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올 때 생각했던 주제랑 지금 하는 일이 너무 달라서요 출근할 때 마다 속이 꼬이는 느낌입니다. 지도교수님은 사람은 나쁘지 않은데 디테일이 너무 세서 피드백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뀌고 그때마다 계속 갈아엎다 보니 결과는 몇 달째 하나도 없네요 결과 가져가면 왜 이렇게 했냐고만 하고 실수 줄이려고 체크리스트 만들면 그 시간에 실험 하나 더 하라 그러고 랩 분위기도 야근이 미덕이라 밤 10시 이전에 나가면 눈치 장난 아니고요 계속 버텨야 할지, 학기 끝나고 정리하고 나와야 할지 전혀 판단이 안 섭니다. 근데 또 지금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까봐 발이 안 떨어집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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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5.09.12
혹시 랩에서 잘 졸업하신 분 계신가요? 자퇴는 본인이 잘 생각해서 정해야 할 일인데,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뭔지 생각해보길 권해드려요. 제가 후회할까봐 1년 고민하고 결국 자퇴했는데, 더 일찍 자퇴 안한걸 후회했어요. 제가 정확히 글쓴님 상황에 지도교수님이 좋은분이 아니라는것만 다르네요... 교수님 말에 맞춰 주제와 디테일을 계속 갈아엎다 보니 결과가 적고 졸업논문은 완성된 결과가 아니어도 된다고 그 과정을 쓰면 된다고 말하던데, 이거때문에 졸업 잘 하는지 물었네요... 주변에 조언 구하고 고민해보세요. 정 학위 과정과 하고싶은 연구가 포기 안되면 다른 연구실에서 다시 시작하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2025.09.12
힘든 연구실이네요. 교수 지도 방식은 직접 현장을 못봐서 확신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의 경험들에 비춰보면 보통 글쓴이 분의 고민은 아직 대학원생의 역량 부족으로 진학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교수가 시키는건 많은데 결과는 안나오고, 교수가 쓸데없는거에 집착/지도하고. 중요한 연구 디스커션은 없어보이고... 나중에 보면 그런 디테일을 먼저 살려야 연구가 바로잡아지고 그 후에 진짜 연구를 고민해야 하는 케이스도 다수입니다.
지금 힘들어도 꾹 참고 하시는거 추천합니다. 아마 다 뼈와 살이 될겁니다. 물론 포기도 나쁜건 아니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조금 더 해볼걸.. 이라는 후회가 남을 확률이 큽니다.
2025.09.12
202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