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Submit시 Manuscript를 확인해보니 1저자에서 빠졌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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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구자 여러분들 많은 조언이 필요합니다. 공학계열에서 이번 년도 2월 석사 졸업을 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저는 21년에 지도교수님 연구실에 들어가서 학부연구생을 시작하여 22년 8월까지 (1년반) 실험한 것으로 첫 논문을 submit하고, 그 이후에 22년 8월부터 실험을 진행하여 23년 8월까지 실험을 진행한 두 번째 논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2년 8월부터 실험을 했고 23년 8월까지 1년 동안 실험하여 Figure 4번까지 다 마무리하고, 작성한 논문 내용에 대해 영어 교정까지 맡았던 것이 작년 8월입니다. 그런데 제가 졸업까지 한 학기가 남아서 좀 더 추가적인 실험을 진행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려서 실험을 진행하던 중 지도 교수님과 사이가 틀어져서 연구실에 나오지 말라는 말씀을 하셨고, 그 뒤로는 출근하지 못하고 12월에 석사 디펜스 마무리하고, 2월에 학위논문 제출을 마무리하고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부사수들(학부연구생으로 23년에 연구실에 들어옴)이 논문을 이번에 마무리하여 SCI 저널에 투고를 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부사수들과는 실험상황을 어느 정도는 공유하고 있었고, 이번에 submit 한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submit mail을 받고 manuscript를 확인하니 부사수 2명이 공동 1저자로 들어가고 저는 2저자로 빠져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지도 교수님과 사이가 틀어지고 교수님께서 저자 권한을 갖고 계시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논문 컨셉부터 측정 지그 및 장비도 없었는데, 주문하고 실험 Data 최적화를 거치면서 실험하여 Figure도 다 그렸습니다. (심지어 작년 8월 교정 후 받은 Manuscript와 제목도 같고, Figure 4개는 완전 똑같습니다.) 제가 좀 더 하고 싶다고 말씀드려서 논문 마무리를 하지 않고 더 끌고 간 것도 맞고, Figure 5의 내용이 쉬운 내용이 아니기에 부사수들도 열심히 실험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2저자로 이 논문을 교수님께서 제출한 것을 보고, 지도 교수님에 대한 실망이 만만치 않습니다. (석사 기간 연구의 Main concept이고 학위 논문에도 들어간 내용입니다) 그래도 졸업도 문제 없이 시켜주시고, 공과 사 구분은 확실하신 분이라서 단독 1저자는 아니더라도 공동 1저자 두 번째나 세 번째까지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변에서 단독으로 실험했던 내용인데, 다른 분들을 공동 1저자로 넣어주는 사례는 몇 번 보기는 했는데, 이미 졸업한 석사라고 이번 년도 석사 들어온 학생들에게 1저자를 주는 사례는 많지 않아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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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2024.04.06
명확하게 본인이 한게 뭐고 후배가 한게 뭔가요? 전 박사 졸업생인데 석사생들이 하다가 졸업하고나면 같이 일하던 박사과정생이 논문정리하고 공동1저자 또는 단독1저자 하는 경우는 많았어요. 본인이 그림 몇개중 몇개를 했고, 논문 내용 작성은 몇% 한건가요? 실험한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논문으로 마무리를 하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림 몇% 글 몇% 본인이 했는지가 중요해 보이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실험디자인 제가 다 하고 실험방법 저한테서 직간접으로 배운 석사과정생이 실험하고 (그래야 자기 졸업논문에 쓰니까) 논문 그림 및 글은 제가 전부 쓴 경우가 꽤 있어요. 그런 경우는 아무리 석사생이 실험 다 했어도 3저자 4저자 정도구요. (2저자는 타대학에서 중요 실험 한두가지 한 케이스) 기여도가 낮진 않아 보이는데 글을 본인이 쓴것 거의 그대로 논문제출된거면 몰라도 그런게 아니라면 공동1저자 아니어도 주장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논문은 세팅, 실험, 작성, 마무리 중에 마무리하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교신저자가 논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맞지만 주저자를 내키는대로 정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글쓴이분 말씀이 다 맞다면 연구윤리 위반이지요.
일단은 교수님께 정중하게 말씀드려보세요. 과거에 감정상했던부분에 혹 잘못한게 있으면 용서도 구하고요. 꼭 이 논문때문이 아니어도 지도교수와의 관계는 수습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간적으로 풀 수 있다면 최고의 해결책입니다.
이걸 전투적으로 해결한다면 해당저널 에디터에게 클레임걸면되고 지도교수와 메일주고받거나 통화녹음한게 다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연구윤리로 시끄러워지는 자체만으로도 교수님이 부담이 크실겁니다. 그러나 이건 결국 지도교수랑 철천치 원수되는 길이기 때문에 사실 절대 비추합니다. 국내에서 그 논문실적을 써먹어봄직한 진로는 다 막히지않을까요..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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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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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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