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서 과제를 수주해왔으니 담당자인 박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수인 박사는 저랑 일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자신의 페이스에 못 맞추는 저에게 답답함을 느낍니다. 저는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주말 새벽 안가리고 나가서 매진하고 때론 다른 연구원들이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냐는 소리를 할 정도로 성공시키려 노력합니다.
이러한 제 노력에도 무색하게 진척은 생각보다 잘 진행되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 사수는 제자리를 지나갈때마다 그냥 포기해 못하잖아 귓가에다 한소리 씩 합니다. 처음에는 무시하고 계속 진행했지만, 실험하는 중간에 불러내서 왜 자기를 힘들게 하냐 진척도 못하고 나때문에 다 막혀있는데 왜 안 그만두냐면서 계속 타박합니다. 그렇다고 성과도 못내면서 왜 더 열심히 하지 않냐고 계속 타박합니다. 서로 힘들어지는데 편해지자고 회유도 하고요. 눈엔 다크서클에 귀도 잘 안들리고 머리는 지끈거리고 눈은 초점도 안맞춰지고 몸상태도 말이 아닙니다. 성격은 지랄맞아져 가고요.
그렇다고 교수님께가서 제 사수가 저보고 계속 그만두라는데 어떻게 행동해야 합니까 하고 다이렉트로 물어보러가자니 보고체계 안지키고 하극상한다고 사수가 두고두고 괴롭힐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사수가 원하는 대로 그만두겠다고 선언하면 교수님께서 저에게 더이상 아무것도 안맡기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묵묵히 일하자니 이러다 진짜 뛰어내리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35개
튼튼한 버트런드 러셀*
2023.09.03
당연히 교수한테 이야기해야죠. 사수가 원하는 대로 그만둘 수는 없잖아요.
우아한 아이작 뉴턴*
2023.09.03
사수가 바라는 게 빠지는거면 그걸 본인이 교수한테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귓속말로 속닥속닥하면 뭐가 바뀐다고 생각하고 갈구나... 초등학생인가... 막말로 작성자분이 빠지려고 해도 결국 둘 중 누군가는 보고해야 하는거고, 그럼 어차피 보고는 해야합니다만은 뭐가됐든 PI는 그걸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걱정되는 게 있으면 그거까지 포함해서 전부 보고-연락-상담 하십시오.
대댓글 5개
2023.09.03
근데 문제는 그 박사가 랩장급 이어서 심기 거슬리면 앞으로 랩생활 꼬일 것도 생각이 들고 교수님도 저를 지지해주지 않고 랩실 운영 면에서 선배 편을 들어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져주면 앞으로 호구잡힌다는 생각도 들고 질걸 알면서도 싸워야 속이라도 시원해지고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그 선택으로 치뤄야 할 대가가 너무 무섭네요
우아한 아이작 뉴턴*
2023.09.03
일단 침착하세요. 이걸 세력싸움으로 생각하고 나가면 될 게 안됩니다. 제가봤을 땐 교수는 판단재료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판단할 거라고 전제하는 게 맞습니다. 그렇지 않고 덮어놓고 교수가 저쪽편먹고 그런다 이러면 그냥 어차피 그런 교수 밑에서 볼 것 없을 것 같고.
아니 상황이 이 정도면 전 바로 나갔을 것 같은데... 잘못의 문제가 아니라 몸 상태가 안좋잖아요. 아무튼 이대로 버틸 수 있나요? 몸을 망쳐서 노력하는 건 끈기 이전의 문제에요. 실수가 많은건지 실험 방법이 잘못된건지 아니면 첨부터 안되는 부분을 던져놓고 갈구는건지... 뭐가됐든 해야 할 건 이거뿐이죠. 열심히 하고있고 나도 잘 하고 싶다. 그런데 지금 이러이러한 상황이고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 도와달라 이렇게 직접적으로 해도 아예 조언이 없고 그냥 그만둬라 이런 거라면, 거긴 좀 문제가 있거나 안 맞는 것이라 그냥 말 안하고 유사한 타분야를 알아보거나 해야죠. 뭐 연구주제 따로 혼자 연구하는 방법도 있긴하지만... 그 정도 연구실에서는 그것도 여의치 않을거같고. 몸도 안좋으니 그만둘 땐 몸때문에 그렇다 할 수 있고. 참 쉽지 않은 상황이네요.
