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환경의 중요성

2025.02.10

1

103

대학교를 졸업한지도 벌써 십수년이 지났다.

100여명의 동기들 중 학계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되나 궁금해서 조사를 해보았다.

대략 15%정도가 국내외 학교/정출연에 재직중이거나, 포닥 신분으로 임용을 시도하고 있다. 소재를 모르는 인원도 있으니 두세명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졸업한 학과는 학생들을 이름 순으로 정렬하여 몇 개의 반으로 나누어서 관리했는데, 학생들은 주로 소속된 분반 친구들과 같이 수업을 듣고 공부를 했다.


흥미로운 것은, 학계에 남은 인원수의 압도적 다수가 이 중 하나의 분반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이다.

학생 시절을 돌아보면, 여러 분반들 중 이 반의 학구적인 분위기가 가장 강했다. 이유는? 그냥 1년 위 선배들의 분위기가 그랬다.

술자리 잦은 반이 있었고, 동아리활동 많이하는 반도 있었는데, 다 선배들 분위기 따라서 그렇게 되었다.

학창시절 동기들의 학점의 분포와 소속 분반 사이에도 상관관계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대학원 진학, 특히 박사 진학률에 대해서는 꽤 강한 상관 관계가 있었다.

학계가 최고다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뭐 그런 진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학계를 떠난 친구들 중 상당수가 의사/약사/대기업 등에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

다만, 사람의 인생들을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정말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많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아버지의 성함의 가나다 순서로 진로 설계의 경향성이 갈릴 수도 있는 것이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개

2025.02.11

이런걸 보면 환경이 정말 중요하구나를 느끼게 되더라
본인이 노력한다고 해서 환경을 바꿀 수 있는게 아니니까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