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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과 전기전자컴퓨터 중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부생입니다.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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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방 과학기술원을 재학 중인 학부생입니다.

최근들어 미래를 계획하며 너무 고민되고, 혼자로는 도달할 수 없는 것을 고민하는 듯하여 관련 경험이 있으신 분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써봅니다.

저는 대학교에 오기까지 생명과학을 전공으로 하고 싶었고, 다른 길은 없는 줄 알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잠깐 AI, 머신러닝이나 데이터 분석을 배우며 흥미를 느꼈던 적은 있지만 그것이 제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얼마 전까지,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최근 데이터과학에 입문하면서 심각한 갈등이 생겼습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단순히 외우기만 해서 성적을 잘 받았던 생명과학과는 달리 내가 뭔갈 능동적으로 하고 이루어 나가는 것이 너무 재밌고,
과거 쌓아놨던 코딩 관련 지식을 적용하니 생명과학에 대해 회의적이게 되고, 굳이 이 진로를 택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시다싶이 컴퓨터와 생명과학은 솔직히 완전히 연계해서 무언가를 해나가기에 역부족인 과목들인 것 같아서.. 2학년 때 전공선언을 할 때 어디로 진로를 잡아야 할지 고민됩니다.

하지만 생명과학을 완전히 버리기는 아쉽고, 제가 이때까지 해왔던 생명과학을 도메인으로 데이터과학을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생명과학으로 진학할 경우 성적에 대한 자신감도 있고 높은 대학원을 진학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이후에는 무엇을 하지..? 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것 같고, 컴퓨터 학부로 진학할 경우 성적에 대한 자신감은 없지만 바로 취업이나 자대 대학원 진학과 같은 여러 선택지를 두고 제가 능동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연봉에 대한 기대감도 없지 않아 있고요

1. 해당 경우에는 컴퓨터 관련 학부를 진학한 뒤 생명과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생명과학을 주전공으로 하고 컴퓨터 관련 학부를 부전공으로 하는 것이 나을까요?

+ 생명공학과를 진학한다고 할 때 제가 열심히 한다 한들 데이터 분석 및 AI 쪽과 관련하여 컴퓨터 전공자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요?

2. 제가 신검 4급이라 전문연을 TO없이 갈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럴 경우 자대 대학원에서 전문연을 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컴퓨터 학부를 간 후 기업체에서 전문연을 하는 것이 나을까요? (생명공학과로 진학할 경우 자대 대학원 전문연은 필수가 될 것 같습니다.) 4급 받으시고 전문연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서 조언해주신다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찾아봐도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더라고요,,

3.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선배 분들이 있을까요? 있으시다면 아무 조언이나 괜찮으니 부탁드립니다ㅠㅠ

---------

아직 학부생이라 아는 것도 많이 없고 두서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보면 이것도 그저 쓸모없는 질문 중 하나였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제 상황을 인지하고 여러분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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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개

2022.11.16

학부 2학년 전공선택할 단계면 그전에 배운게 아까울 시기는 아닌데요.
둘다 애정이 있으면 융합에 의미가 있는데 글쓴이 수준에선 그냥 바이오 버리세요. 그정도 흥미로 시간 더 투자하는게 낭빕미다.

대댓글 1개

2022.11.16

조언 감사합니다. 너무 시기상조인 고민을 하고 있나보네요. 다만 융합적 학문을 탐구하고자 하면 어떤 주전공이 나을지.. 정도가 정리된 질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빠른 존 스튜어트 밀*

2022.11.16

계신곳이 카이스트면 주전공으로 컴공, 부전공으로 생명이 나을거 같고요 (카이스트 전산학과가 워낙 유명세도 있고 유서도 깊어서 취업을 하던 대학원을 가던 이득이 많음.), 그 외 과기원이면 뭐든 상관없다고 봅니다.

한편, 인공지능쪽에 관심이 있으신것 같은데, 인공지능 업계가 지금 너무 핫해서 날고 기는 똑똑이들을 다 잡아먹는 인재블랙홀 상태에요. 컴공에 진학하시면 꿈을 펼치기도 전에 벽과 좌절을 느끼실 수도 있어요.

오히려 적당히 인공지능 연구개발 역량이 되면서 주전공을 생명공학으로 가져가서, 융합형 인재로서 확고한 자기색깔을 만드는게 장기적으로는 더 비젼이 좋을수도 있습니다. 해외 대학원이나 빅테크로 진출하려는 야망이 있으시다면 개발 역량있는 융합형 인재로서의 커리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대댓글 1개

2022.11.16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인재 블랙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역시 저보다 능력있고 똑똑한 사람들은 많은데 거기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할지가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당분간 1학년 생활은 이 고민으로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다면 생명공학에 전념해서 spk대학원 진학을 1차로 목표한 뒤, AI나 빅데이터 분야에 있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보는 것도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_ _)
우아한 호르헤 보르헤스*

2022.11.16

아시다싶이 컴퓨터와 생명과학은 솔직히 완전히 연계해서 무언가를 해나가기에 역부족인 과목들인 것 같아서..

아닙니다. 2020년 이후 나온 대박논문들은 컴퓨터 안 쓴 게 없습니다. 저도 바이오인데 지금 컴퓨터비전 같이하구요, 분석 툴이 어마어마합니다. 컴퓨터 사용법에 대해 아는 만큼 논문 임팩트 팩터가 올라가요 ㅋㅋㅋ

cs와 바이오를 복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건상 힘들 것 같다면 생물을 부전공이나 생물 전공기초과목만 듣고 대학원을 생명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대댓글 3개

2022.11.16

취업은 어디로 하나요?
우아한 호르헤 보르헤스*

2022.11.16

취업은 못합니다

2022.11.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당히 도움되는 댓글이네요,,

생명과학과에서 아무리 컴공급의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결국 연구원이라는 신분에서 제가 흥미를 느끼며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고,, 참 여러모로 고민되는 학기네요.

