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 이공계 재학 중인 학부생입니다. (학점 3.6/4.3, 학부연구생 6개월, 교환학생 경험, 2024년 8월 혹은 2025년 2월 졸업 예정) 희망 진로는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여 전문성을 확보한 후 '정출연, 교수, 기술 대표로 기업 운영(CTO)' 중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수 년간의 석박사 과정을 거치고 나면 하고 싶은 일이 더욱 분명해질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제 전공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프로젝트나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정출연이나 교수를 꿈꾸기도 하고, 더 깊은 공부를 하고 싶고, 또 제가 가진 몇 안되는 카드 중 하나인 학벌을 최대한 이용하고 싶어서 미국 탑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꼭 받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한 루트는 '한국에서 석사 후 미국 박사'와 '학부 졸업 후 바로 미국 석박사 과정'입니다.
'한국에서 석사 후 미국 박사' 루트는 더욱 흔하고, 제 경제적 입장에서 더욱 알맞은 길이지만, 아무래도 7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테니 결혼을 꼭 하고 싶은 제게는 조금 두려운 길입니다. 또, 한국에서 석사 과정이 거의 없어지고 석박사 통합과정이 많아지는 추세라서 석사 과정만 밟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학부 졸업 후 바로 미국 박사 과정을 시작하는 사람들보다 2년 처지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하하 '학부 졸업 후 미국 석박사 과정' 루트는 시간이 2년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로서 제 스펙이 장학금을 받기는 커녕 좋은 미국 대학원에 갈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1년 정도만 장학금없이 공부하다가, 재학 중에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지원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물론 장학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1년은 대출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지원해주실 수도 있고요..
아직 졸업은 1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학점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면 최선을 다해볼 자신도 있고, GRE나 TOEFL도 착실히 준비할 자신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두 가지 루트 중 어느 루트가 더욱 현실적으로 좋은 루트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학원과 유학에 경험과 지식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4개
이기적인 존 스튜어트 밀*
2023.05.01
당연하 후자가 더 좋은데 학점이 안좋으셔서 어쩔수 없이 전자로 해야되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아님 졸업을 늦추고 어떻게든 4.0 찍으시던지요.
2023.05.02
학점만뿐만 아니라 후자를 도전하기에는 연구경험이 많이 부족해보이시네요
2023.05.03
가능하다면 학부 후 바로 미국 가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국내 석사를 하면, 2년간 연구만 하는게 아니라 석사를 위한 과목들을 이수해야 하는데, 이것때문에 생각보다 연구에 집중하기가 힘들겁니다. 당연히 교수마다,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뭔가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연구를 하는것과, 아무것도 안하고 연구만 해도 되는 상황에서 연구를 하는것의 마음가짐은 다를 수 밖에 없죠. 그렇게 국내에서 2년 석사를 하고 미국에 석박통합으로 오면 그 귀찮은 과정을 또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2년 더 수업지옥에 빠질 수 있다는 말이죠. 반면에 미국으로 바로 가게 된다면, 처음엔 분명 힘들겁니다. 언어 장벽이 생각보다 높아요. 얘가 무슨 말을 하는진 알겠는데 내가 원하는 말을 하기가 쉽지 않아요.
2023.05.01
2023.05.02
2023.05.03
대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