2023.09.03
랩장은 녹내장걸려가며 한다. 사수 본인도 잠 5시간 밖에 안자면서 한다. 서울대 박사 인 친구는 대학원 생활 원래 이런거 모르냐 그러더라고요. 다른 랩실 다니는 친구는 그정도면 괜찮은데 들어깄다 그러고.....쨌든 사수본인은 저보고 엄살부리냐고 그러는데 제가 원래 이정도는 감수하는게 대학원 생활이라 생각했었눈데 말씀들어보니 제가 너무 잘못생각 했었네요
2023.09.0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복싱 체육관 다니세요.
이유는.. 아시죠?
대댓글 1개
2023.09.03
음... 다이다이?
성실한 요하네스 케플러*
2023.09.03
하극상이 아니라 합리적인 방법으로 보고를 하시는겁니다.
2023.09.03
미친사람이 가스라이팅하네 ㅋㅋ 미국이엇으면 바로 내쫓아낼정도임
2023.09.04
둘이 잘 안맞는데 버티는게 문제
대댓글 1개
2023.09.04
더심하게 이야기하자면 일머리 없는 것 같은데 진심 다른일 알아보세요
선량한 안톤 체호프*
2023.09.04
사수하고 교수님 같이 면담.
2023.09.04
얼마나 일을 못하길래..
2023.09.04
사수도 어지간히 답답했나 보네ㅋㅋㅋ
2023.09.04
사수가 잘못했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인 악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교수님은 프로젝트에서 두 명의 퍼포먼스를 기대할텐데 같이 하는 부사수가 오히려 진행에 발목 잡고 있는 상황이고, 일정 딜레이는 사수가 책임지고. 그런 상황에서 최선은 님이 프로젝트 포기하고 새 인원을 붙여주는 것일 거예요. 엄살 부리지 말라고 한 건 노력이 부족하니 더 무리하라는 게 아니라, 너만 열심히 하는 거 아니니깐 일 못하는 것에 방패 삼지 말는 의미일 겁니다.
그래도 다소 숨막히긴 하네요. 처음 프로젝트 맡아 열심히 하는 사람한텐 좀 감안하고 가르치는 분위기라면 좋을텐데... 일을 못하는 거일 수도 있지만 그냥 안 맞는 프로젝트일 수도 있어요. 그 프로젝트가 님 석사생활에서, 인생에서의 유일한 기회도 아니고요. 몸의 무리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많이 날카로워지신 것 같은데, 일주일 중 하루라도 푹 자고 쉬면서 멘탈 관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거 못 하는 게 뛰어내려야 할 이유는 아니잖아요.
2023.09.04
나도 저런 사수, 부사수 경험이 있어서 아는데 혹시 대가리 땅에 박으면서 실험돌리는건 아닌지? 노력하는데 결과가 안나오면 그건 쓸모없는 실험만 계속하면서 시간낭비 하고있거나 이론을 제대로 정립하지 않은상황에서 무지성으로 실험하거나 둘중 하나인것같은데.. 내가보기엔 방법론적으로 다시한번 셋팅하면서 조언받아보는게 나을것같은데.. 말 들어보니 너무 늦은감이 있지만
아이고.. 부사수 에러 줄일라고 사수가 있는건데.. 말하는데로 시도하고 실패하고 이러는게 좋긴한데 그렇게 시켜놓고 닥달하면 그건 사수 잘못인것같은데..
