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가민가 하다 확실해졌는데 내년에 끝나는 과제 순장조로 저를 여기고 있습니다. (이미 그 주제에 관심 없음)
이게 좀 스토리가 있는데 첫 박사제자가 이 주제를 잘해서 잘 풀렸구요 거기에 A라는 물질이 좋을거라는걸 가능성을 좀 보여주고 커버 논문을 냄. 이걸로 교수가 좀 라이징 스타가 됨.
그 주제를 이어받은 저한테 A' 이나 A"도 해보라고 했는데 그건 별게 없음. 내가 못한건 아닌게 난 제대로 만들어서 디바이스까지 만듬. 특성이 A만큼 안나옴. 그 와중에 나보다 1년 늦게 들어온 애가 하던 B가 A보다 특성이 좋다는게 밝혀짐. 그 다음부턴 관심은 오로지 B이고 A쪽은 과제가 있으니 하지만 그냥 내가 알아서 치우라는 식임.
이게 확실해진게 교수가 60장 짜리 자기연구 소개 PT를 하는데 다른 내용 20장 B내용 30장에.. A는 마지막 과제 목록에 이런 과제도 있는데 내년인가에 끝납니다.. 이러고 넘어감. 전혀 소개 안함....
너무 화도 나고 자괴감이 듭니다.. 교수한테 이용당했다는 생각도 들고 소위 잘나가는 대학에 잘나가는 교수에게 박사 하나 주제줘봤다 아닌듯하면 버리는 패가 되는건.. 요즘 세상에 어쩔수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감정적으로 동요가 심해요. 이제 과제 최종보고서 쓰면 그냥 자기기준에는 별 의미없는 광고전단지 모아서 졸업하라고 할것 같습니다... 좀 이럴때 멘탈 부여잡는법과 좀 어떻게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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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2021.08.28
운이 없네요. 연구의 생리가 그렇습니다. 만약 님의 물질이 잘 됐으면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겠죠. 물론 지도교수도 처음부터 A', A''이 망하라고 한 건 아니지만.. 세상 이치가 그렇습니다. 정말로 다시 일어 서고 싶으면 털고 다시 교수님과 잘 얘기해서 추가 주제를 하거나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줄을 잘 못 서거나 첫 단추가 잘 못 되면 원래 복구하는데 노력이 많이 듭니다.
침착한 존 케인즈*
2021.08.28
당연히 더 잘나가는 소재에 집중하는게 교수의 역할 아닐까요? 님도 A 끝내고 B로 갈아타세요.
성급한 그레이스 호퍼*
2021.08.28
저는 대학원을 갈 생각이었고, 이 상황이 싫어서 학부 때부터 드라이랩 내지 이론랩을 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대댓글 2개
침착한 존 케인즈*
2021.08.28
드라이나 이론 랩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실험랩은 그나마 교수랑 학생이랑 공통 관심사라도 명확한데, 이론랩은 심하면 교수가 학생 주제 전혀 관심없고 혼자 논문써서 따로 노는 경우도 태반임.. 물론 이론은 분야를 바꾸기 쉽다는 장점이 있죠.. 본인 역량이 된다는 가정 하레
성급한 그레이스 호퍼*
2021.08.28
이론랩 와 보니까, 제일 실력있는 학생에게 제일 될만한 주제를 주더라고요. 주제 바꾸기도 쉽고, 결과 내기는 당연히 더 어렵고. 결국에 연구 임팩트가 어찌 될지는 운빨이지만 주제부터 운빨터지는 건 싫었습니다.
2021.08.28
석사졸업하고 박사를 다른곳에서 해보는건 어떨까요
IF : 1
2021.08.28
교수는 이렇게까지 생각 안할 확률이 높습니다. 허심탄회하게 교수랑 이 문제를 얘기해서 서로의 Alignment를 맞춰보세요. 이미 벌려 놓은걸 정리해서 안된다는걸 확실히 하는 것도 과학자로서 해야하는 일은 맞는지라,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은 맞아요.
