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 읽을 때 꼼꼼하게 읽자 나는 그 분야의 좋은 리뷰논문 하나 꼼꼼하게 공부하고 실험 논문 읽는걸 추천. 실험 논문의 경우 무슨 교수님들이나 박사들이 읽듯이 읽지말고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읽어야함. 예를 들면 논문의 결론, 위의 논문에서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수행했던 실험들의 의미, 데이터 해석, 맹점 등등 하나하나 분해해서 읽어야함. 처음부터 top 저널논문은 힘들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거 추천합니다. 저희 교수님 말로는 미국 대학원 박사들은 영어권 국가 학생기준 어떤 논믄이든 30분안에 논문의 전반적인 내용과 실험 데이터 해석등등 요약이 가능하게 훈련시킨다고 하도라구요. 실제로 많이 읽다보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그전까지 꼼꼼하게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읽는거 추천드려요.
2. 실험 protocol 하나하나 해부하기 진짜 생각 없이 실험하는 석사생들 많음. 심지어 박사, 포닥중에서도....protocol을 해부하는게 무슨 의미냐면 제가 미생물 분야여서 예를 들자면 이 실험에서 사용된 용액의 용도, 구성성분를 작성은 기본이고 왜 이 protocol에서 이 과정이 왜 필요한지 등등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야하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진짜 생각없이 실험하다보면 진짜 노가다랑 다를게 없어요.....그리고 독립적인 실험설계는 더더욱 힘들구요. 요새 생명쪽분야는 키트가 너무 잘나와있어 더더욱 생각 없이 실험하는 경우가 늘더라구요.....
3. 선배들이 알려주는 방식 하나하나 다 기록하기 일단 다 하나하나 적는걸 추천해요. 절대 기억을 믿으면 안돼요.....기억은 시간이 좀만 지나면 잊혀지고 왜곡 되기 때문에 반드시 무조건 적으새요. 일단 진짜 사소한거라도 하나하나 다 적은 후 나중에 나도 노하우가 생기면 그땐 protocol좀 수정해도 늦지 않았어요. 무조건 선배들이 알려주는 방식을 다 적으세요.
4..주말엔 그 주의 주말엔 데이터 정리 및 배운 것들 정리 정리 안하면 아무 의미 없어요. 반드시 정리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정리 계속 미루다보면 진짜 나중엔.....걷잡을 수 없어요.
5. 연구노트에 실험 수행한 것에 대한 것들 모두 적기 나중에 실헌 결과가 안좋거나 결과가 내 예상과 정반대로 나왔을때 실험노트를 통해 문제 파악을 할 수 있어요. 진짜 생각보다 대단히 중요해요. 진짜 많은 석사생들이 처음엔 의욕에 넘치다보니 적지만 한 6개월 지나면 대충적거나 심지어 안 적는 경우도 너무 많이 봤어요.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저를 알려주시는 사수분이 항상 실험 결과를 해석하실때 제 실험 노트를 보시고 조언해주셔서 저는 항상 적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6. 다짜고짜 물어보기보단 나혼자서 찾아보고 나서 물어보자. 간혹 그냥 귀찮아서 곧장 물어보는 경우 많은데 뭐 그럴 수 있어요. 근데 정보검색능력도 대학원생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능력이거든요. 왜냐하면 박사, 포닥 심지어 교수님도 전부 다 알 수 없어요. 그리고 남이 알려주는 정보는 금방 머리속에서 사라지더라구요. 그리고 항상 뭐 궁금할때마다 곧장 위의 선배들에게 질문하는게 선배들 입장에서 바쁜 와중에 알려주는게 쉽지 않아요. 가끔 짜증나기도 하구요.
7. 발표 전에 반드시 피드백 받기 저는 랩미팅 발표는 그냥저냥 했지만 저널미팅 더 나아가 석사 졸업 논문 발표 전에는 반드시 선배들에게 피드백 받았어요. 그리고 제 발표 동영상으로 찍어서 제가 말을 어떻게 했는지 논리가 메끄러운지 확인 했어요. 실제로 보면 진짜.....비참합니다. 너무 오글거려서 ㅋㅋㅋㅋㅋㅋㅋ정 녹음 까진 아니더라도 반드시 다른 분들에게 조언은 꼭 받으세요.
8. 운동하자 생각보다 중요한데 공부만 하는것도 엄청나게 에너지 소모가 크더라구요. 그리고 운동 안하고 책상에만 앉아 있다보니 진짜 살도 찌고 밤새는 날도 많아서...건강이 급격히 안좋아지더라구요. 진짜 저도 한번 코피 쏟은적 잇어서 그 뒤로 매일 하기는 부담되서 주3회는 운동했어요. 저는 농구 많이 했어요. 길거리 농구하면 뭔가 새로운 애너지도 받고 좋더라구요. 무튼 운동 중요하고 건강하고 튼튼한 체력은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되도라구요.
9. 실험실이 아니다싶으면 바꾸자. 저도 실험실 2번정도 바꿧어요. 엄밀히 말하면 3번이지만 무튼 석사때 한번 바꿨는데(나머지는 학부때) 진짜 실험실 분위기가 너무 개판이라(출근을 11시에 하는 학생, 교수님 출장가면 중간에 피시방 가는 학생들, 자기 실험 알려주는 건데도 실험 protocol 헷갈려서 버벅거리는 박사분, 정치질 좋아하는 포닥 등등) 너무 개판이라 석사 3학기 중간에 나갔어요. 도저히 아니더라구요. 바꾼 후 후회는 1도 없어요. 너무 좋아요. 공부하는 분위기, 깨끗한 실험실 등등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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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2023.02.08
8번 운동하자
왜 맨날 뛰고 운동하냐길래 '체력은 국력' 이라고했더니 꼰대소리들음 ㅋㅋ 농담아니고 공부도 체력이라하니까 체력이 전부는 아니래
천재 아닌이상 체력이 전부임... 난 그렇게 생각함...
