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머리랑 연구 머리는 진짜 다른거 같다.. 학부때 수석 하고 왔는데 대학원 와서 연구 머리가 안좋은걸 느끼고 있다. 실험도 한달째 안되고 자존감은 바닥을 쳐서 출근이 너무 두렵다.
얼른 석사만 졸업하고 이 대학원을 떠나고 싶다.. 근데 연구머리가 안좋은거 같은데 기업 가서도 잘할 수 있을까..?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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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허기진 알렉산더 플레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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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실험이 안된다는건 결과론적 이야기이니 크게 신경쓰지말고. 연구에 있어 전반적인 절차들을 잘해내면서 습관화시키고 배우면 된거라고 봄. 변수들 제어해서 원인 파악하고 차근차근 해내면 결과나올듯.
그게 아니라 논리적 해결 과정들이 안맞다 싶으면 졸업하고 대기업 들오가면 잘해내리라 봄. 석사까지는 후회하지는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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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 1
2023.07.29
원인 파악 및 데이터 분석이 너무 어려운거 같아요. 문제를 마주했을 때 혼자 해결하는게 어렵기도 합니다. 선배들을 찾아가서 피드백을 해도 크게 달라지는게 없어서, 이 과정이 한달째 반복이네요. 언젠가는 성공 하겠지만 당장이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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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이렇게 실패만 하고 독립심도 못기르면 , 물학위를 받을까도 염려되네요. 아직 1년 이상 남았으니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2023.07.29
원래 처음에는 힘들어요. 처음부터 다 잘하는 사람이 있을수가 없잖아요? 피드백 받으려고해도 명쾌하게 답주는사람이 없을수도 있어요ㅋㅋ 실제로 세부주제로 연구하다보면 지도교수도 모르겟다하고.. 관련 연구도 몇개 없고.. 본인이 전문가가 되어있을때도 있습니다. 그 분석 피드백 재실험 과정이 되고 글 쓸수있으면 박사학위 바로 받으셔도 됩니다... 석사프로젝트면 좀 원인 결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시킬텐데... 가령 최적화 노가다 라거나... ㅋㅋ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그렇기 고민하고계시는것만 해도 제생각엔 상위10%들어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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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계속 극복하려고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하는데 참 힘드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2023.07.29
연구머리는 잔머리하고 좀 연관있는거 같아요... 연관 안된거 같이 동떨어진데서 연관성을 찾아보는 부분하고... 이미 받아들인 사실이라도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비판적으로 보는시각... 특정 현상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만약에 이게 아니라면? 그럼 뭐가 이걸 설명할수 있을까? 라거나, 서로 상반되는 연구결과가 공존하는 분야에서 자료를 수집해서 비교분석하면서, 누가 맞는말을 하는지 누가 틀렷는지, 혹은 둘다 맞거나 둘다 틀렷는지... 뭐 이런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크리티컬한 토픽이 나오더라구요
번외로 예상햇던 결과가 안나오는건 크게 낙담하지 않아도 됨니다. 낙담해야하는 타이밍은 분명 했던건데 재현이 안될때...
