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연구실만 그런지는 몰라도, 교수님께서 논문 지도에 있으셔서 굉장히 free한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주제도 저희 마음대로이고, 저희가 논문을 안써도 큰 상관을 안하십니다. 주제를 정해가면 가이드라인을 주시고, 어떤 방향으로 잡을지는 알려주시는데 그 외에 모든 것은 알아서해라~입니다.
제 친구네 연구실의 경우(제 친구가 속한 연구실은 신생랩이 아니긴합니다) 교수님께서 논문 주제부터 하나하나 지도를 해주시는 편입니다. 그 덕에 석사생임에도 SCI급 논문을 발표하기도 하고, 해외 학회나 컨퍼런스에서 논문을 발표하기도 하더라구요.. 반면 동일하게 신생 교수님 연구실에 있는 친구들의 경우, 대부분 방목형으로 알아서 해보라는 경우가 꽤 있었구요...
독자적인 연구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긴하나, 저는 석사를 하며 해외학회를 꼭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괜찮은 주제만 있으면 같이 도전해보면 되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보통의 연구실에서는 지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건가요? 괜찮은 주제를 생각해나가면 교수님께서 서폿해주시는건가요? 아니면 주제의 방향부터 하나하나 다 관여하시면서 알려주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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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5.06.09
흔히 이야기하는 방치형 랩실의 경우 혼자 초안 작성 후 논문 투고 전 원고가 괜찮은지 교수님께 예의상 묻는 것이 전부입니다. 주제는 원래 본인이 잡아야 하는 부분이고 주제를 잡아갔을 때 가이드라인만 잡아주셔도 지도를 잘해주신다고 봐야 합니다. 어느 정도로 지도해주길 원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그 이상 해주시길 원하시면 그건 학생 연구가 아니라 교수님의 연구가 되어버린다고 생각합니다. 친구 분께서 석사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sci도 쓰고 학회에서 발표도 하는 것이 부럽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굉장히 특이한 축에 속하는 저널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리 빨라도 심사에서 출판까지 1년 가까이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석사 학생이 sci 논문을 쓴 경우 보통 포닥이나 교수님께서 써주신게 아닐까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그 학생이 불과 몇 개월만에 결과를 낼 정도로 굉장히 뛰어난 학생일 가능성도 있지만 흔치 않다 보니 보통은 써줬다고 보죠. 어찌됬건 sci든 컨퍼든 논문을 투고해보고 싶다면 일단 결과를 뽑아서 원고 작성 후 교수님께 들고 가보시길 바랍니다. 교수님께서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선 지도를 해주실순 없으니까요.
대댓글 1개
2025.06.09
아 그렇군요! 제가 학부연구생을 안하고 온 지라서 뭐가 맞는지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휴 다행이네요 그래도 한다면 도와는주시니깐요.... 감사합니다!
2025.06.10
저는 윗분이랑 다른 의견인데요,
1기 학생이면 더 잘해줘야지 그런 차원이 아니고,
지도 교수는 그 역할을 특정 기간에 확실히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석사 3학기차한테 세세히 지도하는건 시간 낭비고, 석사 1학기차한텐 본인(교수) 분야와 맞는 연구 주제에 대해 디스커션하는 미팅도 많이 하고, 학술적인 지도가 아니더라도 논문에 대한 방향성이라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도 없는 방목형 랩이면, 님은 그냥 망망대해에 있는 사람일 뿐이예요. 교수님 스타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는건 그렇습니다.
학생 스스로가 연구 주제를 잡기까지 충분한 지도를 해주는 것이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석사 2학기차까지 학부 4학년이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박사까지 하고 포닥까지 하고 교수급으로 성장하기에는 방치형이 좋을수도 있죠. 진짜 열정있고 연구에 재미붙힌 사람들만 살아남거든요. 반대로 하나하나 교수님이 다 적어주고 주제 다 잡아주고 하는 경우는 학위 받을 때 실적이 좋은 편일 확률이 높으나, 박사 말년차나 해외 포닥나가서 혼자 논문써야하는 상황이 오면 뭘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 물론 연구 잘하고 똑똒한 사람은 어디든 잘하구요.
그리고 주제는 방치형이냐 관리형이냐랑 상관없이 학생 스스로 잡아서 구조를 잡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생부터는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연구 주제는 본인이 그려나가야합니다. 교수는 학생이 잡은 연구주제의 방향이 틀리지 않게 잡아주고, 논문 작성 방법, 연구의 논리적 흐름 등등을 알려주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연구실에서 논문 지도방식은 학생이 초안을 써가고 교수가 고쳐주는 형태죠. 그래서 같은 연구실이라도 학생들간의 논문 수준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2025.06.10
저는 방치형 랩들에서 이야기하는 연구는 스스로 찾아서 하는 거다 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말 자체는 맞는데요. 석사 신입생은 교수든 선배든 많이 가르쳐줘야 합니다. 잘 배워야 나중에 연구 더 잘 합니다. 잘 할 사람은 잘 하겠죠. 근데 그 잘 할 사람들도 초반에 잘 가르쳐줬으면 더 잘했을 겁니다. 1기에 선배도 없는데 방치형이 맞나요?
2025.06.10
교수로서 말한다.
나는 하나하나 떠먹여주고 있는 중인데
학생들이 고마운 줄 도 모르고 근태도 불량하다
학부 애들 데리고 논문도 쓰게해주니깐
내가 고민하라고 해놓으면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차라리 방목형으로 스스로 왜 해야하는가를 느끼게하고 자기주도적인 연구자가 되었으면 한다
무조건적인 방목형보다는 스스로 의문을 가지고 필요하면 나와 디스커션을 하고 이런게 이상적이지
밥을 먹여주는 것 보단 사냥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학생을 위해서도 더 좋다고 느낀다
2025.06.10
신생랩이라 아직 세팅 덜 됐을 수 있고 교수님이 다른 일로 너무 바쁠수 있습니다. 신생랩에서 교수는 생존이 1순위라ㅜ학생이 생존에 도움되는 실력이나 태도면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습니다. 같이 성장, 같이 폭망의 운명이죠.
2025.06.11
신생랩인데 적극적 지도없다면..런 있을 이유가 없음
2025.06.11
신생은 아니지만 저는 석사 입학부터 박사 졸업까지 논문 지도 한번도 없었습니다. 진짜 방치형 랩이었죠. 저의 논문 양식은 제 분야 최상위 저널 논문들을 기반으로 따라 했고 분석법도 거기 있는 방식보고 좋을 것 같은 것들 따라했습니다. 아이디어는 그냥 제가 생각하기에 다른 저널 아이디어보다 좋고하면 논문 써서 냈습니다. 퇴고도 혼자 여러번 하면서 자연스러워질 때 쯤 알아서 논문 냈죠. 저는 오히려 방치형이 더 좋았습니다. 지도 교수님이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은 좋죠. 다만 지도 교수님이 썻던 최상위 논문까지가 한계가 아닐지 생각되네요. 그것이 NCS면 잘 배우면 좋지만 아니라면 오히려 방해가 될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2025.06.11
이건 정말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저도 방치형 랩에서 석사하고 지금은 또 다른 방치형 랩에서 박사 중인데, 석사 때도 주제 잡아서 가니 대략적인 흐름만 봐주시고 독일 학회 보내주셨습니다. 박사인 현재는 연구 주제도 제가 잡고 방향성 체크만 해주십니다. 전 너무 좋습니다. 다만 다른 이에게는 정말 답답할 수 있겠다는 마음도 이해합니다.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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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9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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