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대랩 박사이고 퀄시험 끝난지 4개월 좀 넘었습니다. 제 연구분야 대주제는 처음 들어올때부터 픽스였고 관련된 일, 연구, 리뷰는 전부 제가 다 하고 있습니다. 최신 연구 팔로업하다가 괜찮은 연구주제가 생각나서 혼자 실험해보는 중이었는데요, 교수님께서 며칠 전, "요새 무슨 연구하냐?" 라고 물어보셔서 "최신 논문들 보다보니, ㅇㅇ모델로 문제 해결하는 경향이 있어서 실험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ㅇㅇ모델에서 어떤 문제가 있고 이걸 해결하는게 잘 안되는 것 같.." 여기서 말 끊으시고 "그것도 좋은데... (조교 하는 수업 얘기함)" "(??????)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너도 이제 논문을 써야겠지?" "네 아까 말씀드렸던 주제로..." "어플리케이션이 뭐야? 무슨 문제에 쓰는거냐?" "ㅁㅁ이고 ㅌㅌ도 있습니다." "ㅌㅌ은 ㅇㅇ모델 잘 안쓰지." "네 그런데 최신에는 종종 써보는 것 같습니다 ㅁㅁ가 주로..." 말 끊으시고 갑자기 "음.. 논문을 쓰려면... 너 분야에서 있는 모든 이론논문 다 긁어모아서 시간순서로 리뷰 좀 해라. 쓸데없는건 가지치기 좀 하고.. 수고해." "(???????????) 네 알겠습니다" 두번이나 넘어가시는데 제가 한 번 더 물어보면 안될 것 같아서 일단 나왔습니다. 이게 긍정적인 반응인지 부정적인 반응인지 모르겠네요 너 그냥 알아서 잘 하네 하던대로 해라 이건가요 아니면 그거 때려치고 내가 시키는거나 해라 뭘 모르네 이건가요? 저는 제가 생각한 주제가 괜찮은지? 해도 되는지가 궁금했는데 제 설명을 들을 생각도 없으십니다.. 보통 이럴땐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전에 석사논문 제 맘대로 썼다가 진짜 화나신 적이 있어서 말씀도 안드리고 연구하면 안될 것 같고.. (이건 교수님 너무 바쁘셔서 석사논문은 신경도 안쓰신다는 박사선배의 말을 듣고 그렇게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무조건 혼납니다. 그래서 항상 뭐 하고있는지 말씀 드리는데 안듣고 자기 할 얘기 하십니다.. (?) 제가 뭐 잘못 말씀드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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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2025.04.2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BEST????퀄시험을 끝낸지 4개월이나 지났는데 컨택한 후로 처음하는 1:1회의였다고요? 교수님이 님이 무슨 연구를 하는지 모른다고요??? 그거 님이 잘못하고 있는거임. 교수님이 물어볼때까지 그냥 가만히 있지말고 계속 주제 관련해서 미팅 잡으려고 노력하세요. 학생들이 이렇게 소극적이어서 자꾸 문제 생기는거임. 주제 얘기할 때는 자료 철저히 만들어서 교수님이 짧은 시간 내에 파악할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그리고 저런 얘기가 나온다는건 님이 하는 연구를 왜 꼭 그렇게 해야하는지, 기존 것과 비교해서 뭐가 다른지, 그렇게 하면 왜 더 좋은지 등을 설득하라는 얘기예요. '나 이거 한다'가 아니라 '나 이거 이러한 이유로 한다'를 명확히 밝히라는 뜻이예요. 님의 연구가 네이처급 좋은 주제라 할지라도 교수님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안 돼요.
대댓글 1개
2025.05.04
잉.. ? 고작 4개월인데? 너무 야박하다야 ㅎㅎㅎ 나는 그렇게는 안보이고 글쓴이가 아직 신뢰가 안가니 뭐라 뭐라 하는데 교수 본인도 모르고 그러니까 흠.. 한번 싹 조사해봐 이런거 같은데?
2025.04.28
찍히셨나요?
대댓글 2개
2025.04.28
찍히고 말고 할 것도 없는게 컨택한 후로 처음으로 하는 1:1 회의였어요..
