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한국 신규 임용 된 교수들 사례, 미국 박사 혹은 포닥들 경우, 를 보니 정말 너무나도 단순하고 쉽지만 있어 보이는 루트가 있더라.
왜 난 이 생각을 하지 못 했었는지... 이거 알고 나서 땅을 치고 후회 했다. 테뉴어 트랙 교수만 교수라 생각 했으니까..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에도 넌-테뉴어 트랙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런 경우는 테뉴어 트랙보다 들어가기도 쉽고 큰 연구 대학에서도 자리가 많이 나온다. 이름은 professor of practice, clinical professor, collegiate professor등등 많은데 하는 일은 그냥 강의 전담임. 원래 그 타이틀은 강의나 하라고 한 것은 아니고 현직에서 경력 쌓은 교수들이 실무 경험 나눠 주라고 만든 자리인데 프레쉬 박사들이 많이 한다. 적어도 내 주위에 그런 자리 간 경우는 다 프레쉬 박사들. 물론 학교에 따라 10여년 경력 쌓고 들어온 경우도 있음.
여튼 대부분 사람들이 교수 임용 지원 할 때 테뉴어 트랙을 원하는데 한국 가서 교수 할 생각이면 차리라 이런 3년 계약 자리를 들어가서 경력 쌓고 한국 가면 미국 교수가 한국으로 들어가는 거라 학교에서도 보기 좋고 거기 교수들도 좋아하더라. 심지어 학교 홈페이지에도 미국 어디 교수 역임 이렇게 써 놓으니까 뭔가 엄청난 교수가 그 학교에 있는 느낌.
불법적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기 cv에는 정식 타이틀을 붙어야 하는데 그냥 assistant professor 이렇게만 써 놓기도 해서 깜빡 속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님. teaching professor는 강의 전담이라는 느낌이 팍 와서 그런데 이런 경우들은 그런 느낌도 바로 안 옴.
다시 말하면 미국에서 경력 쌓으려고 테뉴어 트랙 고집하지 말고 이런 편한 계약직 가서 경력 쌓고 한국 가라. 같은 대학 타이틀 달지만 임용 난이도는 1/5 수준도 안 됨. 아.. 그리고 가끔 테뉴어 트랙 지원 했는데 이런 계약직 교수 지원자가 별로면 이걸로 오퍼 주면 오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나도 두번인가 그런적 있었는데 그냥 거절했다. 계약직 교수는 가오가 안 산다 생각해서..
여튼 이거 보고 잘 따라하면 생태계 교란종 되는거다. 고고하게 정공법으로 포닥 3년 뭐 이렇게 하면 논문이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오면 그냥 포닥 3년이고 남들은 교수 경력으로 3년이고.. 판단은 본인이 알아서..
그리고 연구 실적 어떻게 하냐고? 주변에서 최근에 서울 중위권 대학에 교수로 간 동생이 있는데 이 친구는 박사 졸업 후 4년동안 대도시에서 7만 받으며 작은 회사에서 일 했다. 회사 뿐만이 아니라 저런 논-테뉴어 교수 하면서도 실적 채워 임용 된 경우가 미국까지 포함하면 적지 않다. 연구 실적 어떻게 했냐고? 그런 질문 할 정도면 교수는 생각하지 않는게 본인을 위해서도 주변을 위해서도 좋을듯.
* 이 방법이 위험성이 없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하나의 전략일 뿐이죠. 혹시 자신이 이런 전략 쓰는 사람한테 뒷통수 잡힐까봐 비난하는건가요? 이런 케이스 한두개 본 것도 아니고 어디 지방 부실 대학들도 아니에요, 국공립입니다.
뭐.. 그 사람들이 면접 때는 사실대로 비정년입니다, 정년 아니고요. 이렇게 얘기 했을 수도 있지요. 그리고 그것 보다 더 뛰어난 실적이 있었을 수도 있고.. 면접관이 아닌 이상 누가 알겠나요?
그런데 만약 그렇다면 학과 홈페이지나 개인 홈페이지 경력란에 "정년 트랙 아닌 계약직" 교수 라고 써야하지 않을까요? 왜 당당하게 미국 '땡땡 대학 조교수 역임' 이렇게 써 놓을까요? 이러면 학교도 한통속인가...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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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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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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