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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한 교수님의 연구실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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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부 4학년부터 학부연구생, 석사 3차 학기까지 총 2년 반동안 한 연구실에서 지내고 있는 학생입니다. 박사를 진학하고 싶은데, 현재 연구실로 하는 게 맞을지, 떠나는 것이 맞을 지에 대한 판단이 한 곳에만 오래 있다보니 좀 어려운 것 같아 도움을 받고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논문을 쓰는 일련의 과정들이 완전히 저에게 맞는 것 같지는 않아도, 박사까지는 해야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금이라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 박사는 꼭 도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왕 하는 김에 다양한 연구를 하며 논문을 많이 써보고 싶습니다. 그럴 열정도 아직은 많이 남아 있는 것 같고요.

하지만, 저희 교수님 때문에 현재 재학중인 연구실로의 진학을 고민중입니다. 교수님께서 창업을 하셔서 학생들 지도보다는, 회사 운영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시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2주에 한번씩 개인 미팅을 통해 학생들 진행 상황을 체크하시지만, 어디까지나 진행 상황 체크 느낌이 더 크지, 연구의 방향성에 대한 Discussion 같은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회사 일도 좀 시키시고 하시니, 학생들이 박사 생각은 접고 모두 석사 졸업을 해서 시니어급 연구원(박사 과정생)이 거의 없고, 연구원끼리 협업보다는 각자 도생의 느낌이 강한 연구실입니다.

여기까지 보시면 당장 나가야 한다고 얘기하시겠지만, 좋은 점들도 분명 있습니다.
1. 고가의 실험 장비들이 모두 갖춰져 있어, 이 분야에서 해보고 싶은 것들은 장비가 없어서 못하는 건 없습니다. 창
2. 창업한 회사에서 투자, 과제를 많이 받아 연구실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 과제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3. 교수님께 문제점들을 말씀드리면 그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고 바꾸려고 하시는 의지가 있으십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고, 만나보셨던 좋은 교수님들은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주시나요?? 혹은 교수님이 만드신 좋은 연구 시스템이 있으실까요??

한 곳에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다 보니, 다른 연구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연구실에서 불평, 불만 많은 찡찡이가 된건지, 아니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나는 게 나은지 판단이 흐려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경험과 생각으로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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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4.12.17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찡찡이짬보입니다.
저는 아예 방치형 연구실이었고, 진짜 연구주제도 원래 하던 분야랑 달라서 맨땅에 헤딩하고, 엿같은거 금전적 서포트는 커녕 연구에 필요한 장비사야하는데 안사주고, 해외학회보내달래도 돈없어서 못보내주는거 이것저것 말도안되는 핑계로 안보내주고, 학생들 연구는 신경 1도 안쓰다보니 애들이 뭐하는지 모르고 그러다보니 논문도 피드백 제대로 못해고, 학생들 연구가지고 과제발표같은거 할때 제가다 쪽팔려서 고개를 다 못들겠더이다. 5년차에 1개 겨우하나 나옵디다요.
문제는 취업시장에서 대기업 연구소들도 보는 눈이 있으니 실적입력란에 1개밖에없으니 물박사취급을 하더이다 ㅅㅂ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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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8

박사과정이 시니어급 연구원이 없는건 좀 심각한데요...
박사과정이 많아야 좋은거지 없다고 나쁜건 아닙니다만, 지도교수의 연구에 대한 열의가 부족한건 분명해보입니다.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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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8

박사까지 하실거면 떠나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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