2025.04.29
‘석사논문 제 맘대로 썼다가 진짜 화난신적이 있어서‘ 우리는 이걸 찍혔다고 부르기로 했어요
2025.04.2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퀄시험을 끝낸지 4개월이나 지났는데 컨택한 후로 처음하는 1:1회의였다고요? 교수님이 님이 무슨 연구를 하는지 모른다고요??? 그거 님이 잘못하고 있는거임. 교수님이 물어볼때까지 그냥 가만히 있지말고 계속 주제 관련해서 미팅 잡으려고 노력하세요. 학생들이 이렇게 소극적이어서 자꾸 문제 생기는거임. 주제 얘기할 때는 자료 철저히 만들어서 교수님이 짧은 시간 내에 파악할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그리고 저런 얘기가 나온다는건 님이 하는 연구를 왜 꼭 그렇게 해야하는지, 기존 것과 비교해서 뭐가 다른지, 그렇게 하면 왜 더 좋은지 등을 설득하라는 얘기예요. '나 이거 한다'가 아니라 '나 이거 이러한 이유로 한다'를 명확히 밝히라는 뜻이예요. 님의 연구가 네이처급 좋은 주제라 할지라도 교수님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안 돼요.
대댓글 1개
2025.05.04
잉.. ? 고작 4개월인데? 너무 야박하다야 ㅎㅎㅎ 나는 그렇게는 안보이고 글쓴이가 아직 신뢰가 안가니 뭐라 뭐라 하는데 교수 본인도 모르고 그러니까 흠.. 한번 싹 조사해봐 이런거 같은데?
2025.04.29
말씀하신 것 하세요. 허고싶은 것 하려면 랩 나와서 혼자 하시고요.
2025.04.29
방향성이 잘못되었으니 공부좀 하라는 의미입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일단 정리부터 해가시는 편이 좋을듯 싶습니다.
2025.04.29
남 일 같지 않아 몇마디 남깁니다. 우선 석사논문을 이미 썼고 박사 퀄을 넘겼다는 것으로 보아 대학원 들어오신지 2년 초과이실거고, 그간 개인미팅이 한번도 없었다는건 노골적으로 말하면 비정상적입니다. 그리고 첫 개인미팅이 교수가 학생에게 무슨 연구 하는지 물어야 하는 순간부터 이미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구요. 제 생각에 문제가 무엇일지 짐작할 수 있는 곳이 글에 두군데 있는데, 교수님은 석사논문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 알아서 쓰고 제출해야겠다. 논문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라고 하셨다 -> 알아서 잘 하네/때려치고 시키는대로 해라 라는 뜻이구나. 위 예시들을 보시면 인과관계와 논리 흐름에 구멍이 있는게 보이시나요? 첫번째는 '학위논문은 advisor의 승인이 필요하다' 라는 consensus를 알고있지 못해서, 두번째는 교수님의 말을 두 극단중 하나로 projection 시키려는 실수가 보입니다. 제가 보기에 둘 다 아니거든요.
대댓글 1개
2025.04.29
말하자면 본인의 생각으로 논리 흐름을 뛰어넘는 타입으로 보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논리의 구멍을 메꾸는 근거가 '내가 보기에' 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느끼기에 대단히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인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상당히 그런 타입이었고 고치려고 부단한 노력을 했습니다. 문제를 요약하자면, 일련의 논리 흐름을 여러번의 '내 생각에는 괜찮다' 로 길게 이어붙이는 버릇이 있는겁니다. 본인이 느끼기에 미진한 점이 없으니 주위 사람들과 의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랜 기간에 걸쳐 시간과 노력은 상당히 쓰는데, 교수님이나 선배가 보기에는 이미 엉뚱한 곳에서 삽질을 하고 있는 타입이죠. 우선 교수님이 시키신대로 시간순서로 리뷰를 쭉 해보시고, 앞으로는 일부러라도 정기적으로 교수님과 미팅을 잡아서 근황을 자주자주 보고드리려고 노력해보세요. 연구 방향성 잡는건 학생이 혼자 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2025.04.29
글 읽다가 물음표 떠오르는 부분들만 얘기하겠습니다.
