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8월에 다이렉트 박사과정으로 입학 후 첫 해 코스웍 마무리한 학생입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개인 사정으로 인해 학위 도중 한국에 장기간 (1~2년) 체류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요. 늦어도 1년 뒤에는 한국에 다시 가야 됩니다.
좋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지만, 다행히 정말 좋은 PI를 만나서 최악(자퇴)은 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래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석사과정으로 전환 (master out) -> 내년 석사 학위 취득 -> 1~2년 후 박사과정 재지원
박사 어드미션에는 운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재지원 결과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박사 지원 경험과 인지도 있는 대학의 석사 학위가 추가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에 비해 경쟁력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참고로 현재 재학중인 학교는 전공 랭킹 10위 안에 드는 사립대이며, 학부는 한국 중하위권 학교에서 나왔습니다. 처음 지원했을 당시에 비해 1저자 논문이 2편 더 게재됐다는 점도 고려사항 일수도 있겠네요.
다만 이 경우 현재 PI에게 좋은 추천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PI는 2번 선택지를 권하고 있습니다), 대학원 수업을 들었던 교수님이나 이전에 추천서를 받은 학부 교수님한테 다시 부탁을 드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이렉트 박사에 비해 학위 취득까지 2년 이상 더 소요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2. 박사과정 도중 휴학 (Leave of absence).
1번에 비해 안전한(?) 선택이고, 현재 PI는 이를 권하고 있습니다. 다만 학과 LoA 규정이 매우 이상해서 어쩌면 복귀 후 펀딩 유지가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PI는 복귀 후 펀딩을 줄 수 있다고 하지만, 학과 규정에 LoA 후 펀딩 "보장"은 불가능하다는 사항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DGS와도 얘기해봤는데 아쉽게도 명확한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펀딩 유지만 된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더 좋은 선택지겠지만, 펀딩 보장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LoA 절차를 진행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1, 2 둘 다 PI 입장에서는 정말 민폐에 가까운 행동이고, 자퇴가 아닌 선택지가 있다는 점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의지와 상관 없이 귀국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런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네요.
주변에 비슷한 케이스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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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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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PI인데 굳이 1을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냥 2를 하시면 펀딩이야 PI가 조정이 가능한건데요.
사정에 따라 요즘에는 자택에서도 연구가 충분히 가능한데, 절반정도의 워크로드와 보수로 진행하는 방법도 있을거 같고... 굳이 현재 연구실을 떠날 이유가 아무것도 안보이네요. 떠남으로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굳이 석사를 했다고 더 좋은 학교를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 합니다.(말씀하셨다시피 대학원 입시는 운칠기삼, 온갖 서류들의 가치하락(전 지도교수 추천서 등))
2023.07.07
대댓글 3개
2023.07.08
대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