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까지 결정하시는데에 꽤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은데, 저는 그만큼 조용한 성격은 아니지만 영어때문에 첫 1학기 때 질문하고 싶어도 영어 실력에 쫄아서 가만히 있거나 그랬습다만 지금은, 상대방 눈치 안보고 그냥 문법틀려도 막 말합니다. 그쪽에서 못알아듣는건, 제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약간 철면피로 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작성자님이시면, 공황을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최대한 개선해볼 시간이 있으시니 가까운 병원 같은 곳에서 치료를 받는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저도 남들보다 훨씬 예민한 편에 속하고, 엄청 심한 과민성대장을 포함한 공황 등 많습니다. 심지어 공황때는 천식처럼 숨도 안쉬어지는 경우도 종종있구요. 지금도 가끔씩 20명하고 미팅하면 속이 울렁울렁 거립니다. 제가 이걸 해결하려고, 첫번째로 한 것이 운동입니다. 처음에는 매일 30분, 시간이 지나고 한시간, 한시간 반, 두시간까지 일주일에 5일정도 합니다. 운동한 다음에 피곤해도 커피는 항상 디캡만 마시면서 몸에 대한 긴장을 최대한 풀어보려고 노력합니다.
아마 대부분 유학생들은 막막하고 무기력하고 하는 상황들이 많이 닥쳐옵니다. 그정도는 어느정도 고려해서 오신거 아닐까요? 제가 아는 지인은 한국인은 아니지만,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인공판막을 끼고 있는데도 박사과정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의지는 진짜 남들보다 훨씬 강한거 같아요.
일단 휴학을 하셨으니 최대한 본인이 개선하고 싶은 것을 하나씩 찾아서 해결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꼭 박사과정을 5년안에 마쳐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 주변에는 6, 7년 수두룩합니다. 남들이 겪는 시간을 생가하시지 마시구, 본인이 맞닥드리고 있는 시간에만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05.06
2024.05.09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