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하고 싶은 지방대 학부따리 4학년생입니다. 평소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었고 작년에는 학부연구생으로 들어가서 랩실생활도 지금 1년 정도 하고있는데요.. 현재의 랩실은 부임하신지 얼마되지않으신 교수님이셔서 박사한분 석사한분 학부연구생2명(저포함) 으로 아주 단촐하여 인간관계에 있어 거의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지방대라..사람이 귀하다보니.. 그렇게 막 말을 험하게 하시는분들도 없으셨구요.. 어느정도 맞춰만 드리면 터치하지않으시고 다들 성격도 좋으셔서 행복할뿐입니다.
그런데 이제 상위대학의 대학원을 본격 진학하려 서울의 유수대학의 랩실들을 알아보니 랩실인원이 다들 못해도 10명 내지는 30명까지도 있는것을 볼수있었습니다... 이런 랩실에서의 인간관계가 너무 걱정됩니다.. 학부생활중에도 술마시는것도 안좋아하고,, 과생활이 너무너무 싫어서 엠티오티대면식 이런 단체행사는 거의 안갔고... 한두번갔나... 아는사람도 없으니 혼자 깔짝깔짝 하고있으려니 불편하더군요 ㅠㅠ
같은 학년 과 인원은 40명인데 그 40명 대부분은 그냥 인사만 하는 사이이고,,,, 친한 동기 한명과만 4년동안 다녔고,,, 어쩌다보니 다가와준 천사같은 선배님 두세분.. 정도만 교류하구요.... ㅠㅠ 그외에는 인간관계가 전무합니다.
군대에서는 육군 행정병으로 복무했는데 이등병때.. 선임들에게는 항상 잘했고 그래서 문제가 없었는데 후임들이 한두명씩 들어오면서... 다른 동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제가 만만해보였는지 후임들에게 항상 무시당하고,, 후임들은 일을 안하고... 저는 이른바 잡아먹히고... 이런저런 트러블이 많아서 후임들에게 인정도 못받고 기수열외 당하고 병장때까지 병장대우도 못받고 후임들 눈치보면서 일만하다 전역했네요.. ㅋㅋ
돌이켜보면 초중학교때도 그냥 혼자노는게 좋았고... 고등학교 가서야 친구 한두명? 사귀었나.. 이른바 반에서 존재감없는 은따였습니다..
항상 저보다 경력이나 경험이 많은 선임이나 교수님과의 관계에서는 그분들과 막 친해지기보다는 지시에 잘 따라드리기만 하면 되고 열심히만 해드리면되니 저에대한 만족도가 꽤 괜찮으신데 랩실 동기들과의 인간관계나 후배와의 관계는 자신이없네요... 연구실도 하나의 직장생활이고 그안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선배. 후배가 다 생겨날텐데..
대학원 진학하면 연구를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박사까지는 생각하고 들어가야할텐데 이런 비실비실한 사회성으로 살아남을수있을까요? 인원 4-5명정도의 소형랩실만 찾아다닐수도 없는 노릇이고.. 양질의 논문이 나오는 좋은랩실은 그런 소형랩실은 찾아보기도 힘들더군요,,,
혹시 비슷한 성격을 가지신 분들중에 대학원에 진학하신분이 계시다면 지나가시면서 조언한줄 부탁드려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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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2024.07.08
대학원부터는 트러블 없을 정도로만 잘 지내고 하시면 문제 없을듯 합니다. 물론 친하면 당연히 플러스지만 반드시 친구처럼 어울려 다니고 막 친해야 되고 이럴 필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같은 반 친구 개념보다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라고 생각하세요. 선배들한테 잘 하셨다고 했는데 똑같이 필요한 부분 맞춰주고 인사 잘하고 가끔 대화하고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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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예 늦은 시간 답변 감사합니다
2024.07.08
학생들끼리 친하면 좋지만 친하지 않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속은 학교이지만, 윗분 말씀대로 직장 동료처럼 지내게 됩니다. 실험실 분배 받은 일 (랩 공동 업무) 및 본인 맡은 연구 열심히 하면 괜찮을 것입니다.
대댓글 1개
2024.07.08
의견 감사합니다
2024.07.08
사회성이 없는게 눈치나 싸가지가 없으면 오지마셈 그냥 친구는 없는데 조용히 할 일하고 적당히 필요한 의사소통 예의바르게 할 수 있고 필요한 결과 잘 낼 수 있으면 괜찮은거고.
