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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하게 미국 경력 쌓고 한국 교수 되기

2023.06.02

37

6910

최근 몇년간 한국 신규 임용 된 교수들 사례, 미국 박사 혹은 포닥들 경우, 를 보니 정말 너무나도 단순하고 쉽지만 있어 보이는 루트가 있더라.

왜 난 이 생각을 하지 못 했었는지... 이거 알고 나서 땅을 치고 후회 했다. 테뉴어 트랙 교수만 교수라 생각 했으니까..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에도 넌-테뉴어 트랙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런 경우는 테뉴어 트랙보다 들어가기도 쉽고 큰 연구 대학에서도 자리가 많이 나온다. 이름은 professor of practice, clinical professor, collegiate professor등등 많은데 하는 일은 그냥 강의 전담임. 원래 그 타이틀은 강의나 하라고 한 것은 아니고 현직에서 경력 쌓은 교수들이 실무 경험 나눠 주라고 만든 자리인데 프레쉬 박사들이 많이 한다. 적어도 내 주위에 그런 자리 간 경우는 다 프레쉬 박사들. 물론 학교에 따라 10여년 경력 쌓고 들어온 경우도 있음.

여튼 대부분 사람들이 교수 임용 지원 할 때 테뉴어 트랙을 원하는데 한국 가서 교수 할 생각이면 차리라 이런 3년 계약 자리를 들어가서 경력 쌓고 한국 가면 미국 교수가 한국으로 들어가는 거라 학교에서도 보기 좋고 거기 교수들도 좋아하더라. 심지어 학교 홈페이지에도 미국 어디 교수 역임 이렇게 써 놓으니까 뭔가 엄청난 교수가 그 학교에 있는 느낌.

불법적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기 cv에는 정식 타이틀을 붙어야 하는데 그냥 assistant professor 이렇게만 써 놓기도 해서 깜빡 속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님. teaching professor는 강의 전담이라는 느낌이 팍 와서 그런데 이런 경우들은 그런 느낌도 바로 안 옴.

다시 말하면 미국에서 경력 쌓으려고 테뉴어 트랙 고집하지 말고 이런 편한 계약직 가서 경력 쌓고 한국 가라. 같은 대학 타이틀 달지만 임용 난이도는 1/5 수준도 안 됨. 아.. 그리고 가끔 테뉴어 트랙 지원 했는데 이런 계약직 교수 지원자가 별로면 이걸로 오퍼 주면 오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나도 두번인가 그런적 있었는데 그냥 거절했다. 계약직 교수는 가오가 안 산다 생각해서..

여튼 이거 보고 잘 따라하면 생태계 교란종 되는거다. 고고하게 정공법으로 포닥 3년 뭐 이렇게 하면 논문이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오면 그냥 포닥 3년이고 남들은 교수 경력으로 3년이고.. 판단은 본인이 알아서..

그리고 연구 실적 어떻게 하냐고?
주변에서 최근에 서울 중위권 대학에 교수로 간 동생이 있는데 이 친구는 박사 졸업 후 4년동안 대도시에서 7만 받으며 작은 회사에서 일 했다. 회사 뿐만이 아니라 저런 논-테뉴어 교수 하면서도 실적 채워 임용 된 경우가 미국까지 포함하면 적지 않다. 연구 실적 어떻게 했냐고? 그런 질문 할 정도면 교수는 생각하지 않는게 본인을 위해서도 주변을 위해서도 좋을듯.


* 이 방법이 위험성이 없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하나의 전략일 뿐이죠.
혹시 자신이 이런 전략 쓰는 사람한테 뒷통수 잡힐까봐 비난하는건가요?
이런 케이스 한두개 본 것도 아니고 어디 지방 부실 대학들도 아니에요, 국공립입니다.

뭐.. 그 사람들이 면접 때는 사실대로 비정년입니다, 정년 아니고요. 이렇게 얘기 했을 수도 있지요.
그리고 그것 보다 더 뛰어난 실적이 있었을 수도 있고.. 면접관이 아닌 이상 누가 알겠나요?

