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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칙적으로 1저자는 글쓰기 기준입니다
위의 댓글들은 뭣도 모르는 것 같구요
적어주신 기여 비율이 사실이라면 꼭 글쓰기가 아니라 다른 부분들을 봐서도 충분히 공동 1저자 가능합니다
다만 연차가 낮아 본인의 기여 퍼센트를 객관적으로 파악했는지는 의심이 드네요
보통 연차가 낮으면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본인한테 유리하게 판단하고 억울해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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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석사과정 시작한 학생들은 대다수가 자신의 기여를 과대평가합니다. 써놓으신 퍼센트지가 객관적이라면 공동1저자 가능합니다. 그러나 저는 질문자께서 과연 정말로 저만큼 기여하셨는지 회의적입니다. 석사 1년차의 주저자 논문은 그 자체로는 큰 의미 없다고 봐서 욕심 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박사과정, 포닥 때 실적으로 승부가 갈리는거라서요. 그 이후 PI가 돼서도 물론 실적 중요하지만 일단 자리잡는데까지는... 아무튼 저자 문제는 지도교수님과 상담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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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sp>>>>yk>>>>>>>ssh 이런 느낌인데 연구환경만 따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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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외국 사는데 연봉 낮고 대우 안좋아도 연구에 진짜 미친 오타쿠들이 가는게 정출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업 급 맞춰줘라, 워라밸 갖춰줘라 따지면 끝이 없죠.
실제로 지금 제가 있는 국가도 박사들이 가는 탑정출연 연봉이 사기업 학사졸들의 반토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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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갠적으로 위대가리도 내리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올린걸 내리는건 힘들다고 봅니다
그럼 생각해봅시다. 병사월급을 올렸더니 부사관 장교들이 박탈감 느낀다고 월급 올려달라고 하고, 이제는 공무원까지 월급 올려달라고 합니다. 이 모든 사람의 월급을 올려주는게 맞을까요? 그러면 다른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세금으로 운영하는 곳이란 자각을 좀 가지세요
아니면 사기업 가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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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미국의 좋소 대학 교수가 되었나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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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7
나도 여기에 오는 많은 어린 후배들처럼 박사 시절에는 뭔가 될 것 같았다.
유학생이란 이점으로 박사 과정 때 서울에 있는 대학들에 초대 받아 플젠도 하고 강연료도 받고..
아.. 나를 알아 보고 초대를 해준 것은 아니고 내가 여기저기 엄청 컨택을 했다.
이런거 하는 박사생인데 찾아 뵙고 연구에 대해 말씀 좀 나누시죠.. 이렇게..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그런 모습이 기특해서 불러 줬던게 아닐까 한다..
그 때만 하더라도 뭔가 잘 될 것 같았는데.. 나는 왜 좋소에 있을까... 난 왜 실패 했을까.. 고민 했다.
시간이 흐르고 객관적으로 잘 생각해보니 실패의 원인이 뭔지 알 것 같았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듯 인생은 운칠기삼이라고도 하고 인생은 타이밍이라고도 하고
하지만 그런거 다 빼고 제일 큰 실패의 요인은...
Procrastination, 미루는 습관이었다.
여기에 많은 훌륭한 후배 연구자들이 그렇듯이 나도 연구를 열심히 했다. 이 전 글에 썼던 것처럼 박사 때 총장상도 받았고 논문 편수도 꽤 되었다. 학회에서 상도 몇개 받았다, 이건 박사 후 얘기지만. 나름 이 분야에서는 알려진 네임드였다. 학회에 가면 나를 알아보는 다른 박사생들이 꽤 있었다. 좀 특이한 연구를 해서 (나름 유명한) 다른 학교의 대학원 수업에 내 논문 몇개가 리딩 리스트에 들어가 있던 적도 있다. 그리고 박사 졸업 전에 총 citation 수는 1000이 넘었고 H-index, I-index 둘 다 왠만한 신임 조교수들 수준이었다. 이 숫자가 별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그런데 왜 좋소에 있나? 하면.. 이 엿같은 미루는 습관 때문이다. 아마 이것은 내 정신적 문제일 수도 있고.. ADD 같은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자의식 과잉의 자만감인가.. 여튼 막바지에 몰아서 하는 경향 혹은 습관이 있는데 이걸 끝까지 고치지 못 했다. 박사 디펜스 때도 하루 전날에야 부랴부랴 슬라이드 만들고 온사이트 인터뷰 때도 인터뷰 전날 밤까지 슬라이드 수정을 했다. 그래서 항상 4-5시간 자고 면접을 봤다.
