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대에서 겨울방학 연구생 인턴을 한 후, 올해 석사 1학기를 끝낸 상태입니다.
교수님은 너무 좋으신데,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겨울방학 인턴 때는 선배분들이 다 잘해주셔서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제가 입학하니까 그 선배분들이 다 졸업하시고 저와 동기 3명만 있는 연구실이 되었습니다.
동기들은 인턴 때는 얌전하더니 슬슬 본색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저 혼자 여자인데다가, 저는 스포츠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동기들은 스포츠 이야기, 군대 이야기 등 제가 도저히 낄 수 없는 대화주제로 이야기를 해서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연구 이외의 토크 중 90%는 저 주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연구 주제는 저와 동기1/동기2/동기3 이렇게 저와 동기1만 2인 1조로 묶였는데, 그래서 동기 2와 3이 저에게 연구내용을 물어보려고 하면 동기1이 말을 가로채고 이야기를 하고요.. 그러면 저는 또 대화에 끼지 못합니다. 동기1이 나이도 제일 많아서 리더격인데다가, 목소리도 워낙 크고 본인이 주인공이 되어야하는 성격이라 그렇습니다.
거기에 스케줄 변경(실험을 2시에 하기로 했는데 1시로 변경) 을 교수님이 카톡으로 안하시고 그냥 마주치는 석사생 중 한 명한테 말하시는데, 그 내용을 저한테는 말 안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스케줄을 빼먹거나 지각 하는 경우도 벌써 3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수님한테 신뢰도 점점 잃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험보다도 사람때문에 너무 지쳐갑니다. 이런 경우 그래도 존버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연구실을 옮기는게 나을까요? 제가 너무 멘탈이 약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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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IF : 2
2021.08.20
동기한테 나이 대우 받고 싶어하는 아주아주 불쌍한 사람입니다. 원래 인정받고 존중받는 사람,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남을 잘 불편하게 하지 않는데 자존감 낮고 열등감 많으면서 어디가서 인정 못 받고 꾸질하게 사는 사람이 꼭 그렇게 텃세 비슷한 짓을 하거나 자기가 모임의 중심이 되고 싶어합니다. 아마 동기 3 그 분도 그냥 형이니까 맞춰주고 좋게 대해주고 있을 뿐일 거에요. 대부분 똑같은 사람이라면 그 비위 못 맞춥니다, 자기도 그런 대우 받고 싶어서 본색이 막 드러날거에요. 불쌍하거나 미친 사람은 건드리면 어떻게 튈지 모르니까 글쓴분도 어머 오라버니 대단하시구나,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처럼 해주면 안 물어봐도 별별 정보 다 공유해주고 으쓱해할테니 잘 이용하시는게 좋을 거에요. 싸우지 마세요, 이겨도 이긴 게 아닐 겁니다.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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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군대 이야기 나오는 건 누구 잘못인지 따지기 애매해보임
그런데 다른 건 모르겠고 글 후반부에 스케줄 변경 내용을 전달 안하는 건 그 사람들이 나쁜 거 같음
아무리 바빠도 같이 연구하는 사이에는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야 하는데 이건 그 석사생 문제 같다
옮길 여건 되면 옮기는 것도 좋음
2021.08.20
2021.08.20
2021.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