그런데 만약 그렇다면 학과 홈페이지나 개인 홈페이지 경력란에 "정년 트랙 아닌 계약직" 교수 라고 써야하지 않을까요?
왜 당당하게 미국 '땡땡 대학 조교수 역임' 이렇게 써 놓을까요? 이러면 학교도 한통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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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개

호탕한 아담 스미스*

2023.06.02

?? 강의전담하면 그 시간에 실험을 못하는데 실적은 어케 쌓아요

대댓글 3개

2023.06.02

그런건 본인이 알아서 해야지, 여기서 목구멍에 밥 쑤셔 넣어 달라하면 안 됩니다.

솔직히 지금 여러줄 썼는데 지웠네요. 너무 쉽게 알려 주면 안 될거 같아서..
방법은 너무나 많습니다.

2023.06.02

오홍...
호탕한 아담 스미스*

2023.06.02

급발진 뭐지 ㅋㅋㅋ
약삭빠른 빌헬름 뢴트겐*

2023.06.02

스마트는 이럴 때 붙이는게 아님

대댓글 11개

2023.06.02

왜? 안 스마트 함?
난 나처럼 테뉴어 트랙에서 테뉴어 트랙으로 옮겨야 이게 남자지~
이런 생각 가졌던 내가 너무 멍청해 보이는데?
약삭빠른 빌헬름 뢴트겐*

2023.06.02

본인이 본문에 써놨네. 불법은 아니지만 속이는거라고

2023.06.02

내가 속은거지, 그 사람이 속이려고 했을지 안 했을지는 모르는거지.

한국도 산학협력, 강의 전담, 뭐 이런거 해도 자기 소개 할 때는 저는 김교수입니다 이러지
저는 산학협력 교수로 정년 트랙은 아니고 3년마다 계약 갱신해야 하는 김교수입니다 이러지는 않으니까..

이런걸로 이 새끼 사기꾼이네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거고.
너는 이렇게 하지마라 ㅋ
약삭빠른 빌헬름 뢴트겐*

2023.06.02

가만 보니 자기 합리화에 달인이네. 교수 임용이랑 일상적인 소개랑 같나. 미국에서 들어가기 쉬운 넌테뉴어 트랙 경험은 한국 임용에 크게 도움 안된다는 거 알고 감추는거 아님? 이걸 스마트하다고 포장하는건 뻔뻔한거고

2023.06.02

교수 10년차 되고 보니까 넌테뉴어가 테뉴어 트랙보다는 메릿이 적어도 딱히 해가 되는 것도 없음.
논문 점수 비슷하면 차라리 미국 포닥보다 미국 넌테뉴어 교수가 학교 입장에서는 더 끌림.
물론 자기가 테뉴어 트랙 교수라고 말하면 안 되지만 굳이 넌테뉴어라고 말 할 이유도 없음.
약삭빠른 빌헬름 뢴트겐*

2023.06.02

넌테뉴어가 좋은지 테뉴어가 좋은지는 이 맥락에서 상관없는 얘기고, 포닥보다 넌테뉴어가 좋다는 것도 이 맥락에서 상관없는 얘기고, 넌테뉴어면서 테뉴어가 받을 이득을 취하려는게 문제라는 거지. 쓰면서도 자괴감드네. 초딩도 아니고 이런 기본적인걸 설명해야하나

2023.06.02

여하간 그 사람들은 한국에서 교수 잘 되었고. 학교도 바보도 아니고 거기 교수들도 멍청이가 아닌 이상 다 생각이 있으니까 뽑은거 아니겠음? 당신이 교수인지 학부생인지 모르겠지만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걸 뭐 어쩌라고..

