개

2022.03.18

SPK 차석으로 졸업했고 석사과정동안 1저자 4편 (IF 10미만 3, 10이상 1), 공동1저자 1편 (ACS Nano), 2저자 다수가 있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학부과정동안 6개월 교환학생을 갔는데, 그동안 참여한 연구실에서 학부인턴 제의를 해줘서 총 1년간 미국에서 머물면서 연구에 참여하고 그 교수님의 추천서를 받았던게 크게 작용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학부 졸업후 1년 직장생활 하다가 다시 석사를 했습니다.

2022.03.18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훌륭한 스펙이십니다. 리스펙...

2022.03.20

진짜 어나더네.. 같은 spk로서 저는 부끄럽기만 하네요...
체한 르네 데카르트*

2022.03.18

일단 한국인 교수는 비추고, A대학이 델라웨어나 uiuc 같은곳이 아니고 MIT, 버클리 같은 곳이라면 A 대학 가십쇼

대댓글 1개

체한 르네 데카르트*

2022.03.19

아, 참고로 A대학 저 랩 가라는건 아닙니다. (특정 분야 몇개 빼고) 요즘 시대에 NS 못쓰는 랩이면 국내 대학 인기랩보다도 안좋을 수 있습니다. A로 입학해서 NS 매년 내는 랩으로 옮기거나, 지금이라도 다른 교수 찾아서 새로 컨택해보세요.

2022.03.18

저 같으면 B요

2022.03.18

전 B로 박사 A로 포닥

2022.03.18

저라면 A요... 테뉴어 받기 전 교수님은 아무래도 불안하지 않나요?
속편한 로버트 후크*

2022.03.19

전 B로.

탑 10정도에서 테뉴어 악몽이 (e.g. 하버드. 조교수 데려와서 열심히 굴려먹다 내팽개치는 곳으로 유명하죠) 있는 곳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제 전공 (재료/화학)에 한해서이고 제가 모르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참고만 하시길.

A는 대충 견적이 나옴. 나라면 안감.

2022.03.19

저라면 A로 박사 후 다른 대가랩으로 포닥

2022.03.19

저라면 A로 박사 후 다른 대가랩으로 포닥

2022.03.19

저도 B

2022.03.19

분야가 일치하는지, 졸업 후 뭐 하는지가 중요하죠.
한국 돌아오실 생각이면 이야기가 살짝 달라집니다. Alumni를 자세히 봐야겠지만 C가 압도적으로 좋을 가능성'도' 있어요.
한국인 교수님에 대한 편견이 있겠지만, 대학원생에 한국인이 없다는 점이나 5년 쯤에 졸업 바로바로 시켜주는 점 보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겁니다.

2022.03.19

A의 가장 큰 리스크는 교수님이 스타트업을 함께 운영중이라는건데... 이럼 확실히 연구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수 밖에 없어요. 일단 랩에 사람도 너무 많아서 교수님과 1대1 면담이 한달에 한번은 가능할지 우려가 되네요. 포닥들에게 어드바이징을 받을수는 있긴한데, 이건 정말 케바케일거 같습니다. 그래도 탑스쿨이라 우수한 포닥이 많을거니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될거 같긴해요 (대신 인성은 랜덤임).

B의 장점은 '교수님 direct 지도 + 4년 졸업 + 최상위 저널' 인데, 이건 바람직한것 같습니다. 어차피 탑티어 페이퍼 1개가 애매한거 5개보다 낫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양보단 질 입니다). 4년 졸업도 장점인게, 4년간 '제대로' 배운거 토대로, 포닥가서 페이퍼 더 많이 내셔도 됩니다. 그럼 월급도 꽤 늘어나고요. 그에 비해, C의 장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 결론은 A가 S or M 이라고 가정했을때, B의 학교 자체가 칼텍이나 탑아이비 같은 '네임벨류 최상 + 소수정예' 이미지라면 B 도 고려해보시고, 그게 아니라면 포닥에게 어드바징 받더라도 A 로 가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사실 언급드린 A의 리스크만 아니면, 닥 A일거 같습니다.

2022.03.20

와 근데 솔직히 남이니까 안정적으로 A가 맞는 것 같은데 솔직히 저라면 B가 끌리네요...
조용한 찰스 배비지*

2022.03.21

Nature, Science 1저자로 박사과정동안 1편 내도 국내 자리잡기 어려워요. B교수랩으로 간다면 한국 돌아오는 건 쉽지 않을 듯.

2022.03.21

박사과정때 논문은 지도교수님 실력으로 보여지죠..
진검승부는 포닥때가 아닐까요

2022.03.21

답변해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교수님과 추가 미팅끝에 B학교로 진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1) B 학교 교수님의 연구 철학이 와닿았고, (2) 이런 교수님께 직접적인 지도를 받을수 있음을 기대하고 있고, 결정적으로 한국 임용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었습니다. 다행히 교수님께서도 박사과정/포닥을 통해 많은 한국 동료들을 알고 계셨고, 한국에서 정량적인 지표를 요구하는것 또한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말고, 그에 맞는 지도를 해주겠다고 약속해주셨기에 결정했습니다.

대댓글 2개

2022.03.21

그럼에도 B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된 사실은, B 교수님도 역시 스타트업 창업을 생각하고 계시더군요. 현재 연구실의 박사과정 학생 연구로 출원을 진행했고, 그 후 Science에서 리비전중이라고 합니다. 제가 도착하면 제게 큰 과제를 맡길 예정이고, 그것 또한 새로운 특허와 스타트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김박사넷과 한국 교수님들의 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약간은 걱정스럽습니다만, 그것 또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2022.03.21

후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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