이래서 연구의 포트폴리오화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만들지 지도교수와 상의해보세요. 서로 악의가 없다는 전제 하에 얘길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IF : 2
2021.08.28
글쓴분의 생각과 다르게 교수님은 아무 생각이 없으실 수도 있어요. 그냥 A에서 B로 관심사가 바뀐 거고 성능이 B가 더 좋으니 우리 연구실은 B를 한다, 라고 홍보하시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과제 맡은 거는 마무리 하시면서 졸업논문 주제나 앞으로 연구할 내용에 대해서 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A 관련 과제하시면서 인건비 받으신 건 맞으니까 마무리 할 건 하시고 향후 연구에 대해서 방향 잡는 걸 교수님과 논의해보세요.
나른한 카를 가우스*
2021.08.28
큰 문제 없어 보이는데요? 뭐가 문제인건지..
2021.08.29
대체 뭐가 화가 날 포인트인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교수가 A'이 B보다 안될일인걸 알고 시킨것도 아니고, 오히려 시킨 시점에선 글쓴이가 제일 안전빵인 연구주제를 받았던건데 B가 대박나버렸으니 뭐 어쩌겠어요. 윗댓글대로 A'은 그냥 정리 빨리 하고 B로 따라가던지, 아예 다른 C를 파보던지 하는게 최선입니다. 교수가 님을 버린게 아니라, 님이 목매고있는 A'이라는 주제를 버렸을뿐이죠.
IF : 5
2021.08.29
님도 평생 A', A'' 안고 가실거 아닌데 큰 의미 둘 이유가 있나 싶네요. 교수가 챙겨주길 바랄게 아니라 그냥 빨리 그 과제 치우고 님도 다른 서브주제들로 님 살길 찾아나서기 바빠야 할 타이밍입니다. 그 서부주제들이 슬슬 A', A'' 대신 본 주제로 자리바꿈 되어야겠죠.
2021.08.29
저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주중에는 A를 하면서 동시에 주말에는 C,D를 같이 진행하여 좋은실적을 낼수있었습니다. 여러개른 동시에해야해요
대댓글 2개
2021.08.29
나도 이거에 동의!
2021.08.29
이게 맞는 말이긴 함. 나도 교수님이 아님 말고 식으로 주제 대충 던져 줘서 시간 많이 낭비했는데, 내가 정말 의지가 있었으면 안 되는 일 붙잡고 있는 사이에도 나만의 프로젝트를 진행시켰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함.
2021.08.29
안타까운 상황에 먼저 위로를 드립니다. 글쓴분께서 앞으로 연구를 계속할진 모르겠지만, 실험연구는 많이 읽고 많이 해보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위에 나온 댓글들처럼 하루이틀 정도는 전체적, 거시적인본인의 커리어(포트폴리오)를 생각해보시구요, 교수님께서 시키시는 과제는 당연히 충실히하되, 밤이나 주말에는 가능성 있는 연구들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현재 연구실에서 할수있는 역량과 맞추어 새로운 결과를 추가적으로 낼수 있으면 베스트구요.
본인의 분야에서 좋은 연구결과를 얻고 싶으시다면 필요이상의 공부와 실험이 요구됩니다. 이것이 부담스럽다면 회사에가서 어느정도 정립된 메뉴얼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둘다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이므로 어느한곳에 경중을 둘 필요 없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건강히 학위를 마차시길 바랍니다. 졸업하고 나면 또 다른 관점으로 일들이 보일갑니다.
2021.08.29
안타까운 상황에 먼저 위로를 드립니다. 글쓴분께서 앞으로 연구를 계속할진 모르겠지만, 실험연구는 많이 읽고 많이 해보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위에 나온 댓글들처럼 하루이틀 정도는 전체적, 거시적인본인의 커리어(포트폴리오)를 생각해보시구요, 교수님께서 시키시는 과제는 당연히 충실히하되, 밤이나 주말에는 가능성 있는 연구들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현재 연구실에서 할수있는 역량과 맞추어 새로운 결과를 추가적으로 낼수 있으면 베스트구요.
본인의 분야에서 좋은 연구결과를 얻고 싶으시다면 필요이상의 공부와 실험이 요구됩니다. 이것이 부담스럽다면 회사에가서 어느정도 정립된 메뉴얼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둘다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이므로 어느한곳에 경중을 둘 필요 없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건강히 학위를 마치시길 바랍니다. 졸업하고 나면 또 다른 관점으로 일들이 보일갑니다.
2021.08.28
2021.08.28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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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8
2021.08.28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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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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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9
2021.08.29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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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9
2021.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