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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쓰실 때,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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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쓰실 때,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박사과정이라 번역기 도움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써야한다는 자존심? 같은게 있어서

번역기 말고 맨땅에 헤딩하듯이 영어로 쓰고, 논문 읽으면서 괜찮은 단어나 표현들 정리해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시간에 쫄려 번역기로 돌리고 grammary로 문법 체크하고 정리해두었던 표현들 입혔더니

예상외로? 더 좋은 표현들이 나오고 시간도 빠르게 단축되었네요..

반면에 처음부터 영어로 썼던 논문들이 reject 당해서 다시 읽어봤는데 과거의 나를 줘패고 싶은 문장들이 많이

보여서 현타가 오네요...

그냥 영어로 처음부터 쓰는게 나은지 번역기 도움과 정리해둔 표현들로 입히고 grammary 하는게 좋은지..

다들 어떻게 논문 작성하시고 계신지 궁금하여 글 올려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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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2.10.08

대충 내가 쓰고 싶은 내용 적고 그래멀리 무료버전 빨간줄 뜨는거 보면 고치고 짧게짧게 번역기 넣고 돌려보고 더 좋으면 그거쓰고 그래요.
좋은 툴은 쓰는거지 신경 안써도됩니다.
조선시대 양반정신을 지키면서 문방사우로 우리 모두 논문을 쓰진 않지만 쌍놈은 아니잖습니까?

대댓글 1개

2022.10.08

답변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네요.
각성하겠습니다.

2022.10.08

공감가네요.
저도 처음엔 작성자분이랑 똑같이 시작했다가, 똑같이 현타가 왔었는데요...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비영어권 국가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네이티브처럼 쓰는 건 어렵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신에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더니,
결국엔 저의 모국어인 한글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우선, 한글로 완벽하게 문장을 먼저 만들어 놓습니다.
-아무리 영어와 어순과 표현들이 다르더라도, 우리말로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문장을 영어로 먼저 작성하는게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에게 설명하지도 못하는 걸 영어로 먼저 써버리는 것과 같으니까요.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라인도 더 잘 잡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건 아마도 무의식도 한글로 작용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글쓰기 교육, 독서, 대화 등을 모두 한글로 하니까요...? 물론 뇌피셜입니다.)
-그 다음 한글 내용을 영어로 직접 / 구글 번역(그래머리 포함된)을 합니다.

두 결과물에서 더 나은 걸 쓰던지, 많은 경우, 표현들을 섞어서 쓰던지 하게 되더라구요.
더불어, 다른 논문 읽다가 마음에 든 표현들을 갔다 쓰기도 하고요...ㅎㅎ

그러면 저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문장이 만들어지고,
적어도 지금까진,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에디터나 리뷰어들이 오해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또, 한글로 써놓으니까, 정말 간혹이었지만, "내가 여기서 정확히 어떤 말을 하려고 했었지?"할 때 도움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대댓글 1개

2022.10.08

와... 긴 상세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내용이 제가 고민했던 내용과도 일치하네요.
과거의 나를 줘패고 싶었던 문장들을 보면 대부분 한글로도 당시에 완벽하게 표현하기 어려웠던 문장들이라 먼저 한글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문법에 맞게 완벽하게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야 기계적으로 번역하는 번역기로 잘 번역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요.

이제부터 연구노트에 실험 결과에 대해 한글로 깔끔하게 써보려고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영어로 먼저 표현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저의 발목을 잡고 있었네요.

소중한 답변 감사드려요. ^^
칠칠맞은 윌리엄 켈빈*

2022.10.08

평생 번역기로 논문 쓸거 아니면 언젠가는 스스로 써야 하지 않을까요..

대댓글 2개

2022.10.08

맞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보았는데
나이는 계속 먹어가지 맨땅에 헤딩하듯이 처음부터 영어로 쓴 것들은 줄줄이 reject 먹지
다시 읽어보니 파쇄기에 넣고 싶은 생각만 자꾸 들었네요 ㅎㅎ
위의 프로세스를 따르다 보면 언젠가는 홀로 독립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ㅎㅎ

2022.10.09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그래머리로 전치사 관사같은 거 보정받는 정도는 전적으로 스스로 썼다고 말할 수 있죠

2022.10.08

저는 비교적 영어가 어렵지않아서, 처음부터 영어로쓰는게 매끄럽다고 생각해서 후배들한테도 추천했지만.. 후배들중 영어를 조금 어려워하는사람들 보면 꼭 저처럼 느끼는것같지는 않더라고요.
후배가 그래머리로 돌리고 스스로 보정한걸 읽어보면 어색한문장들도 많긴하지만, 이건 스스로 영어로 쓸때도 비슷하게 생길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영어교정을 맡길테니 그때 잘 고쳐지기를 기대해야죠.
서론이 길었지만 결국 정답은 없고, 사람마다 본인한테 잘맞는게 뭐일지 찾아가는것같습니다.

2022.10.09

역으로 영어로 먼저 쓰고 한글로 번역기 돌려봐서 깔끔하게 나오는지 보는 것도 도움이 되어요. 저는 비즈니스 이메일 처음 쓸 때 이렇게 많이 체크했었는데, 영어 표현이 깔끔해야 한글 번역도 잘 되더라고요.

2022.10.10

혹시 번역기를 쓴다는 표현이 "한글로 문장 만든거를 번역 돌리고 그거를 그대로 붙여넣는다"만 의미하신 거였나요?

그게 아니라면 저는 원어민이 아닌데 번역기를 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됩니다ㅎ 개인적으로 번역기를 사용하는 방법은 우선 영어로 만든 문장이 한글로 깔끔하게 번역이 되는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문장을 잘 만들었다면 한글로도 멋있는 문장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저는 논문 작성하는 방법이 크게 봤을 때 아래처럼 되는 것 같아요.

1) 우선 영어로 작성하며 수정
2) 번역기 돌려서 검사하며 수정
3) 그래말리 체크하며 수정
4) 최종적으로 한문단씩 읽어가며 수정

나중에 논문을 정말 잘 써진다면 그냥 생각만으로도 쓰게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겠네요!

그래도 이렇게 했을 때 저는 점점 영작이 느는 느낌이 있습니다

화이팅 하세요ㅎㅎ

2022.10.12

한글로 쓰는 과정은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영어로 먼저 써보시고 다듬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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