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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칙적으로 1저자는 글쓰기 기준입니다
위의 댓글들은 뭣도 모르는 것 같구요
적어주신 기여 비율이 사실이라면 꼭 글쓰기가 아니라 다른 부분들을 봐서도 충분히 공동 1저자 가능합니다
다만 연차가 낮아 본인의 기여 퍼센트를 객관적으로 파악했는지는 의심이 드네요
보통 연차가 낮으면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본인한테 유리하게 판단하고 억울해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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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석사과정 시작한 학생들은 대다수가 자신의 기여를 과대평가합니다. 써놓으신 퍼센트지가 객관적이라면 공동1저자 가능합니다. 그러나 저는 질문자께서 과연 정말로 저만큼 기여하셨는지 회의적입니다. 석사 1년차의 주저자 논문은 그 자체로는 큰 의미 없다고 봐서 욕심 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박사과정, 포닥 때 실적으로 승부가 갈리는거라서요. 그 이후 PI가 돼서도 물론 실적 중요하지만 일단 자리잡는데까지는... 아무튼 저자 문제는 지도교수님과 상담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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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sp>>>>yk>>>>>>>ssh 이런 느낌인데 연구환경만 따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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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외국 사는데 연봉 낮고 대우 안좋아도 연구에 진짜 미친 오타쿠들이 가는게 정출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업 급 맞춰줘라, 워라밸 갖춰줘라 따지면 끝이 없죠.
실제로 지금 제가 있는 국가도 박사들이 가는 탑정출연 연봉이 사기업 학사졸들의 반토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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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치고 다녀라? 다른곳도 그렇다? 당신같은 사람들때문에 사회가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다 그런 상황이면 누가 머라합니까. 0.33 사태만 보더라도 글은 읽은건가요? 기득권의 사다리 걷어 차기 이야기중인데 본질 파악부터 다시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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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의 대학원생에게 보내는 편지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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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형식의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익명의 힘으로 한번 올려볼게요~
Intro
1898년 드레퓌스에 대한 간첩누명 사건은 프랑스 사회를 두 갈래로 갈라 놓았다. 이를두고 프랑스의 대문호 에밀졸라는 ‘나는 고발한다(J’Acccuse)’라는 격문을 통해 드레퓌스가 무죄임을 주장했다.
“진실은 지하에 뭍혀 버리지 않는다. 진실은 지하에 뭍히면 스스로 자라난다.
마침내 자라난 진실은 무서운 폭발력을 지닌다”
- Émile François Zola(Emile Zola), 1898
원제는 ‘공화국의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그의 선언은 어느때 어느 곳에서나 유효하다. 압제의 나라에서도, 왜곡의 시대에서도 진실은 자라나고 전진하며 폭발한다. 에밀졸라가 자신의 생애와 명예를 걸고 주장한 진실은 프랑스 사회를 재판대에 올렸으며 결국 한걸음 성장시켰다.
2018년은 에밀졸라의 ‘나는 고발한다(J’Acccuse)’가 세상에 나온 지 120주년 되는 해다.
숫자 120. 성인의 분당 평균 심장박동수는 70bpm(Beats Per Minute). 그러나 심장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순간은 천천히 달리는 운동을 하거나, 춤을 추거나 때로는 사랑을 나눌 때의 120bpm에 이를 때다.
이 곳에서 토로되는 글이 한국사회 또는 대학원 시스템을 진일보 시킬 것이란 거창한 기대는 없다.
다만, 그저 분통해 하고 말았을, 잊혀지고 말았을, 그래서 실소 할 수 밖에 없을, 대학원생들의 억압받는 진실이 당신 앞에 켜진 모니터에서만큼은 발화하며 120bpm 만큼의 생명력을 갖길 바란다.
글쓴이는 ‘대학원생’.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당신의 글 이기도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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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느날 그는 학위과정을 그만둔다고 했다. 박사학위를 위한 논문자격시험을 치른 후다. 자신의 연구주제에 대한 애착이 있었고 무엇보다 강단이 있던 그 였기에 적잖히 놀랐다.
그러나 그가 학교를 그만두는 건 수많은 필연이 모인 결과지 순간의 우연 때문이 아님을 모두가 알고있다. 누적된 불만과 불신이 임계치를 넘는 순간 강고해 보이던 체제도 봇물에 둑이 무너지듯 맥없이 무너지고 만다. 장기간의 좌절의 결정체가 어느순간 자연발화하듯 갑자기 폭발하는 것 이다.
그의 연구실의 경우 지도교수에게 가장 유용한 ‘도구’는 자신의 프로젝트에 연구원으로 참여하거나 프로젝트를 수주해 자신을 PI로 내세워 줄 학생이었다. 때문에 프로젝트 보다는 이론적·학문적 역량을 키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됐다. 프로젝트 만능주의가 팽배한 지도교수의 밑에서 대부분은 혹자가 말한 ‘세상의 모든 일’을 강요 받았다. 여기에는 지도교수가 편애하는 선배의 뒤치다꺼리, 지도교수의 개인적인 업무와 인맥관리, 각종 영수증 처리, 회의에 필요한 식사 및 다과 준비 등이 있으며 특히 지도교수로부터의 감정학대를 참는 것 또한 포함된다.
2017년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한 ‘2016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생 인권실태 및 교육환경 조사보고서’(n=1222)에 따르면 대학원생이 당한 인권침해는 신체의 안전 및 인격권 측면에서 ‘폭언 및 욕설’33.8%, ‘집단 따돌림과 배제’14.6% 순으로 높았으며 자유권 측면에서는 ‘개인적 자유시간의 침해’40.3%, ‘연애, 결혼, 양육 등의 개인․가족생활 간섭’25.5% 순으로 높았다.
또 학업과 연구 관련 권리의 측면에서 대학원생들은 ‘타인의 연구 및 논문작성’ 13.4% ‘논문이나 추천 등과 관련 대가 제공 요청’ 4.8%, 등 연구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내에서 조교 활동, 프로젝트 수행 등 노동 경험이 있는 학생들 중에서는 ‘적정 수준의 보수를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40.6%, ‘교수의 개인적 업무 수행을 지시받았다’14.7%, ‘연구비 관리 등의 과정에서 비윤리적 행위를 지시받았다’ 20.8%로 다양한 층위의 인권문제가 교육연구환경으로부터 파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인권침해를 경험한 대학원생 중 43%는 이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무대응의 이유로 ‘당사자와 관계가 불편해지기 싫어서’ 60.5%를 들었다.
연구실 프로젝트 수행 기간 동안은 서울대 인권센터의 대학원생 인권실태 조사 보고서의 모든 항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다시 그로 돌아가자면 내가 본 그는 지도교수에게 유용한 ‘도구’가 되지 못했다. 이론적·학문적 역량을 키우고 싶었던 그에게 지도교수는 ‘세상의 모든 일’을 강요하며 그의 물리적·정신적 기회의 여지를 모두 독점하려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원생인 그가 취할 수 있는 대응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거나 그만둠 이라는 ‘액션’을 보이는 것 이다. 어느쪽이든 그가 지도교수에게 취할 수 있는 액션의 선택지는 ‘자신을 포기하는 것(지도교수의 세상 모든 일을 하는 것)’ 이거나 ‘계획한 미래를 포기하는 것(학업을 그만 둠 이라는 액션)’ 두 가지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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