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오래 있다가 한국 교직으로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제가 그리던 연구실을 꾸리게되어서 너무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됩니다. 제가 미국에서 학위-인더스트리를 다 진행하게되어서 제가 생각했던 랩 운영 계획이 한국에 계신 학생분들께 어떻게 들리나 미리 들어보고자 김박사넷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분야는 컴퓨터-인공지능 분야쪽입니다.
미국 빅테크 벤치마킹을 하였습니다. 최대 자유 최대 책임을 모토로 하려고합니다.
1. 연구시간, 주말 일하는 것 전혀 터치하지않습니다. 2. 대신에 매일 연구성과보고 미팅 (daily stand up) 을 모두 모여 짧게 진행하려고 합니다. 저도 제가 뭘하고 있는지 학생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려고합니다. 3. 석사도 탑티어 학회, 저널 제출하지 않으면 기간이 얼마나 되든 졸업시키지 않으려 합니다. 물론 제가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고합니다. 4. 입학 면접을 스탠다드를 높게잡아 빅테크에서 면접을 진행하듯, 1시간정도 제가 1:1로 보려고 합니다. 5. 논문/ 과제를 더 하고 잘할 수록 성과급을 주려고 합니다. 6. 실력이 아무리 있어도 인성이 괜찮지 않고 주변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면 같이 일할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현직에 계신 교수님, 그리고 학생분들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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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5.10.26
spk인가요? 입학면접은 어떻게보든 상관없지만 spk아니면(어쩌면 spk에서도) 어차피 석사입학생이 1시간동안 ml에 대해서 깊이있는 면접볼 지식이없을겁니다. 그리고 frontier lab출신 조교수가 아닌한 그정도 실력을 가진 학생이 다른 셋업된 교수님 랩 대신 선택할 이유도 별로없을거같거요. 혹시 빅테크에 연줄 대주실수 있으면 얘기가 다를거같긴합니다. 전반적으로 기대치를 낮추는게 좋을거같고 daily stand up은 지속가능하기 어려울거같네요. 스타트업도 아니고 연구해야되는 연구실에서 굳이 매일 진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나싶습니다. 어거지로 학생들이 컨텐츠 쥐어짤텐데 스트레스만 주고 비효율이라고 봅니다.
2025.10.26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생각하시던 대로 운영하시면서 부족한 부분은 점차 조정해 나가시면 되는 거죠. 다만 초기 학생 유치에 애 먹으실 수 있고 학생들에 대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실 수는 있습니다.
저희 교수님은 현재 테뉴어 받으시고도 랩 운영에 고민을 하십니다. 의지가 없이 오는 경우의 학생들이 많아서 지금까지 높은 기준을 고수하신 교수님께 지쳐서 1호 박사 이외에 거의 6년? 가까이 졸업생 공백이 있고, 수료 후 자취를 감춘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도 교수님께서는 그 기준을 끝까지 지키시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대학원은 학자를 길러내는 곳이고, 산업 쪽으로 가게 되더라도 그 학위를 존중받고 활용하는 곳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고급 자격증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졸업 못하고 도망치거나 랩에 대해 안 좋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저도 교수님의 뜻과 같은 방향이기에 교수님 연구실에서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랩 운영 기준은 - 출퇴근시간 자유(대신 랩 미팅 때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해서 제대로 브리핑할 수 있어야 함/교수님 질문은 늘 디펜스 수준) - 랩미팅은 한달에 두번이 공식적, 결과가 잘 나왔거나 또는 방향을 변경해야하는 경우는 비공식적으로 진행(카톡 등으로 자료 보내드린 후 전화, 줌, 대면 다 가능/단, 줌이나 대면은 일정 조율이 필요해서 1,2일 정도 기다려야함) - 학술활동: 학회 발표(국내/외 진행) 및 저널 논문 게재(국내/외 진행) 각 1건 이상(석사는 국내만 해도 됨, 박사는 반드시 해외 탑티어) 교수님 스케줄은 공식적인 것은 다 공유하십니다. 현재 이렇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댓글 1개
IF : 2
2025.10.26
인성까지는 못 보신다고 전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다보니 정말 인성이 나쁜건지, 안 맞는건지 판단할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라고요. 중재자 역할은 하십니다. 앞으로 많은 도전이 있으실 겁니다. 몇몇 학생들은 학술적 기준에 맞지 않을 것이고, 자퇴가 자신이 휘두를 수 있는 칼인양 행동하는 경우도 있고, 학술적 기준이 높다면서 교수님에 대한 욕을 뒤에서 하고 앞에서는 네네, 하면서 뒤통수도 많이 칠 겁니다. 선배 교수님들은 일을 몰아서 줄 것이고, 그거 다 쳐내고 연구실 가보면 지들까리 싸우고 파벌 나뉘는 꼴을 보고 속이 뒤집히실 수도 있습니다. 도피성 진학이면서 취업 못 시켜준다고 무능한 교수라는 소리도 들으실 수 있고, 논문이 무슨 소용이냐, 난 기업갈거다! 라는 소리 또한 들으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있는 주니어를 만나게 되실 거고, 교수님의 뜻을 헤아리고 함께 학계에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지내실 수 있는 파트너로 키우시게 될 겁니다. 응원하겠습니다.
2025.10.26
SPK학생입니다. 인원수가 많아 한계가 생기는 2,5번빼고는 기술하신 내용이랑 거의 동일하게 랩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학교 레벨도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겠지만, 3번이라는 조건이 있으면 1번에 대해서 터치하지 않아도 다들 알아서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것 같습니다. 어차피 열심히할 학생들은 저런 룰 없어도 잘 할텐데 지도도 밀착해서 해주시고 성과급도 따로 챙겨주신다면 불만 가질 학생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간단한 미팅이라도 매일 진행되면 스트레스와 압박이 다소 있을것 같습니다.
2025.10.26
교수님이 막연하게 원하시는 학생 레벨보다도 최소 몇단계는 낮춰야만 받을 학생이 생길겁니다. 이것도 몰라? 하는 말을 한동안 입에 달고 계실겁니다.
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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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축하드립니다. 운영계획이 나쁘지는 않으나 대학원 수준이 낮으면 아마 실현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직접 부딪혀보시면 2,3,4는 생각이 좀 달라지실거예요. 대학원 수준에 따라 심지어 1도 바뀔 수 있고요.
2025.10.26
2번 daily meeting은 어려울 것 같고 weekly meeing으로 바꾸시는 게.. 추후 바빠지시면 계속 언제는 안된다 언제는 일이 생겼다. 학생들도 어제 이것을 했는데 안되서 그 일이 일주일 째 반복되고 계속 안되는 것 만 듣고... 3번 석사 탑티어 학회.. 좋죠.. 아무도 진학안하겠죠.. 저기는 탑티어 안쓰면 졸업 안시켜주더라.. 4,5,6은 교수님 마음이십니다. 다만 2,3에 대해서는 유해지시지 않으신다면 학생 수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2025.10.26
교수님, 먼저 축하드립니다. 저런 정책으로 시작하시되, 어떤 사람에게는 정책이 안 맞는 거 같다는 증거가 나오면, 그 때부터 개별화 등 유연하게 다른 정책으로 옮겨가시면 어떨까 합니다.
2025.10.26
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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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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