허탈한 유클리드*
2023.02.08
와 근데 이거 거를타선이 하나도 없이 전부 맞는말ㅋㅋㅋ 이 글은 진짜 김박사넷 베스트게시글에 올라가도 손색이 없는 글인듯ㅋㅋ
2023.02.08
9번에 11시 출근 같은 경우는 연구실 출퇴근 시간이 엄격하지 않다면 상관없지 않나요?
대댓글 4개
울적한 그레이스 호퍼작성자*
2023.02.08
교수님 또는 포닥이 학생을 언제든 호출할 수 있으니 보통은 늦더라도 10시 이전에 출근하죠. (실험 설계, 프로젝트 데이터 해석, 기타 등등)더욱이 바쁜 실험실이거나 체계가 잡힌 국내랩에서 11시 출근 그것도 석사가? 저는 못봤습니다.
2023.02.08
저 그래도 꽤 좋은 학교 30명 정도되는 규모 랩실 소속인데, 11시 출근 새벽 1시 퇴근 하거든요 ㅠ
2023.02.08
미국은 출퇴근시간 신경안쓰는 랩이 대다수인데.. 출퇴근시간만으로 판단하긴 섣부른듯.
울적한 그레이스 호퍼작성자*
2023.02.08
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출근시간은 늦어도 10시안까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험실 맴버들이 중구난방으로 각자 11시 12시 이렇게 출근하면 개판나는것도 많이 봤고 새벽 1시에 끝난다고 하는데 저도 실험실에서 2시 3시에 끝나도 다음날 9시에는 출근합니다. 그리고 미국도 자율출근제라고 하는데 그건 미국이고요. 여긴 한국인데 미국의 문화를 가져와서 미국이 그러니까 괜찮아라고 하는건 너무 비약이 심한것 같아요. 뭐 사람에 따라 생각은 다르지만 저는 자율 출근제는 모르겠습니다.
2023.02.08
실험실 바꿀때 어떻게 하셨어요? 교수님들이 바로 오케이 해주시던가요????
대댓글 2개
2023.02.08
혹시 한 학교 안에서 a -> b 연구실 이동인지?
울적한 그레이스 호퍼작성자*
2023.02.08
저는 한 학교내에서 옮겼어요. 물론 학과는 바꿧어요. 교수님이 처음엔 좀 실망?하시는 분위기였는데 제가 죄송하다 하고 나왔습니다. 교수님도 보내주시더라구요.
IF : 1
2023.02.08
솔직히 11시 출근은 뭐 그정도로 큰 문제인진 모르겠네요 각자한테 맞는 연구 패턴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3.02.08
모두 공감이 가는 말씀이십니다. 6번에 더하자면, 선배들에게 질문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 공부 좀 하고 간 뒤에 '내가 지금 어떠한 상황이고, 떄문에 이런이런 질문이 생겼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이런 것 까진 찾았는데, 아직 이런 점에서 잘 모르겠다. 내가 맞게 가고 있는건지, 혹 더해줄 수 있는게 있나' 이런식으로 전후맥락과 본인이 알고있는 정도, 알고싶은 것 등을 명확히 전달해주면 대답해주는 입장에서도 질문자에게 가장 적절한 답을 해줄 수 있을겁니다. 좋은 질문만이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쑥스러운 앙투안 라부아지에*
2023.02.08
6번은 모든 대학원생이 지켰으면 좋겠다. 후배라서 참고 알려주긴 한다만 너무 생각없고 대책 없어 보임. 올챙이 적 생각해보라 하면 난 단 한번도 사전 조사 없이 질문해 본 적이 없어서 더욱 공감이 안됨. 질문도 질문 나름인데 준비 안한 상태에서 답을 들어봤자 본인에게 도움되는건 거의 없다고 보면 됨. 1시간 정도 사전 조사에 투자했을 때 한달 혹은 몇개월 짜리의 지식을 이식 받을 수 있는데 왜 이런 노력 조차 안하는지 이해가 안감.
대담한 어니스트 러더퍼드*
2023.02.08
평일에는 빨리 읽기, 주말에는 천천히 관련 내용 찾아보면서 읽기 어떤가요?
대댓글 1개
대담한 어니스트 러더퍼드*
2023.02.08
주말에는 평일에 빨리 읽었던 논문들 중 천천히 읽기는 어떤가요?
2023.02.08
9번 강추요. 아닌 랩이면 좀 나와야지. 안 나오고 신입생은 계속 들어오고 하니 그런 랩이 그대로 잘 굴러감. 교수 입장에선 뭔가 바꿀 이유가 1도 없음. 특히 학교 이름만 좋은 랩들..
2023.02.09
진작 이 글을 볼걸… 구구절절 맞는말입니다
2024.01.25
맞습니다..진짜 초반부에 논문을 뜯고 씹고 음미하면서 읽어야 실험을 control할 수 있게되는거 같아요. 특히 kit 부분 매우 공감했습니다.
2023.02.08
2023.02.08
2023.02.08
대댓글 4개
2023.02.08
2023.02.08
2023.02.08
2023.02.08
2023.02.08
대댓글 2개
2023.02.08
2023.02.08
2023.02.08
2023.02.08
2023.02.08
2023.02.08
대댓글 1개
2023.02.08
2023.02.08
2023.02.09
202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