1) 리뷰는 전부 제가 다 하고 있습니다. <-- 연구에 대한 리뷰를 연구한 당사자가 하는게 의미가 있습니까?
2) 최신 연구 팔로업하다가 괜찮은 연구주제가 생각나서 혼자 실험해보는 중이었는데요 <-- 마지막에 "저는 제가 생각한 주제가 괜찮은지? 해도 되는지가 궁금했는데 제 설명을 들을 생각도 없으십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 경우 구두로만 propose가 아닌 메일로 one-pager of proposal을 보냈어야지 맞는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3) 여기서부터 -->교수님께서 며칠 전, "요새 무슨 연구하냐?" 라고 물어보셔서 "최신 논문들 보다보니, ㅇㅇ모델로 문제 해결하는 경향이 있어서 실험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ㅇㅇ모델에서 어떤 문제가 있고 이걸 해결하는게 잘 안되는 것 같.." 여기서 말 끊으시고 "그것도 좋은데... (조교 하는 수업 얘기함)" "(??????)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까지, 본인이 하고 있는 연구가 마음에 안든다는 겁니다. 때려치라는 소리.....예....
4) "ㅌㅌ은 ㅇㅇ모델 잘 안쓰지." "네 그런데 최신에는 종종 써보는 것 같습니다 ㅁㅁ가 주로..." <-- 이론 논문에서 왜 ㅌㅌ가 ㅇㅇ모델 안쓰는지, 그런데 왜 최신에서는 쓰게 되었는지 순차적으로 설명을 해야 하는데 "최신"에만 집착하는 것 같네요 (이 글 작성자가)
교수님께서 이론적 베이스에 따른 연구를 좋아하시는지, theoretical framework만 딴 채로 응용연구만 좋아하시는지에 대한 파악이 안되어 있으신것 같은데, 교수님의 마지막 말만 놓고 보면 결국 이론 고찰을 철저히 한 뒤 응용을 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댓글 2개
2025.04.29
"너무 바쁘셔서 석사논문 신경도 안쓴다" 라는 것과, "내 제자가 뭘 하는지 난 모르는데 남을 통해서 듣는다" 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후자는 결국 "난 내 제자에 ㅈ도 관심 없음" 이라는 "지도교수로서의 무능함"을 반영하는 것인데, 작성자 본인이 아무 업데이트도 없이 후자 얘길 듣게 만들었으니 화가 안날리가 있나요
3) 교수님께서 며칠 전, "요새 무슨 연구하냐?" 라고 물어보셔서 "최신 논문들 보다보니, ㅇㅇ모델로 문제 해결하는 경향이 있어서 실험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ㅇㅇ모델에서 어떤 문제가 있고 이걸 해결하는게 잘 안되는 것 같.." 여기서 말 끊으시고 "그것도 좋은데... (조교 하는 수업 얘기함)" "(??????)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애초에 교수님에 대한 존경이 한톨도 없는듯.. 나도 비슷한적 있는데 내가 어떤부분이 부족했을까 고민했던 기억이 있음. 그 후에 면담 신청해서 디스커션 했고. 교수가 필요없다 생각하면 뭐하러 그밑에서 연구함? 나와서 혼자 하시지 ㅋㅋ 애초에 관심 먼저 가져주시는거부터 교수님이 좀 천사신듯 ㅋㅋ 본인 개인과외선생인줄아나
2025.04.29
교수님 입장에서는 아직 글쓴이가 대화할 준비가 안되었다고 보는 듯 보이며, 아직 인정도 못 받았다고 보이네요.
1. 인정받은 학생의 경우, 교수님이 해당 학생이 알아서 연구할 수 있는 독자적 과학자로 보기에, 구두로 말하는 것도 해 보라고 할 것입니다.