그래서 그런지 폰이나 화상 인터뷰는 잘 넘어갔는데 온사이트는 좋소들 빼고는 다 실패 했다. 탑 10 공대도 있었는데.. 여기는 면접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에서 조금 울었다. 다시는 못 올 기회라는 것을 알아서..
만약 논문 실적이 좋은데 인터뷰 좀 못 봤다고 떨어지나 하는 의문을 갖는다면 33%의 확률이란게 그렇게 높지 않다고 말 해주고 싶다. 다른 두명의 파이널 리스트들 보다 잘 해야 한다는 것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그들이 이 자리를 정말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면 더더욱. 저번 글에도 썼던 것처럼 난 교수가 되면 좋겠지만 회사도 좋고 한국도 좋고 미국도 좋고 어떻겠든 되겠지 생각이었다. 거기다가 미루는 습관까지 있었으니 잘 될리가 없었던게 당연하다.
나는 이렇게 실패 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나의 자리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절실한 자리일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어떤 것을 절실히 원한다면 계획을 구체화 하고 미루지 말아라. 이것은 정말 간단한 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 한다. 왜냐하면 그다지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절실하고 실행력 있는 사람들만이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아무리 본인 머리가 좋고 논문 실적이 좋고 그래도 자만하지 말아라. 저번 글에 썼던 박사 기간동안 네이쳐랑 사이언스에 논문 낸 동기, 공대에서 이런 인간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이 녀석이 동기들중 제일 열심히 했다. 진짜 미친 놈처럼 하더라.. 심지어 이 친구는 멘사 회원이었다. 세상에는 머리 좋은데 노력도 미친듯이 하는 인간들이 참 많다. 그런 세상에서 안일한 마음으로 하다가는 내 꼬라지 되는거 당첨이다.
* 저 탑 10 공대는 결과적으로는 떨어졌지만 학과가 그 해 아무도 뽑지 않았다. 그 때 나는 포닥 한학기를 끝낸 시점이었고 다른 두 사람은 년차가 좀 있었던 여자 교수들이었다. 나중에 이 소식을 듣고 나 혼자만 떨어진건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안도감이 들었다.
** 탑 10 공대에서 좋소 대학으로 어떻게 떨어지냐 이런 질문 나올까봐 미리.. 나도 처음부터 좋소 넣은거 아님 포닥 막 시작 했지만 일단 포닥이니까 넉넉하게 30위권까지 분야 잘 맞는 곳, 5개 정도만 넣었음. 아마 인터뷰는 거진 다 한듯. 그런데 이렇게 하면서 시간은 지나가고 PI랑 마찰이 생겨 계약 끝나기 전에 나가기로 맘 먹음, 이것도 이야기가 좀 있는데 일단 생략. 이때가 이미 2월 말.. 이 때쯤이면 왠만한 학교들은 사람 다 뽑아서 오퍼 레터 보내는 시기임. 3월 지나가면 공고가 잘 나지도 않지만 좋은 학교가 없음. 이 때부터 한국 대기업, 미국 대기업, 좋소 포함 다 넣었음. 다행히도 5월말 6월초에 회사들이랑 지금 학교랑 다른 좋소들한테서 오퍼 받음.
*** 나중에 또 글을 쓸지 모르지만 좋소도 등급이 있음. 여기는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정부 지원이 잘 나옴. 동료 교수들 중에 하바드, MIT, 버클리, 스탠포드, UCLA 등등 있음. 그 사람들 이야기는 어떤지 진짜 궁금함. 이 버클리 나온 교수 박사 동기는 조올라 유명한 교수임. 같이 박사 때 독서 클럽 했다 함. 현재 위치는 넘사벽 정도를 넘어 뭐 거의 다른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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