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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과정 고민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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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분야 학위 중입니다.
자격지심과 열등감을 굉장히 심하게 느끼고 있어 고민 올립니다.

저와 동기인 석사과정생이 있는데

이 석사과정생은 박사 졸업에 준하는 급의 고연차 사수께 training받았고
저는 석사졸업을 해가는 사수께 training 받았습니다. (그마저도 3개월 배우고 끝)

당연히 배움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이고 사실상 저는 독학으로 거의 모든 걸 배운 수준입니다.

저는 제가 생각해도 지금 하는게 없고 석사 동기생은 볼때마다 실험하고 데이터 내고 승승장구하고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학회 갈때마다 포스터 발표하고 상을 받아오는데 저는 발표할 데이터조차 없었습니다.

결과에 일희일비하고 싶지는 않다고 세뇌를 할려고 해도 결과적으로도 그렇고 격차는 현재진행중입니다.
제가 석사생한테 실험 배워야하는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뭐 멍청해서 그러냐? 아니면 의욕이나 호기심도 없으면서 도피성으로 왔냐?

저는 자대생 수석으로 졸업하였고 그 누구보다 관심 분야에 미쳐서 팠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자대 수석했다는 것이 제가 연구 잘할수 있다는거를 전혀 보증하지 않는 것은 알지만 제가 게으르고 공부에 뜻이 없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 언급하였습니다.

제가 박사를 이대로 해도 될지 너무 의구심이 듭니다. 사실 이미 포기하고 자퇴하고자 합니다.
아무리 바이오 분야 박사는 길게 본다고 해도 이게 정상인 상황입니까? 다른 연구실도 석사 과정생이 박사 과정생보다 바쁘고 데이터 더 잘 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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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침착한 피터 힉스*

2024.04.15

사람마다 다르고 실험할 기회가 없는 것 같진 않은데 모든 걸 배운 사람보다 혼자서 해쳐나간 사람이 더 잘하는 경우도 봄 대학원 학위과정은 운빨 ㅈ망게임임 주제, 교수, 사수, 포닥, 선배, 후배 등등 너무 많은 게 좌지우지하고 아무리 머리 좋아도 주제 잘못 잡으면 때려 죽여도 안나오는 경우도 허다함 머리 좋다는 spk에서 전부 10점 이상 쓰는 줄 알음? 2,3 점 내고 졸업하는 사람도 많음 석, 박 에서 저조하던 사람이 포닥에서 포텐 터지는 경우도 봤음 취업할 거면 취업하는 거고 아카데믹하게 나가고자한다면 꾸준함 밖에 없음

대댓글 1개

2024.04.15

조언 감사드립니다. 운적 요소를 떠나서 결국 꾸준함으로 극복해야 하며 그 전까지는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는거네요.
다소 아프지만 너무 맞는 말만 하셔서 납득하고 갑니다. 유리 멘탈인 저는 빨리 다른 길을 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2024.04.15

석사 전환하시고 학위는 받고 나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2024.04.15

느낌상 수석 받고 오신 쓴이님께서 혼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으니 교수님께서 석사 사수를 붙혀준게 아닌가 싶네요.

저도 사수 없이 혼자 연구했고 박사받고 미국에 와있는데, 직접 익혀나가면서 고분분투 할 때 분야에 대한 시야와 더불어 전문성도 확 올라갔습니다.

물론 그만큼 기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한 3년간 욕은 먹었지만요. 대신 전 눈치 안보고 그냥 열심히 했습니다. 당장에는 뭐가 없어 보일 수 있겠지만 열심히 하시다 보면 다 돌아 올겁니다.

2024.04.15

저도 운이 좀 없었는데요. 동기들 선배들 모두 저에게 디스커션이나 도움 요청하는 걸 보면 나름 실력은 좀 있구나 생각하는데, 하필 메인 주제 정할 타이밍에 실험실에서 버리는 주제를 짬처리할 사람이 필요했고 그게 제가 되었습니다. 연구실서 밤새고 주말 공휴일 반납하며 진행해도 당최 한계가 있는 주제라 실적이 젤 떨어지더라고요 ㅋㅋ.
첨엔 좌절감이 컸는데, 정말 운의 문제라면, 나쁠 때가 있으니 좋을 때도 있지 않겠어요. 저는 제가 기회가 올 때 잡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걸로 운에 대해선 미련 놓기로 했어요.

이미 학위포기를 결정하신 것 같지만... 연구가 아니어도 비슷한 상황은 올 수 있어요. 그땐 경쟁에 몰입감을 좀 줄일 다른 루트를 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저만의 스킬을 더 연마하며 버텼고, 스킬에서라도 인정 받으니 자존감을 지탱해주더라고요.

2024.04.15

본인이 포텐이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저도 제대로된 사수없이 잡일이나 하면서 2년여를 보냈는데, 사수한테 기본적인 실험법만 배우고 나머지는 스스로 하다보니 박사졸업할땐 사수에게 여러가지를 전수 받은 사람들보다 압도적인 실력과 실적을 가지게 되더군요. 사수한테 싸그리 배운사람은 허접한 저널에 1편내고 졸업했고, 저는 탑티어 저널 포함 5~6편을 냈네요.

2024.04.15

인생은 경주가 아닙니다. 뻔한 얘기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잊고 사는것 같습니다. 연구를 즐겨 시작했다면 자신을 밎고 꾸준히 해 나가세요. 반대로 꾸준히 해나가려면 즐거움을 유지히는게 중요합니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몀 좀더 적극적으로 어필해보세요. 내실이 충분하다는 전제아래 네트워킹도 연구자에게 중요한 덕목입니다. 가급적 옆사람과 비교는 어쩔수 없이 하게 되겠지만 가급적 하지말기를 권합니다. 그보다는 진심으로 축하해주면 언젠가 님에게도 기회가 왔을때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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