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경북 소재 지사립 졸업 후 카이스트 석사 진학하는 석사 신입생입니다. 먼저 제 스펙을 이야기하자면
GPA: 3.65/4.5(전공 3.9)
인턴경력 2회(바이오인포매틱스 회사 6개월, AI 솔루션 컨설팅 회사 9개월)
논문: 협업 SCI 급 논문 작성 1회(Accept도 아직 안됐습니다. Under Review 중이에요)
대외 수상: UC Berkeley 주관 공모전 대상 1회, 교내 시각화 대회 공모전 우수상 1회
기타: TOEIC 900, Unesco 해외 코딩 교육 봉사 1회, 군필(중요), 여러 교내 캠프 및 수업 조교 활동 다수 등등
모자라다면 한참 모자란 스펙입니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연구가 하고 싶어 대학원 진학을 희망했고, 좋은 대학원, 좋은 연구실을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대학원 준비를 시작하고 난 후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험을 정말 많이 겪게 되었습니다.
지사립의 상대적인 학벌 페널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학점, 등등 이곳 김박사넷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등에서 소위 말하는 '합격 스펙' 에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 때도 많았지만 저는 제가 가고 싶은 연구실을 꼭 가고 싶었습니다.
작년 한 해,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학벌은 이미 바꿀 수 없고 학점도 크게 높아질 수는 없지만, 경험은 많이 쌓을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 한 해 동안 학교 다니면서 인턴도 하고, 봉사도 다니고, 조교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하고, 기타 여러가지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본격적인 대학원 입시가 시작될 때부터는 제가 가고 싶은 연구실들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동기, CV를 포함해서 말이죠. 서류도, 면접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연구실에 진학하고 싶은 열정을 많이 어필했던 것 같아요.
결국 운이 좋게도 카이스트, 유니스트 지원한 두 곳 모두 합격할 수 있었고, 많은 고민 끝에 카이스트로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방 학사분들, 혹은 학점이 낮은 분들, 정말 가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연구실이 있는데 스펙 문제로 좌절하고 일찌감치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제 주변, 인터넷, 어디에서도 제 학벌, 학점에 spk 대학원에 합격했다는 후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란 듯이 합격 후기를 적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강점을 키우다 보면 세상은 그런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제 경험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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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2024.01.17
허허 이제 시작입니다.. 흑역사가 될지도
2024.01.17
힘들때마다 본인이 쓴 글 읽어보시길
용감한 쇼펜하우어*
2024.01.17
ㅋㅋㅋㅋㅋㅋㅋ
2024.01.18
아 귀엽네요 ㅋㅋㅋ 앞으로 화이팅입니다
2024.01.18
일단 축하드리고, 본인의 스펙이 아니라 본인의 연구 열정과 관심이 교수님과 잘 맞아서 들어간 거라고 생각하시길... 한국 입시 마인드 대학원까지 가지고 가시면 곤란합니다.
2024.01.18
저도 안좋은 학벌로 좋은 대학원에 운 좋게 들어간 케이스지만...합격 후기를 적으며 자축하기엔 조금 이른 것 같습니다. 들어오고서 느껴지는건데 주변의 자신보다 앞선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다른 분들과 대등한 실적을 내지 못한다면, 대학원 입학은 정말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카이스트 학부에 붙었다면 축하할만한 일이지만, 대학원에 붙었다는건 그 자체만으론 축하받기 조금 이르다고 생각됩니다. 학부 입시랑 대학원 입시랑은 비교할만한 대상이 안되기도 하고요.
저 정도 스펙이면 학벌과는 무관하게 경쟁력이 있으신거에요. 김박사넷 특성상 대학원도 학부입시정도로 생각이 들게끔 하는 글들이 있는데 실제 대학원 합불에서는 인턴경험이나 성격 등이 8할은 차지하는것 같습니다. 글쓴이님의 정확한 학부를 모르지만 지사립중에서도 설포카 가신 분들 많습니다. 특히 요즘은 학령인구가 줄어들었으니까요. 주변을 둘러보시고 본인이 전무후무한 케이스가 아니란걸 인지하셔야거같은데요.. 단지 열심히 살아서 붙으신게 맞는거에요.
2024.01.18
여기서 뽕이다 흑역사다 하는사람들은 다 학부가 카이이신거죠?
2024.01.18
위에 조롱하는 댓글 새끼들 진짜 개패버리고 싶네. 김박사넷 어쩌다 저런 버러지들로 가득하게 된 건지. 저 대학원생들 사회성 없고 사람이랑 대화 못해서 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됨? 진짜 꼴보기 싫네.
대댓글 3개
2024.01.19
다는 아니지만 이제부터 시작은 맞는데 이렇게 긁힐 필요는 좀 ㅋㅋㅋㅋ
2024.01.19
긁?
2024.01.20
그냥 좀 귀엽다 느낌인데 이걸 조롱이라고까지 보는건 긁혀서겠죠?
2024.01.18
윗댓들 보니까 김박사애들 사회성 ㄹㅇ 박살나긴 했네 spk 합격이면 주변 지방대생들 중에선 월등해서 뽕 맞을만 한데
2024.01.19
원생 입장에서야... 합격도 좋지만 그 이후의 삶이 녹록치 않으니 일부 댓글이 이해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합격은 합격이니 새로운 시작을 기뻐함이 조롱받진 않아야겠지요.
한국에선 출신에 따라 자신의 가능성을 폄하 하는 등, 아쉬운 모습들이 보이는데, 계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함으로 이룬 성취를 축하드립니다.
2024.01.19
과연 교수가 대등하게 대우해주는가 대댓 나중에 남겨주세요~
2024.01.19
댓글들 왜이럼 연구윤리는 ㅈㄹ발광하면서 이런거는 응원을 못해? 인간윤리는 없나
2024.01.19
충분히 좋은 스펙임. 이 분이 20대에 그만한 노력을 한 것을 인정해줘야지. 학부로만 까는거 보니 안쓰럽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연구자가 되길 바랄게요.
2024.01.19
출신 대학으로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대학원 입학을 마치 대학 입시나 회사 입사처럼 생각하는 것에서 거부감이 드는것임. 실상은 꼭 그렇지 않으니...
아무튼 앞으로 대학원 생활 꾸준히 열심히 잘 하길 바랍니다. 지금처럼 스펙 맞추듯 생활하기 보다는 본인의 순수한 연구에 대한 호기심과 자기 동기부여로 하나씩, 열심히 이겨나가길 바랍니다
2024.01.17
2024.01.17
2024.01.17
2024.01.18
2024.01.18
2024.01.18
2024.01.18
2024.01.18
2024.01.18
2024.01.18
2024.01.18
2024.01.18
대댓글 3개
2024.01.19
2024.01.19
2024.01.20
2024.01.18
2024.01.19
2024.01.19
2024.01.19
2024.01.19
2024.01.19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