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학기에 있을 대학원 입시에서, 자대 석사와 카이스트 석사 (어쩌면 석박 통합..)를 두고 고민중에 있습니다. 자대는 중앙대학교 입니다.
성적은 4.48/4.5 이구요. 진학하고자 하는 분야 대학생 학술 동아리 회장 & 프로젝트 매니저를 하고 있으며 현재 고민중인 자대 연구실에서 랩실 인턴 경험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만 하더라도, "나는 무조건 카이스트를 가고 싶다." 라는 생각 하나로 학점도 열심히 따고 프로젝트나 연구활동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요즘 드는 생각이 "원래 속해있던 자대 연구실에서 석사를 하고 취업 & 해외 박사를 생각하는건 어떨까 ?" 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에 대한 이유는 아래에 적어보겠습니다.
1. 저는 어느 집단에 속하든 그 집단에 제가 필요한 존재가 되게끔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대 연구실에서의 사람들과의 교우관계가 좋았습니다. 즉, 같이 지내는 사람들 그리고 지도교수님이 다들 정겹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2. 자대에 계신 지도교수님이 적어도 제게는 제 손에 꼽을만큼 귀인이십니다. 주 1회 있는 정기 미팅을 제외하고도 언제든 궁금한게 있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함께 논의하고, 혹여나 교수님께서도 잘 모르시는것이 나온다면, 함께 공부하고 그 속에서 같이 솔루션을 찾아 나가시려 하시는 편입니다. 다른 학교, 다른 연구기관에 계신 훌륭한 분들이랑 제 연구주제를 함께 협업 & 논의 할 수 있도록 자리도 마련해주시고, 본인의 역량이 닿는 한, 학계 사회에서 커넥션도 얼마든지 만들어 주시려 노력하십니다. 대학원생을 받는 이유가 함께 연구실을 위해 일을 해줄 사람을 뽑는것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본인과 함께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늘 말씀하시더라구요. 카이스트에 도전해보기 위해 연구실을 나갈 때 조차도, 많은 덕담과 응원, 그리고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의 돌아올 자리를 약속하셨습니다.
3. 저는 군생활 마저 수도권에서 했었기에, 지방 살이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자취는 물론이구요. 이런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약간은 있는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이스트라는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훌륭한 분들이 모이는 곳에서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 & 카이스트라는 이름으로 부터 오는 세속적인 기대감 (물론 석사 학교 레벨 자체만으로 큰 의미없는 건 저도 너무나도 잘 알고있습니다.) & 여태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하며 쌓아올렸던 카이스트라는 목표를 위한 학점 & 역량 등에 대한 아까움 & 자대 연구실이 신생랩이다 보니, 박사님이 계시지 않다는 점과 연구실 인프라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점
정도가 저를 여전히 이 결정 사이에서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1. 자대 랩실이 주는 지도교수님의 훌륭한 지도력 & 인품, 좋은 연구실 분위기, 심적 편안함과 익숙함
2. 카이스트가 줄 수 있는 네임밸류, 그간 제 노력에 대한 보상, 새로운 도전 및 경험의 가치, 갖춰진 연구실 인프라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여쭤 볼데가 없어 여기에 여쭙습니다. 한마디씩 조언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해복들 많이 받으시고, 다들 훌륭한 연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4개
2025.01.25
물론, 아직 카이스트에 합격하거나 한 건 아니고, 이제 막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쓸데없고 이른 고민일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2025.01.25
실적 안 나오는 랩에서 석사하면 유학 못 감
2025.01.25
카이스트로 도전하세요 새로운 환경에서 일해보는게 나중에 꽤 도움 될 겁니다
2025.01.25
카이스트 가세요. 새롭고 대단한 사람들에서 오는 동기부여는 상당한거같습니다. 일단 저는 그렇습니다
2025.01.26
우선은 카이 추천하구요.
박사 유학 가려면 학연생 있던 자대가 실적내기 유리합니다. 타대가면 석사 후 유학은 쉽지 않을 겁니다. 또한, 자대 교수님이 해외 박사 출신이고 글쓴이분으 가고싶은 해외대학 출신이라면 추천서 측면에서 더욱 유리합니다. 1.5년 내에 최소 1편 이상의 주저자 실적이 나올 것 같다면 자대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2025.01.26
일단 카이 지원 추전이구요.
앞으로 새로운 곳으로의 이동은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이런 분들도 갈까말까 고민하는데, 카이 갈 수 있나요 올라오는 글들 보면 스펙이...
잘 결정해서 원하는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2025.01.26
교수님과의 인연은 쉽게 얻을 수 없는 겁니다. 카이스트에서도 좋은 연구실 분위기를 찾을 수 있을 지 의문이고요
2025.01.26
자대 후 박사 유학가는게 실적 빠르게 챙기기 좋습니다. 카이는 학생수도 많아서 지도받기 어렵습니다. 박사들어가야 그때부터 도와주셔요
2025.01.26
오래 가려면 자대 석사하셔도 좋아요. 자대출신이 박시받고 잘 해서 돌아오는거 좋아해요.
2025.01.27
카이 도전
2025.01.27
자대에서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것 같은데 뭐하러 카이스트 가서 스트레스 받으시나요 지금이 좋을 때 떠나지 마세요
2025.01.27
카이스트가서 좋은 사람 만나서 같이 연구하고 교류하면서 공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5.01.28
카이스트는 대부분 연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어요. 밥먹으면서도 연구이야기하기도하고, 굉장히 연구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죠. 자대도 좋습니다만, 자대 교수님의 전폭적인 지원이없다면, 카이스트가 좋죠. 과제도 좋은 과제를할 것이며, 동료들도 좋을꺼에요. 다만 대전 촌동네에서..., 참고로 졸업하고 최근에 에트리왔는데, 정말 촌이라 적응이 어렵네요.
대댓글 1개
2025.01.28
테뉴어 받기전 교수님들은 미친듯이 실적을 찍어내는데, 테뉴어 교수님들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따라서, 교수님 실적도 잘봐야합니다. 인건비도 중요하고, 박사까지 한다했을때 모든면이 카이스트가 유리한 것이 현실입니다.
2025.01.25
2025.01.25
2025.01.25
2025.01.25
2025.01.26
2025.01.26
2025.01.26
2025.01.26
2025.01.26
2025.01.27
2025.01.27
2025.01.27
2025.01.28
대댓글 1개
202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