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에 졸업예정인 석사 4학기차 학생입니다.
학위 논문은 모두 완성해두었고 이대로 박사 전문연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국사 심화 2급을 먼저 따두었고 텝스를 준비하고 있네요.
또, 교수님을 통해 P대학 랩실에 컨택이 되어있습니다.
고민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수님과 컨택이 이루어진 만큼 진학에는 큰 지장이 없겠지만, 주변 박사님들을 통해 다른 제의를 받았습니다.
저희 교수님 정년이 약 4년 남았는데 3년 반만에 학위를 받고, 남은 전문연 기간은 출연연에서 해결했다가 포닥을 영국으로 갔다 오라고 합니다. 유럽이라 임금은 짜다는게 흠이지만 교수님이 아는 석학이 있다고 하네요..
괜히 좋은 학교에 가더라도 5-6년동안 있어야하고, 굴러들어온 돌맹이 취급을 당한다구요.
과연 짧게 박사를 마치고 군 문제를 해결하는게 좋을지. 또는 더 높은 학교로 진학하여 견문을 높히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교수님께서 정년이 다되어가시다 보니 랩실을 돌보지않으셔서 놀자판이 된지라 여기서 계속 한다면 능력없는 박사가 될까봐 겁이 납니다.
좋은 의견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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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2.02.24
'랩실을 돌보지않으셔서 놀자판이 된지라'
여기서 이미 답 나온거 아닌가요?
높은 대학 박사를 마다하고 1~2 년 세이빙 한다고 가라앉는 배에 앞에서 고민하는건 누가봐도 이상하지 않을까요?
대댓글 1개
2022.02.27
감사합니다.
팔랑귀인지라 달콤한 말에 순간 매혹되었었네요.
좀 더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2022.02.24
저도 놀자판에서 공부하는 건 힘들 거 같아요.
대댓글 1개
2022.02.27
저도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몇일을 보냈는데, 답은 떠나자에 가까운거 같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2022.02.24
본인과 같은 분위기에서 연구실 박사를 받은 입장에서 개인 경험을 몇개 적겠습니다. 참고하시고 혹시 그런 방향이 보일경우 타대 진학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교수님의 지도가 거의 없고 자율적인 환경에서 과제를 소화해내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연구비 지원이 있는 연구실에 지냈었습니다. (능력 좋고 멘탈좋으면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1) 선배의 부족 : 저도 무능력한 한 사람인지라 제 성장?에 힘든 점이 많았는데 교수님이 가르침에 큰 영향을 못 주는 환경에서 스스로 해야했기때문에 박사 졸업생이 없었고 저에게 가르치거나 도움주는 선배도 없었습니다. 이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과제를 진행하거나 논문을 쓰거나 모든 일이 제가 처음으로 경험해보고 누구의 케어없이 이겨내야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실질적 지도를 해줬다면 더 빠르게 시간낭비없이 지나갈 요소가 지금 생각해도 많았다 생각합니다. (교수님도 나름 지도는 해주셨으나 결과적으로 같은 말만 하셨습니다. 예로 논문 리비전이오면 "그래 너가 이런 점이 부족하더라" 잘 고치고 내봐라)
2) 후배의 부족 : 교수님이 지도가 잘 없더라도 어중이 떠중이 학생이라도 받아서 연구실 인원을 채워나가는 현상이 벌어졌는데 공대이면서 인문대 학생들을 받는 현상이었습니다. 지금도 이해는 안가지만 제가 교수님 입장을 경험해보지 못 한지라 감히 판단은 안하겠습니다. 하지만 박사과정 중 공대의 실험을 진행할 가용인력은 턱없이 부족했고 논문도 제가 한땀한땀 적는 와중에 프로젝트도 제가 실무부터 서류업무까지한 점에서 정말 시간이 아깝더라고요. 인력이 없다보니 기술이전 업무도 하면서 하다보면 논문 못 쓰고 한두달은 우습게 넘어가는데 미칠거같았습니다.
3) 1, 2의 원인으로 스트레스가 쌓였는가 몸이 무지 안좋아지면서 수술까지하는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결국 학위를 땄지만 머랄까 보람이 적어요! 갈망했지만.... 건강과 바꾼기분이랄까?....
제 입장에서 간단하게 적었는데 조금 오버랩될거 같은게 있으시면 자대 피
대댓글 1개
2022.02.27
저와 굉장히 유사한 랩이신거 같으세요.
저희 지도 교수님도 굉장히 자유로우신데, 해외 빅가이랩 마냥 졸업생들을 두어명 불러 케어해주는 식으로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렇다고 과제는 적지도 않아요.
그만큼 부유하기는 하지만, 시편 전처리 장비만 가득하고 시편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외부 기관에서 받아올 때까지 한참이 걸립니다..
덕분에 머리 숱도 많이 빠지고 새치가 여기저기 보이고.. 피곤에 못이겨 전자현미경을 쓰다 저도 모르게 기절도 한적이 있구요...
제 테마를 할 시간은 어딨는지...
과제 시편 받으면 시험, 가공 의뢰 보내고, 전처리 하고, 분석하고, 자료 만들고, 세미나 하고, 대신 회의 하고...
게다가 함께 논의할 선배는 있지도 않고 이번에는 지인의 사회학과 학생을 석사 과정으로 받았는데, 지인의 자제라고 버티는건지 함께할 생각이 없는거 같아요...
국내 학회에 회장 등을 하시며 스펙상으로는 우와 하는데..
지난 시간을 생각해보니 골만 아프네요.
P대에 컨택은 되었지만, 떨어지더라도 같은 랩은 피하는 방향으로 가야할거 같아요...
정말 공감가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IF : 5
2022.02.25
일반적인 루트 밟는게 좋습니다. 학위 3년반했다는 기록은 이 계에 남는 이상 평생가는데 아주 뛰어난 실적있어서 그런것도 아니면 별로 좋은 인상 못 줍니다. 뭔가 교수랑 일이 있었구나 하죠.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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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7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 관점으로도 생각을 해보았어야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분야도 이미 개척될때까지 된지라 새로운 아이디어는 찾는 것이 매우 어려울거 같습니다..
여러 방향으로 계속 생각해보겠습니다.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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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7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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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7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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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7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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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