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후배들 한테는 괘씸해서 안알려주는데, 아니 알려줘도 안했기 때문에 두번은 안가르쳐 줬는데,
여기는 넷상이니까 후학들 훌륭한 연구자 되라고 알려줌.
아이디어가 안떠오르는 이유는 명백함.
수박 겉만 핥아서 그럼. 수박은 껍데기는 맛대가리 없고 안에 과육이 진짜잖아? 껍데기를 파고 과육을 맛봐 봐야 이게 달달한지 아닌지 구분이 감.
그렇다면 겉만 핥는 경우가 무엇이냐? 논문을 대충 봄, 대충 본 논문 메소드 보고 실험 대충 함.
그럼 어떻게 해야하냐? 1. 무얼 하든 항상 '왜?' 를 달고 사셈. 왜 이 논문은 이렇게 했지? 왜 이 실험은 이렇게 해야 하지? 나는 왜 대학원에 왔지? 쟤는 왜 살지?
2. 논문을 대충 읽지마셈. 논문에서 레퍼를 쓸데없이 달아놓은게 아님. 특히 인트로, 여기가 그 논문의 독창성 당위성을 부여하는 곳임. 그만큼 레퍼들도 관련한 내용이 굳이 찾지않아도 친절하게 달려있음. 처음 읽는 분야라면 '시간이 오래걸려도' 그 레퍼들을 다 보셈.
3. 어려운 내용 끈기있게 여러번 보셈. 어려운 내용이 나오면 처음에 한번에 이해하기 힘듦. 그래도 꾸역꾸역 읽으셈. 그리고 나중에 한번 더 보셈. 그러면 엥 이게 갑자기 이해가되네? 함. 요즘 애들은 어려운 내용 나오면 그냥 읽기를 포기함. 이러면 절대 발전이 없음
4. 서베이를 잘 하셈. 본인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서 서베이를 잘 해야 함.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최근 3년 내, 많게는 10년 안으로 연식이 최신 논문은 IF 20 이상으로 연식이 오래된 논문들은 인용수 기준으로 키워드를 잘 거르고 걸르면 아무리 많아도 수백개는 안넘음. 이걸 모조리 다운받고 틈틈히 읽고 정리하셈.
5. 실험을 한다면 '만에하나' 라는 변수까지 고려하셈. 학교 빌트인 질소 di워터 같은거 퓨어하다고 믿지말고 다 검증하셈. ACS reagent 아닌 시약 웬만하면 검증하셈. 시작부터 잘못 시작하능거라서 큰 문제임
6. 시행착오를 좀 많이하셈. 우리가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실험 한번에 희희낙락좀 하지마셈. 수많은 실험의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는거임.
화이팅
이 글에서 느껴지듯 나는 인성이 별로라 교수는 안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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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3.11.02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조언할거면 실적 까고 하셈
대댓글 3개
재밌는 프랜시스 베이컨작성자*
2023.11.02
너같은 새끼나올줄 알았다. 곧 졸업이고 1저자 9개 자매지2개. 됐냐 미안하다 본지는 못썼다. 본지 못쓰면 조언하면 안되냐?
2023.11.02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맞는 말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ㅂ ^ 아 !! 모르면 외워.
2023.11.02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응 말로는 나도 본지 100편 썻어~
2023.11.02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글 보니깐 인성 좋은데?? 그리고 스스로 인성 별로라 생각하는 사람이면 인성 좋은 경우가 많음. 교수 ㄱㄱ!!
호탕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2023.11.02
자매지는 못썼지만 am만 4편, nat comms만 3편 쓴 입장에서는 1번이 가장 중요한것 같음 1번이 안되면 논문을 위한 논문이 되고 읽는 순간 알아차림.
근데 자매지랑 am이랑 차이 크던데 그 벽은 어떻게 넘는건가요?
대댓글 2개
재밌는 프랜시스 베이컨작성자*
2023.11.02
저의 경우 자매지로 트랜스퍼 되거나 아예 컷당해서 자매지로 다시쓰거나 였어서
온전히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바는 와일리는 인용이 많이 될 주제인가 를 우선순위로 두는 것 같고 스프링거는 내용이 노벨티가 있는가를 우선순위로 두는 것 같습니다. + 교신 레퓨테이션
저의 경우 본지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던게 자매지로 가서 코멘트를 보면, '이미 있는거에 좋은 성능이지만 그다지 흥미롭디 않다' 였어서... 아무래도 신규성을 좋아하는 듯 합니다.
반면 와일리는 일단 좋은 성능이면 통과고, 성능이 좋지않아도 새로우면 통과였습니다
재밌는 프랜시스 베이컨작성자*
2023.11.02
사실 벽이랄게 있나요. 그냥 투고하다 보면 점점 떨어지고 그게 종착점이 되는거지.
그런데 그냥 느낌상 실험하다가 데이타뽑다가 이거는 최소 자매지 급이다 이런게 있었을 뿐
2023.11.02
왜? 이게 생각보다 본질을 파고드는 질문이더라고요. 거기서 주제가 나오고, 주제를 정확히 기술하면, 방법론이 자연스럽에 따라올 수도 있겠더라구요.
우아한 제인 오스틴*
2023.11.03
미천한 학부생이지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한 교수님과 면담을 한 기억이 있네요. 곧 정년이신데도 수업 풀강하시고 과제, 시험도 직접 제작하시는 열정적인 교수님이시고 제가 바보같이 질문하여도 다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셔서 존경하는 교수님입니다.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부분이 '왜' 이렇게 되는가를 집중적으로 공뷰하라고 하셨습니다. 계속 의문을 제기하다보면 어느샌가 정의에 도달한다고 말씀하시고 이 과정을 중요시 여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023.11.02
대댓글 3개
2023.11.02
2023.11.02
2023.11.02
2023.11.02
2023.11.02
대댓글 2개
2023.11.02
2023.11.02
2023.11.02
2023.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