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거울에 비치는 제 모습이 너무 싫습니다. 스트레스로 탈모가 심하네요. 오래 앉아있어서 허리는 망가지고 배도 많이 나왔어요. 오늘은 A형 독감에 걸려서 타미 플루 처방 받고 왔습니다. 그 외에 해열제랑 진해거담제 등도 함께 받아왔는데 약이 너무 세서 정신이 몽롱하고 잠만 쏟아집니다.
그런데 수요일, 목요일, 일요일 기말 과제 마감이 하나 씩 있고 금요일에는 학회에서 발표도 해야 합니다.
그냥 이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언가 한 발자국 씩 다가갈수록 내가 원하던 그 그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마 연구자로 살아가면 평생 연구 스트레스로 탈모는 못 벗어나겠죠?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싶어도 또 밤새서 연구하겠죠? 예전에는 연구로 무언가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지금은 그 어려운 일을 겪고 힘들게 교수가 되어 저를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안쓰럽습니다. 얼마나 바쁘고 얼마나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아가야 할까.
일 중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스스로 생각보다 삶의 여유를 찾고 싶고 균형 잡힌 삶을 살고 싶더라고요. 그럼 이 길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 학기인데, 지금은 독감때문인지 너무 힘들어서 그냥 다 포기하고 싶네요...
힘내세요.ㅠ 대학원은 정말 체력 정신력 싸움이더라구요. 과제는 그래도 어느정도 하는이 내면 다들 실험 등으로 바쁜 거 교수님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니 제출에 의의를 두고 할 수 있는 것만 해서 내고 따뜻한 물 마시면서 푹 쉬세요.
2023.12.12
공감 많이 되네요... 그런 때일 수록 스스로 너무 몰아붙이지 마시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그저 흘려보낸다고 생각하며 구색만 맞추셔요. 악재가 겹쳐 더 힘든 것 뿐이고, 지나갈 거예요. 이번 일 넘긴 후 조금 여유 갖추면 다시 의욕 되찾으실 겁니다.
2023.12.12
연구가 힘들면 연구 기획기관으로 취직해도 괜찮아요. 저도 연구 스트리스가 심해서 기획쪽 일하고 있네요.
2023.12.12
탈모면 그만두는거 추천함 솔직히 학위보다 머리가 더 중요하잖아요
2023.12.12
지금 쉬어야 하는건 맞아요 그치만 일반 직장 생활을 하더라도 스트레스로 머리 빠지는 것도 피곤하니 운동할 시간 못내서 살이 찌는것도 자기가 계속 신경써서 관리해야할 영역입니다 비단 연구자만 그런게 아니라는걸 기억해두세요
2023.12.13
먼저 한숨 푹 자고 일어나시길...
2023.12.13
지금은 힘들어서 그런것입니다. 기말과제는 그냥 대충하시고, 많이 주무세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보면 또 좋은 기운이 날것입니다. 지금까지 달려온게 소중해요. 어차피 탈모는 나이들면 어디서 무얼하든 다 생기는 겁니다. 나중에 심을수도 있구요. 근데 지금 포기하면 지금까지 한것들이 모두 날아갑니다. 나중에는 적당히 연구할 수 있는 포지션들도 있어요. 힘내세요
2023.12.13
힘내요ㅠ
2023.12.14
그만 두면 되죠. 여기서 허락 맡고 싶으신거에요?
2023.12.14
머머리는 유전이죠
2023.12.14
일단 다 낫고 판단하세요. 건강이 최고 중요힐건 당연하지만, 아플때 그런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나중에 후회할때도 많더라고용. 일단 심신이 온전할 때 결정하세용
2023.12.12
2023.12.12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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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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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2023.12.14
202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