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공하는 분야는 장비빨이 심하게 받는 비메이저 분야(특수공정연구)로, 연구실에서 만들어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년, 내후년엔 박사를 마치고 포닥을 나가야할텐데, 지금 하고 있는 연구 장비에서 소재만 바꾸면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보니, 요즘들어 굳이 나가야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 조금 더 있으면서 소재만 바꿔가며 논문을 작성하는게 더 좋은 impact가 있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괜찮은 job을 얻기 위해서 (현재는 정출연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괜히 나가서 실적만 없이 돌아오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서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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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3.06.27
박사학위/정출연/해외포닥/학교 코스입니다. 1. 가려는 정출연에서 해외포닥의 자리가 필수인지? 이공계의 많은 정출연에서는 해외포닥의 경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지금처럼 정출연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는 더더욱이요. KIST 혹은 특정분야에 한해서는 해외포닥의 경력이 필요할순있으나.. kist를 고집하지 않으시면 대다수의 정출연 선임들은 해외포닥 경력없습니다. 오히려 TO날때까지 해당기관에서 포닥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2. 해외포닥을 가면 즐겁고 행복한 연구생활을 할수있을것같지만, 타지에서 외롭게 고군분투 해야되는경우가 더 많습니다. 장비구축이나 모든 실험등은 본인 연구실에서 지속성 있게 하는게 훨씬 더 쉽게 풀릴수도 있습니다. 해외포닥의 경험이 길어지는게 그리좋지만은 않은데 (국내리턴을 생각할경우), 1~2년사이에 새로운 환경 적응하고, 물건/가공 맡기는거 기다리는 등 고된게 많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연구아이템을 미리 갖고가는게 좋습니다. 저또한 연구아이템을 무조건 들고갔고, 그 연구아이템을 잘 할수잇는 곳만 컨택했어요.
마지막으로 제 생각에 해외포닥의 경험이 도움이되는건 1. 잘하는 연구진(대가) 밑에서 같이 연구하고, 대가 및 연구동료들과 컨낵션을 쌓는건 학계에서 생활할때 정말 큰 도움됩니다. 2. 같은 연구결과가 나올경우, 대가 밑에서 좋은저널에 내는게 훨씬 쉽습니다. 랩구성원들이 스크립트도 개떡같이 쓰고 논문그림/영상에 크게 힘 안줘도, 데스크리젝 당하는거 못봤습니다. 이너서클에 포함될때의 큰 이점이죠. 3. 해외에서 살아본 경험이 도움될때가 많습니다. 학계에 있으면 어딜가서 얘기할때 해외경험 있는게 도움될때가 많아요. 특히 학교로가면 해외 경험 없는사람이 극히적다보니.. 어느정도 서로 공감대 형성이 될때가 많아요. 4. 자녀의 이중국적(미국)
대댓글 3개
2023.06.27
결론적으로 나이가 어리고, 학계에 남을생각에 연구에 흥미가 있으면 저는 웬만하면 추천합니다. (물론 지도교수의 입김이 세지않는이상 해외포닥 컨택도 쉽지 않을거에요) 그게 아니라 적당히 정출연에서 말뚝박고 살생각이면, 굳이? 비추합니다. 정출연에 가면 논문보다 특허/기술이전 등에 초점맞춘 곳들도 정말 많아요. 논문도 그냥 실적용으로만 쓰지, 연구좋아해서 계속 논문쓰고 연구하는 분은 정말 적어요.
2023.06.27
답변 감사드립니다.
1. 제주위에 목표하는 정출연에 가신분 표본이 적다보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정출연에서 포닥을 이어나가면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되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2. 사실 제일 걱정인 부분이였습니다. 재료와 공정을 동시에 건드리고 있다보니, 재료의 특정한 무언가를 더 배우고 싶어서 대가랩도 생각도 하였으나, 공정쪽 셋업을 새로 구축해야하는 상황이라 부담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양쪽다 실험이 가능한 곳을 간다면, 사실 저희랑 고만고만했습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3. 사실 정출연을 생각하는 이유도 장비가 너무 큽니다. 대학에서 쉽게 못다루는 고가의 장비들이 많고, 현재 박사과정을 하면서도 출장이 빈번해 업무 효율이 너무 떨어집니다. 중고로 이것저것 주워와서 쓰는것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속편하게 연구를 해보고싶습니다..
스스로 더 많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진지한 답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2023.06.27
최근 정출연 가는 난이도는 예전이랑 비교가 어려울정도로 많이 낮아졌습니다. 특히나 CS관련쪽은 정출연을 보험으로 삼아서 지원하다가, 괜찮은 IT기업 결과나오면 정출연TO 포기하고 사기업으로 많이 간다며 etri 책임들이 볼맨소리 많이 합니다. 실제로 저도 spk인기랩 출신이고, 저때만해도 대다수가 학계만 목표했는데, 최근 후배들은 삼성리서치같은 사기업 많이 가려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제가하는분야는 재료쪽이 아니지만 포닥은 재료랩으로 갔는데(저는 어플리케이션쪽 연구를 맡았고), AM은 정말 쉽게 냅니다. 학생들 마인드셋 자체가 ncs 좋은자매지 돌리다가 정안되면 AM투고한다고 합니다. 저도 거기에서 AM에 공동주저자로 냈는데, 리뷰어들도 정말 친절하게 오는거보고 뭐지? 싶었던 기억이 있네요. 여튼 저는 기회가 되면 대가랩에 속해본 경험은 무조건 도움이 된다 생각하지만, 정출연만 목표로 하실거면 해외포닥이 조금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분야에 한해서는 (특히 최근에는) 해외포닥을 가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학교목표로 하는 사람들이였습니다.
2023.06.27
생명분야라서 어느정도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분야 같은 경우 포닥까지 같은 랩실이면 커리어상 패널티가 상당히 큽니다. Mobility랑 technical flexibility를 증명할 수 없거든요. 다른 랩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연구를 진행할 때도 잘 해낼 수 있는가 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예요. 예를 들자면, 독일의 택배회사가 한국에서만 일해본 트럭기사를 채용하는 것 보단 여러 국가에서 일하면서 동일한 실적을 쌓은 트럭기사를 채용하는 게 고용주 입장에서 훨씬 믿음직하겠죠. 물론 이건 해외 랩이나 학계에서 연구를 계속하는 경우이고 정출연은 잘 모르겠네요..
2023.06.27
해외포닥 리스크는 있지요. 그래서 '괜히 나가서 실적만 없이 돌아오지 않은' 사람을 더 우대하는 겁니다. 학교는 비슷하면 해외포닥 경험 있는 사람 뽑고 경험 없으면 상당한 실적 차로 극복해야 합니다. 키스트도 비슷한 상황으로 알고 있었는데 몇 년 새 바뀌었나요?
2023.06.27
대댓글 3개
2023.06.27
2023.06.27
2023.06.27
2023.06.27
2023.06.27
대댓글 1개
202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