대댓글 1개
2024.07.08
다른사람 눈치는 과하게 보는데 자꾸 제가 생각하는 선을 넘는 부탁이나 무시가 생기면 그사람이 너무너무 싫어지더라고요.. 그러다 한번 싫은소리하면 사이안좋아지고..ㅋㅋ 어렵네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2024.07.08
사회성이 없는 거랑 이기적인 것은 다르니 잘 판단하시길
2024.07.08
본인이 사회성 없다고 생각하면 회피형 유형일 가능성이..
대댓글 1개
2024.07.08
살아오면서 사람들과 어울릴기회가없었다보니 계속 자신감은없고 회피형으로 살아온것같네요 대학원도 자대면 그나마 익숙할텐데 타대학으로 가려니 아는 얼굴도없고 타대학 랩실홈페이지들어가서 멤버분들 얼굴사진만봐도 벌써 어떻게 지내야하지 슬슬 두려워집니다ㅠㅠ
2024.07.08
대학원에서 꼭 다른 사람하고 친하게 지내야 할 필요는 없는데, 윗댓처럼 회피형 유형의 성격이라면 대학원을 가든 안 가든 그런 성격은 고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가는게 아니라면 어떻게든 다른 사람과 문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때로는 크게 부딪혀 보고 해결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그게 무섭다고 도망가 버리면 상황이 계속 나빠져 버리죠. 평생 프리랜서로 산다면 그런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겠지만, 그렇다고 그런 문제가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예요. 회사에 다닌다면 대학원보다도 더 심할 것이구요. 결론은 사회성이 없다고 해서 회피하려고 해봤자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습니다.
대댓글 1개
2024.07.08
직장생활도 해보셨나보네요ㅠㅠ 맞습니다 제 성격으론 대학원이 아니라 일반 회사에서도 힘들겠죠.. 고민이 많아지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2024.07.08
제 생각에는 상위랩가면 성격이 변하실 수 있어요
저같은 경우, 중학교 : 엇나가는 친구들이 조금 많은 학교였고 혼자 공부만하고 다녔습니다. 고등학교 : 공부 잘하는 학교였고 친구들 성향이 세심해서 잘 맞았어요 성격도 밝게 변했고요 학부 : 입시 망하고 학교에서 행사같은 것 안나갔습니다.
환경에 따라 사람이 변하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 강약약강 사람들이 많은 환경이면 혼자 지내려 하더라고요 심리 상담 받아보시고 생각해 보세요 자신에게 잘 맞는 환경을 아직 못 찾은 걸수도 있고요
2024.07.08
회피형이고 대인관계 좁은 상태에서 진학했습니다. 연구실 분위기에서 친목이 강하다는 글이나 회식이 없는 곳으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연구도 혼자하는 것은 아니기에 소통이 필요하고, 학계에 남거나 회사에 가더라도 모두 필요한 능력입니다. 연착륙한다고 생각하시고 내가 가능한 수준에서 조금씩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2024.07.08
아인슈타인도 사회성 없어서 교수랑 싸우다가 랩실에서 짤렸었음 사회성이랑 연구능력은 같이 갈수 없는듯....
2024.07.09
분명히 실험실 생활하다보면 혼자서 처리할수 없는 일, 1=0.5지만 1+1=3 인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일이 있을때 도움을 청한다면 참 좋을텐데 동기, 선후배와 친하지 않다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학계는 상당히 좁은 사회이며 대학원 선후배들을 언제나 다시 만날수 있습니다. 혹은 학회에서, 회의 장소에서 미래에 취직하고 싶은곳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을 회의 자리, 식사 자리와 술자리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실력이 없는데 인맥으로만 사람을 뽑는건 잘못이지만 실력이 비슷한 사람 둘중 일하기 편한, 검증된 사람을 뽑는건 권장되는 일입니다.
결론적으로 랩실을 옮기게 된다면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만큼 도전하는 마음으로 성격을 고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2024.07.09
오히려 대학원은 사회생활을 배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회성이 없는 이유가 지나치게 이기적이거나 인정욕구가 너무 심해서 사람들이 멀리하는 경우라면 말리고 싶습니다만, 이 경우가 아니라면 오히려 대학원에서 사회생활을 훈련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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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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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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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2024.07.08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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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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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2024.07.08
2024.07.08
2024.07.08
2024.07.09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