솔직히 사람들이랑 이런 얘기할 때는 얍삽하다고 했었지만 얍삽한 것도 다르게 보면 스마트 한거니까..
약삭빠른 빌헬름 뢴트겐*

2023.06.02

그래서 드는 생각이 과연 이사람은 공정하게 임용된걸까? 기본 도덕성이 이 정도면 적당히 본인 실적이든 뭐든 부풀리지 않았을까? 안걸리고 넘어가면 온갖 자기 합리화로 본인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았을까? 아울러 임용 관계자들이 이글을 본다면, 이런 사람과 거기에 동조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앞으로 미국 출신 임용할 때 넌테뉴언지 테뉴언지 확실히 체크하기를 바람. 본인들이 가산점을 주려던 캔디딧은 누구나 쉽게 들어가는 넌테뉴어트랙이 아니었을테니

2023.06.02

꼬꼬마 학부생이었구나..
그래 좀 더 크면 알게 될꺼야..
세상이 그런거란걸..
약삭빠른 빌헬름 뢴트겐*

2023.06.02

마지막 댓글 수준까지 완벽함 ㅋㅋ

2023.06.02

알아 알아 너는 그 어줍잖게 자부심 가득한 학교의 교수를 꿈꾸는 대학원생이겠지.
그리고 현실의 불공정함에 부딪혀 좌절하고 사회를 비판하며 패배자의 삶을 살게 되겠지.
만약 그렇지 않게 된다면 내 말이 동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ㅎㅎ

2023.06.02

근데 진짜 나쁘지 않은 전략일지두...? 윗분 말대로 실적이 문제인뎈ㅋㅋㅋ 미리 연구 잘 마무리 해두고 서브밋 하고 리비전 기간 동안에 1-2년 계약직 하다가 한국 들어오기엔 괜찮을듯ㅋㅋㅋ 3년 하기엔 실적의 공백이 너무 클듯하구요

대댓글 2개

2023.06.02

계약이 3년까지이지 1년 하고 그만 둬도 아무 문제 없으요.
계약직 들어가자 마자 한국 컨택하고 지원하고..
미국 교수 타이틀로 면접 보고..

2023.06.02

대신 무조건 한국으로 이동하겠다라는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듯요ㅋㅋㅋ

약간 미국 석사 입학 vs 박사 입학 느낌...(전자 non-tenure, 후자 tenure track) 보통은 랭킹 20위 넘게 떨어져도 박사 가려는 사람들은 박사를 선호하죠. 대신에 미국에서 석사를 하면 박사 랭킹을 좀더 높여서 갈수는 있으니까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 가능한듯요

2023.06.02

좋은 전략 공유 감사드립니다.

2023.06.02

좋은 전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자칫하면 인생 꼬이는 지름길이 될수도..

대댓글 4개

2023.06.02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비정년트랙은 인생 꼬이는 지름길 중에 하나죠.. 아예 회사가 나음이요

2023.06.03

회사는 더 꼬이기 쉽고..
포닥으로 인생 꼬이는 사람 많은 마당에...

2023.06.04

잘 몰라서 그러는데 포닥이나 비정년트랙갔다가 인생 꼬인는 건지 여쭐 수 있을까여?

2024.11.13

해외로 포닥, 비정년 갔다가 연구실적 못쌓으면 박사 학위과정동안 쌓아온 실적들 다 outdated되고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거죠. 교수 꿈꾸고 갔다가 빈손으로 오는 케이스 꽤 많습니다. 결국 회사 가긴 갑니다만..

2023.06.02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한국 이공계대학은 무조건 실적입니다 넋 놓고 미국 명문대에서 비 테뉴어 트랙 교수 1도 도움 안됩니다. 그것보다 인텔 이상 좋은 대기업 경력에 + 한국 학부 스펙 좋은게 (주로 서울대) 한국 컴백해서 교수하기 더 유리할 겁니다. 미국 명문대 비정년트랙 교수로 첫발 내디디면 그걸로 그냥 쭉 가셔야..

대댓글 1개

2023.06.03

실제 사례를 보고 얘기한 겁니다.
몇년 전에 생각 좀 있었던 서울의 한 학교에 이런 식으로 임용 된 교수가 있어요.
알고 보니 이게 최근에만 이런게 아니라 10여년 전부터 여러 사람이 쓴 방법이에요.

물론 서카포, yk, 뭐 이런 곳은 안 되겠지만 한국에 대학이 거기만 있는 것도 아니고..
지거국이나 중소 서울 대학을 노리는 사람들한테는 좋은 팁이죠.

2023.06.03

어떤 구멍가게 사립 생각하신건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교무처에서 경력 산정할 때도 정년/비정년 구분 열심히 합니다. 저런 잔머라 쓸 시간에 연구나 더 하는게...