2. 인정받지 못한 학생의 경우, 교수가 직접 해당연구에 대해서 진행여부를 평가하고자 할 듯 보입니다. 이때는 구두가 아니라, 정량적인 값을 포함하여 교수님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과제 프로포즐 발표자료 작성해 봤나요? 그것처럼 PPT로 작성해서 교수님과 1:1로 논의해서 설득을 해야할 것 같네요. (논문 찾아보라고 하는 것이 논문 공부이후,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을 설득하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2025.04.29
일단 당연히 시키신대로 시간 순으로 리뷰하시고, 그러면 교수님께도 지금보다 더 명확한 근거로 왜 지금 생각하신 연구를 하시는지 설명이 가능하실 것 같네요. 화이팅
2025.04.29
일반적으로 자기 학생은 논문 리뷰보다 좀 더 관대하게 평가하는것을 감안하면 교수님조차 설득을 못했다는건 전혀 논리적이지 않고 방향성이 맞지 않는 것 같네요.
교수님 말씀처럼 좀 더 공부해보고 윗분들 말씀처럼 ppt로 간단한 proposal로 준비해보심이 나을듯 하네요
2025.04.29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많이 댓글이 달려서 하나하나 답글을 달지 못하는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거의 모든 분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신 것처럼, 지금까지 교수님께서 제 연구주제를 모르시는건 제가 잘못한게 맞습니다. 또한 교수님 말 받아들이는 데에 논리의 비약이 있었던 것도 맞습니다.. 사실 교수님 의도가 “너는 아직 부족하다 더 공부해라”라는걸 모르진 않았습니다. 다른 동기들 성과 내는거 보다보니 마음이 조급해져서 기초부터 닦는 과정이 제게는 너무 멀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일 없도록 말씀하신 내용들 실천해서 박사과정 잘 해보겠습니다. 짧은 생각으로 남긴 글에 시간 내서 답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래는 제가 박사과정 내내 되새기려고 정리해봤습니다.
1. 연구 - 연구 방향성 및 주제는 반드시 교수님과 상의하기(혼자 할 일이 아님.) - 적극적으로 어필(메일로 proposal PPT 제출(구두로 X), 정기적인 미팅잡기) - 교수님 설득하기(자료 철저히 준비, 어떤 이유로 그 연구를 하는지 명확히 밝히기, 최신에 집착하지 않기, 교수님 파악하기-이론 고찰 후 응용 선호로 추정) - 이 과정을 거쳐, 독자적인 과학자로 인정받으면 그때 구두설명을 진행할 것. - 일단 시키신 시간순 리뷰 진행 → 이후 그 내용을 근거로 교수님께 연구주제 설명
2. 논리 비약 - A이다 → 내가 생각하기에 그래서(또는 교수님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 C이다 라고 넘어가지 말고 구체적으로 왜 A이면 C인지 생각해보기
대댓글 4개
2025.04.30
훌륭하시네
IF : 1
2025.04.30
안좋은 과거가 있어서 인식이 바로 바뀌진 않을테지만 이렇게 한두달만해도 님을 보는 표정부터 달라지실거임 화이팅
2025.04.30
정확한 문제파악 냉정한 자기객관화 구체적인 해결책 제시 모두 아주 멋집니다. 훌륭한 연구자가 되기를 응원할게요
2025.05.03
화이팅입니다. 박사를 향해 나가고 계신 것 같아요. 어차피 상방이 높은게 중요해요. 늦게 가도 상방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시는 거니까 지금 잘 잡고 가시면 좋은 겨로가 있으실거같아요.
2025.04.30
교수가 뭔가 맘에 안드는데 제대로 말도 안해주는 스타일이네요. 당연한 말이지만 교수라고 다 맞는건 아닙니다. 뭔가 오해가 있을 수도 있구요. 제대로 자료를 준비해서 1대1 설득시간을 가져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2025.05.04
글쓴이가 아직 신뢰가 안가니 뭐라 뭐라 하는데 교수 본인도 모르고 그러니까 흠.. 한번 싹 조사해봐 이런거 같은데?
2025.04.28
대댓글 1개
2025.05.04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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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2025.04.29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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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4
2025.04.29
2025.04.29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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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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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2025.04.29
2025.04.29
2025.04.29
2025.04.29
2025.04.29
대댓글 4개
2025.04.30
2025.04.30
2025.04.30
2025.05.03
2025.04.30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