복전도 고려해보고는 있습니다만, 어차피 하나를 주력으로 하는게 낫지 않나 생각해서 전공선언 기간 전까지 확실히 정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코딩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는데, 생명공학이라는 고정관념 안에서 애써 무시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이후로 CS분야 전공을 머리에서 떨쳐낼 수가 없네요.

하지만 지금 시작해도 이미 진로를 정한 친구들을 따라 잡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걱정할 바에는 1초라도 빨리 움직이는게 낫겠죠? 어떻게 되었든 제 선택이 후회되지 않을 선택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무기력한 마키아벨리*

2022.11.16

bioinformatics 같은 분야도 있는데.. 알아보시죠

대댓글 1개

2022.11.20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노리고 있던 분야가 Bioinformatics나 데이터 분석 분야인데, 결국 이것도 컴퓨터 좀 할 줄 아는 생명공학 전공생이라고 생각하니 미래가 안 그려지더라고요.. 무언가 제가 능동적으로 개발하고, 고민하고 싶다면 아무래도 생명공학 전공보다는 CS분야가 그런 선택 사항에 있어서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주지 않나..싶고요. 당분간 이 문제로 밤을 샐 것 같네요..ㅎㅎ

2022.11.17

생물학을 하면서 컴퓨터 쓸 일 많습니다. 특히 통계쪽 프로그램을 돌릴때는 더하죠. 윗분 말대로 생물정보학같은 분야도 있고, 예전에 저희학교에 통계프로그램 강의 하러 오신 분도 주로 해양 플랑크톤 연구하는 생명과학과 교수님이셨습니다. 하지만 연구실에는 성능 빵빵한 컴퓨터 있었고요. 저같으면 이런쪽을 더 알아보지 않을까 싶네요.

대댓글 1개

2022.11.20

조언 감사합니다.

통계프로그램을 잘 쓰고, 무언가 개발을 하고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아무래도 생명공학 전공 후 CS를 얹는 쪽 보다는, CS전공 후 생명공학을 얹는 쪽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만약 제가 생명공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코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그럴 일도 없겠지만...ㅎㅎ) 처우(급여나 업무 강도)가 일반 생명공학 전공생들과 다를까? 라는 생각도 계속 들고요. 아는게 없다보니 이런 고민을 계속하게 되네요..
귀여운 피에르 페르마*

2022.11.17

저도 생명 주전공으로 시작해서 복수전공으로 컴공 했고 지금 대학원은 완전히 AI, CS 쪽입니다. 생명과학 버리기 싫어서 진짜 연구실 인턴 세곳, 기업인턴 한곳 했는데 바이오쪽은 답이 없습니다. 바이오에 미치지 않는 이상 90퍼센트는 후회합니다. 박사까지 학위 마친 친구들도 초봉 5천 될까말까 한 애들도 있어요. CS는 유니콘 아닌 벤처만 가도 4500은 받아요. 진짜 생물을 사랑하고 돈도 필요 없다 하지 않는 이상 바이오쪽으로 진로 선택 하지마세요.

대댓글 2개

2022.11.20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빅데이터, AI 분야로 공부하고 싶은데, 이런 경우 댓글 작성자님은 어떤 방향으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셨나요? 독학하고 포트폴리오 만들고, 여러 공모전 같은데 나가서 커리어를 쌓아가는데에 있어서 생명공학이 주전공으로서 발목을 잡진 않았는지..(생명 전공과목 공부와 같은 것에서 말이죠)

부전공으로 생명공학을 해볼까 생각도 했는데, 이 분야에서 생명공학 부전공이 의미가 있을까요? 도메인을 생명공학으로 커리어를 쌓아온 CS전공생이 설 자리가 있을까요.. 고민할 시간에 해보는게 낫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헷갈리네요
귀여운 피에르 페르마*

2022.11.20

발목잡진 않았어요. 저도 필수 과목만 듣고 나머지는 CS나 AI에 꼭 필요한 부분만 들었어요. 다만 아쉬운건 좀더 신호시스템이나 그래픽스 등의 과목을 못듣고 졸업한게 아쉬웠어요. 정말 하고싶다면 바이오가 아니라 메디컬+AI 쪽으로 가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바이오의 미래와 현실에 대해서 현장(연구실 또는 기업 인턴)에서 꼭 경험해보시길..

2022.11.19

저도 아직 전역한지 얼마 안됐고 이제 학부 3학년을 바라보고 있는 일개 학생입니다만,
이전 군대에서 보충중대 잠깐 머무를 때 같은 분대에서 uc berkeley 에서 생명 전공하신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거의 2년 전 얘기이긴 합니다만 바이오에서는 취업하기 힘들어 cs? ce?로 석사를 계획하시고 있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각종 매체를 접해보면 각 일정 분야보다는 융합전공, 협동연구 등이 트렌드가 될 것 같다는데 능력이 충분하시다면 같이 진행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내비쳐 봅니다..

대댓글 1개

2022.11.20

조언 감사합니다.

결국 자신의 메이저를 정해서 그 틀 안에서 이루어 나가는 방향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CS에 바이오를 얹던지 바이오에 CS를 얹던지를 정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융합적인 면에 있어서 분명히 바이오에 CS를 얹으면 이점이 많을 것 같기는 한데, 이것이 결국 다른 생명공학 전공생들과 취업에 있어서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고요. 그렇다고 CS에 생명공학을 얹자니 쓸모가 없을 것 같고..당분간 이런 고민으로 밤을 샐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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