대댓글 1개

2023.06.03

그럼 비정년인데도 다른게 좋아서 뽑혔나 보네요.
그런데도 학과 홈페이지에는 정년 트랙처럼 보이게 써 놨더라고요.
구멍가게 사립 아니고 서울에 있는 공립, 몇개로 추려지죠, 대학입니다.

2023.06.03

근데 이렇게 해서 된 케이스만 내가 찾은게 여러개인데.. 다들 그렇게 안 된다고 하는지 참 궁금하네요.
뭐.. 그 사람들이 면접 때는 사실대로 비정년입니다, 정년 아니고요. 이렇게 얘기 했을 수도 있지요.
그리고 그것 보다 더 뛰어난 실적이 있었을 수도 있고 뭐 누가 알겠나요.
그런데 만약 그렇다면 학과 홈페이지나 개인 홈페이지 경력란에 "정년 트랙 아닌 계약직" 교수 라고 써야하지 않을까요?
왜 당당하게 미국 '땡땡 대학 조교수 역임' 이렇게 써 놓을까요? 이러면 학교도 한통속인가...

대댓글 1개

2023.06.03

서울에 공립은 시립대밖에 없지 않아요? 서울대는 국립이고 논외라 하셨으니.
VAP나 사람 이름 붙은 Assistant Professorship은 굳이 안 써놔도 다들 포닥인가보다 합니다. 이걸 왜 굳이 비정년이라고 다 써놔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열정적인 정약용*

2023.06.03

이런 뇌피설. 강의전담교수도 못 알아보는 학교는 요즘 없음. 해당학과에 다 뒷조사함. 그리고 중요한건 뭘했던 연구실적. 아예 포닥하며 논문을 쓰길.

2023.06.04

오! 진짜 스마트한 전략이네요. 이건 저도 꼭 귀담아 듣고 실천해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23.06.04

결국 관건은 논문실적이 동일할때 포닥을 하는것보다 비정년 강의전담교수를 하는것이 얼마나 메리트를 가지는가? 라는것 같은데...
아직 박사과정인 제생각에는 '실적이 동일' 하다면 실제 '강의를 해본 경험'이 있다는 부분이 채용에 메리트가 될수 있다고 보이긴 하네요.
근데 문제는 저처럼 흔하디 흔한 박사생 능력으로 1. 포닥전에 논문 마무리 다 해서 실적용으로 미리 스택 해놓고
2. 해외 괜찮은 대학 강의교수 임용가능한 수준까지는 논문실적 만들어두고
3. 강의준비하면서 논문 투고 리비전 작업까지 하는게 만만해 보이진 않네요 ㅎㅎ...
저게 다 되는분들이면 이 방법을 안써도 교수임용은 될수 있는 유능한 분들이실것 같네요.
다만 임용가능한 학교의 수준이 더 높아질순 있겠네요.

2023.06.04

ㅋㅋㅋㅋㅋㅋ미국가서 괜한 뻘짓할 필요 없이
박사랑 포닥 때 실적 쌓아서 그냥 스트레이트로 교수 임용하면 됨 ㅅㄱ

2024.11.13

현직인데요 교수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ㅎㅎㅎ 미국 탑스쿨 비정년자리 했다고 우와하며 뽑아주는 멍청이 없습니다. 비정년은 그냥 포닥으로 생각해요. 그냥 연구실적이 좋아서 뽑는겁니다.

2024.11.15

이 글 일부러 그런 케이스 비꼬는 글 같아요. 테뉴어 트랙이랑 난테뉴어트랙 구분을 못할리가 없고, 그냥 뽑고 싶으니까 무시하고 뽑았겠죠. 가끔 난테뉴어에서 테뉴어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지만 (지금까지 두케이스 봤음, 애초부터 오버퀄러파이드된 경우랑 스파우즈가 학교 높은 자리가면서 걸은 조건이 와이프 테뉴어트랙으로 전환시키는거), 한번 난테뉴어트랙 타면 그냥 그 길로 못 돌아오는 경우가 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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