대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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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저는 잔머리가 없는 편이라서.. 그냥 정론된 사실이면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여기서 연구 머리와 아이디어의 차이가 나나보군요.. 저는 시키는거 열심히 하고 피드백 해준대로 다시 해보고 이런거에 적합한거 같네요
2023.07.29
경험에 차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저도 최근들어서 관점이 크게 바뀌어가고 있다보니... 그냥 아 저런사람도 있구나 하고 흘려들으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지금은 정설 정론 으로 기초쌓으시고, 데이터를 온갖 수식에 피팅하면서 적합한 메커니즘을 찾고, 가능하다면 수식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되시면 좋겠네요. 연구하다보면 지도교수도 잘 모르고.. 나도 모르겟고.. 물어볼곳도없고 이런 상황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결국엔 논문을 많이 찾아보고.. 새로나오는거 다 읽어보고.. 누가 이거 관련해서 어떤소리를 햇더라 하면 찾아가서 읽어보고.. 일부분이라도 얘가 말한거랑 공통점이 보인다 하면 인용하고... 그런데 이거이거 하고는 좀 다르다.. 인용하고.. 이런저런 데이터를 많이 수집하고 분석하실텐데.. 모든걸 다 이해하고 설명해야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전달하고자하는 스토리..? A라는 변수를 바꿧더니 B성능이 개선되었다. 단순히 결과만 쭉 나열하면 별로.. 왜 좋아졋을까 고찰이 있으면 좋고.. 더 나아가서 메커니즘 규명하고 다른 인사이트를 뽑아낼수있으면 금상첨화... 보통은 뭐가 원인일까 어떤 모델로 설명할수있을까 찾아보는 과정에서, 한가지를 설명할수있게되면 다른 설명불가능한 부분이 나오게 됩니다. 끝나지않는 퍼즐인데.. 이게 다 맞아떨어질때 신세계를 느낄수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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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연구라는게 진짜 어렵네요. 박사학위 받는 분들은 진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2023.07.30
질문자님이 너무 앞서나가서 고민을 하고계신게 아닌가 싶어용. 박사 2~3년차쯤에 하게되는 고민을 석사1년차에 하고계시는..ㅋㅋ 분명 잘하고 계시는건데 실험설계가 잘못됫을수도 있거든요? 한참을 해봤는데 잘 안된다 그러면.. 이거해보고 저거해보고 트라이를 많이해봐서 성공하면좋지만.. 계속 안될경우에는 어느시점에서 이거는 아무래도 안될거같다. 교수님하고 상의하시고 다른 토픽으로 넘어가는거도 방법입니다. 석사졸업논문이야 이렇게이렇게 해봣는데 목표햇던 성과는 못냇더라도.. 나름대로 분석하고 고찰하면 졸업논문 완성은 할수 있긴 하거든요? 그래도 뭐라도 좀 가시적인 성과를 내서 저널 논문도 내보시는게 아무래도 더 좋겠죠. 아직은 배워나가는 학생이시지 연구자로서의 자질?은 더 나중에 생각해보세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도 포닥중인데... 나한테 돌아올 교수 자리가 있을까? 마땅히 갈만한 회사는 잘 안보이고? 잘할수있을까? 고민된답니다. 너무 잘 할려고 하지마시고.. 또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기는 하더라고요 ㅎㅎ
2023.07.29
위에분 말에 공감합니다 연구는 잔머리하고 연관이 좀 큰거 같아요 .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이끌어낼수 있는지 너무 정론적으로 접근하면 안됩니다 그냥 하기 싫을때 대충 했는데 성공할때도 있고 빨리 끝내고 다른걸 해야할때 목표 나 동기를 가지고 실험 했을 때 성과가 더 좋을수도 있어요. 무엇보다 재미를 느끼는게 가장 실력이 느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2023.07.30
결국 연구역량이란게
1.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것, 혹은 이미 있는것에서 새로운 부분을 발견하여 연구될 만한 가치가 있는것을 찾아내거나 가설을 설정하는 능력, 즉 큰 방향에서의 아이템 발굴
2. 연구할 아이템이 주어졌을 때, 그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전체적인 연구 방향 (실험 셋업 디자인, 장기적인 계획) 을 그리거나,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어 보충하는 능력 (나에게 없다면 협업을 성사시키는 능력), 즉 실험의 전반적인 과정을 설계하는 능력
3.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거나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을 때, 즉 실패한 결과에서부터 가설의 문제점을 찾아내거나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점을 찾아내는 통찰력
4. 실험 과정에서의 기술적 숙련도와 그 과정에서 생긴 기술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능력, 즉 트러블 슈팅에 해당
5. 뽑은 데이터를 잘 정리하여 하나의 가설로 이끌어내고 이를 글로 잘 풀어내거나, 내 논문이 가진 가치를 설득력있게 주장할 수 있는 능력
이렇게 다양한 부분이 엉켜있습니더. 현실적으로 다 잘하는 사람은 없고 대부분 한 두개의 능력이 뛰어나고, 나머지 능력을 노력으로 보충하여 쳐지지 않을 정도로만 맞춘 후 서로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너무 못하는거에만 집중하지 마시고, 내가 잘하는건 뭔지 생각해보세요.
2023.07.29
대댓글 4개
2023.07.29
2023.07.29
2023.07.29
2023.07.29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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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2023.07.29
2023.07.29
2023.07.30
2023.07.29
202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