2023.09.04
일단 녹음따고 경위서 작성한다음 교수님께 들고가세요. 랩 문화? 서열? 전부 악습입니다. 생각있는 교수님이라면 님이랑 그 박사랑 분리해서 재배치할 것이고, 생각없는 교수님이라서 그냥 박사에게 다 맡길 것 같으면 죄송하지만, 다른 랩 알아보시는게 나을 수 있겠습니다. 그 전에 본인이 실험하는 스타일이 어떤지도 확인해 보세요. 윗댓분 말씀처럼, 트라이얼 앤 에러로 실험하시는 분들이 몸 갈아가면서 겨우겨우 결과 내시는데, 이론을 바탕으로 어느정도 결과를 estimate 해가면서 실험으로 검증을 하는 것과, 무차별적 변인 조정 후 실험 결과 확인을 하는 것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습니다. 본인이 한 노력만큼 성과가 안나온다면 전자가 아니었는지 한 번 체크해 보세요.
대댓글 4개
2023.09.04
이론 정립한다고 전공책이랑 다른 레퍼런스 뒤적거리면 자기가 시뮬돌리랬지 그거 확인하라 했냐면셔 갈궈요....
2023.09.04
시뮬 세팅 잡는 법 찾는다고 인터넷 뒤적거리고 주변 물어보면 뻘짓거리로 쥬변 귀찮게 군다 그러고
2023.09.04
비슷한거 해본사람한테 가서 그사람이 했던거나 방식 분석한다고 이것저것 물어봐 보면 귀찮게 군다고 혼자서 알아서 안한다고 갈구고 죽겠어요
2023.09.05
그건 정당하다고 볼 수 없겠습니다. 흔들리지 말고 정도를 걸어보세요
2023.09.04
격투기 배워라
2023.09.04
진짜 사수다 또라이일 수도 있고 글쓴이가 진짜 일처리 느린 거일 수도 있고 둘 다일 수도 있고
대댓글 1개
2023.09.04
근데 석사 1년차한테 좀 심한 ㅈㄹ인거 같기도하고
덤덤한 존 내시*
2023.09.04
열심히 한다는 거는 알겠는데, 잘 해야지.
진지한 플라톤*
2023.09.04
밑에 답변보니까.. 중립기어 박는다
2023.09.05
랩 문화가 좀 혐오스럽네요.
2023.09.05
이런건 일단 양측의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합니다. 감정적으로 쉬이 동요되기엔 글쓴 분은 자기 상황만 전하려하는게 글에서 느껴지네요. 교수님이 매칭시켜준 프로젝트를 박사과정 혼자서 다시 재조정할 수는 없는겁니다. 그 점은 해당 박사과정분도 아실거라 생각하구요. 일단 두 분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없기에 판단은 어렵습니다만 정말 부당한 상황이시라면 뛰어내리고 싶다느니 그런 글 쓰면서 어그로 끌지마시고 교수님과 박사과정분 모시고 삼자대면하시고 그때 나온 이야기를 올리시는게 훨씬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2023.09.05
제가볼때는 사수라는 사람이 그릇이 작은거 같네요 그사람이 첫번째 학생인가? 그렇지 않고서는 어떻게 그룹멤버를 저따위로 대할수가 있지.. 실력은 없고 자존심만 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 패턴임. 내가 아는건 절대 쉽게 못알려주지 + 꼰대질 = ㄷㄷㄷ 교수한테 이러이러한 마찰이있다 말하고 본인 할일 열심히 하시고, 녹취를 해두거나 대화를 이메일로 하시거나 해서 대비를 해두셔야겟네여
2023.09.03
2023.09.03
대댓글 5개
2023.09.03
2023.09.03
2023.09.03
2023.09.03
2023.09.03
2023.09.03
대댓글 1개
2023.09.03
2023.09.03
2023.09.03
2023.09.04
대댓글 1개
2023.09.04
2023.09.04
2023.09.04
2023.09.04
2023.09.04
2023.09.04
대댓글 3개
2023.09.04
2023.09.04
2023.09.05
2023.09.04
대댓글 4개
2023.09.04
2023.09.04
2023.09.04
2023.09.05
2023.09.04
2023.09.04
대댓글 1개
2023.09.04
2023.09.04
2023.09.04
2023.09.05
2023.09.05
2023.09.05
2023.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