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그로가 아니라 선배님들의 진지한 고견 여쭙고자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진지한 제 고민 상황입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아랫공 4학년 마친 상황이며, 초과학기 졸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쭙고 싶은 내용은 3번에 있으니, 꼭 끝까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1. 공대 해외석사 해외박사 해외취업
: 학점 4.1초반, 인공지능 연합전공, 랩인턴 3+회(AI/데이터쪽, 논문은 아직 없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 및 공모전, EC 경험 있습니다.
- 원래 이 길만을 바라보며 살아왔습니다. 공부하는 것이 적성에 맞는 사람 같습니다. - 해외 '석사' 유학을 생각중입니다. 그러나 탑스쿨을 가고 싶어서 AI쪽이 아닌 주전공 쪽으로 눈을 돌리다보니 딱히 가슴이 뛰는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분야를 고민중입니다... - 연구에 흥미가 있지만, 나는 self-motivated 되는 사람이 아니고 누가 시켜야 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 이쪽으로 지원한다면 논문 실적이 필수적인데 1년 동안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 - 석사 유학을 가게 된다면 자연스레 석박도 미국에서 하게 될 생각입니다. 석사를 미국에서 하면 석박 가기가 상대적으로 쉽다고 해서 탑스쿨 생각중입니다.
- 저희 집안이 여유가 있는 편이라 (부자는 아니고 부모님이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제가 해외 석사를 나가게 된다면 부모님께서 Green Card(미국 영주권) 신청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 영주권 tax 가 현재 90만불인데... (약 12억 트럼프 대통령 되면 오를수도) 제 몫으로 빼둔 것이 있어서 그걸로 내라고 하셨습니다 - tax가 정말 아깝지만 언젠가는 꼭 미국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도 있는데,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2. 설치전 지원
: GPA 98.2 : 영어는 노베 토플 110 이고, 국어는 낫뱃 정도 인 것 같습니다 : AI/데이터쪽 랩인턴 경험 3+회 (논문X), 봉사시간 없습니다 : 엠디트 : 화생 노베입니다. ㅠㅜ : 학교에서 다양한 학생회/학술 동아리, 2천 정도 장학금 경력 있습니다.
- 유학 준비하면서 분야와 연구에 대한 확신이 없어진 상황에 치전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손재주가 좋은 편입니다. 치대생 친구들이 실습한 내역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공부에 잘 맞는 편인 것 같습니다. - 돈을 많이 벌고 싶습니다. - 제가 거의 5년동안 공부하던 내용에서 갑자기 노선을 틀게 된다면, 적응하는 데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3. 질문
- 선배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 전 아직 제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너무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외국 큰 물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과, 국내에서 쌓은 모든 인간관계와 네트워크를 포기하고 외국에 혼자 가서 살기 두려운 마음이 혼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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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IF : 1
2024.03.02
현재 미국 탑스쿨 박사로 AI연구중인 학생입니다. 먼저, 제가 설치전 합격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안정적으로 돈버는게 목표시라면 (붙는다는 전제 하에) 설치가 맞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상방: 유학 >> 설치] & [하방: 유학 << 설치] 같습니다. 애매하게 졸업할 시 요즘처럼 잡마켓이 좋지 않은 때에 직장 잡기조차 힘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학교 석사들도 잡마켓 한파 때문에 박사 지원률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다만 성공적으로 AI 관련으로 석박사를 마치게 될 시 말씀하신 것 처럼 정말 다양한 기회가 존재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연구해 본 제 경험으로는 미국에서 연구하는 것과 한국에서 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추천 드리는건 본인이 AI나 공학/수학쪽 공부를 할 때 재미를 느끼는지 돌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재미가 있다면 덕업일치처럼 매일 공부하는게 행복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재미가 없다면 (박사까지 계획하신다면) 최악의 진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대댓글 1개
IF : 1
2024.03.02
추가로, - 탑스쿨일지라도 석사는 논문까지는 필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탑티어 논문 등이 있다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ArXiv에 preprint 버전으로 올렸거나 하는 정도로도 도움이 됩니다. 논문보다는 학부생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에 참여하시고 교수님들께 좋은 추천서를 받는게 훨씬 중요합니다. - 영주권 tax가 정확히 무엇인가요? 아마 대학원생 신분으로 그린카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다른 방법에 대해 알아보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탑스쿨 석박사 과정 밟을 시 대략 천만원 아래 정도로 그린카드 지원 가능합니다. - 물론 한국에서 있던 넓은 인맥을 다 유지할 수는 없겠지만 어차피 대개 나이를 먹을수록 인간관계가 깊고 좁아지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유학 와서도 새로운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2024.03.02
저때도 유학 준비하다 포기하고 의치전이랑 의대편입 많이 했었어요. 현 상황에서는 그게 나아보이네요. 시키는 공부만 하는거면 탑4 박사는 들어가는것도 살아남는것도 힘들어요. 연구실적이 압도적으로 뛰어나지 않는 이상 방향성이나 모티베이션 없는 학생들을 뽑을 이유가 없어요. AI는 지원자 풀이 워낙 넘쳐서 탑4 교수들은 어드미션에서 굳이 타협안해도 됩니다.
2024.03.02
돈이 최종 목표이고 교수직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면 미국 유학 했을때 굳이 박사까지 할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의치한 등과 대학원 비교하는 애들치고 대학원 생활 버티는 꼴 본 적 없음. 걍 그걸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님은 대학원의 추위를 감당할 인간이 아니라는 것임...
2024.03.03
투자이민 할 돈으로 그냥 졸업하고 치과 개원하면 그게 훨씬 나을 것 같은데요.
2024.03.04
그냥 의치한가 무조건이야 공대오면 대가리 깨진다 뭐 공부해서 대가리 깨지고 이런게 아니라 후회때문에 스스로들이받아서 깨버림
2024.03.31
물리, 수학 베이스 공대 있다가 약대 왔는데요 물리 쪽이 잘 안 맞아서 온거라 화생 베이스 약대 온 것 자체는 만족하는데 임상 분야는 안 맞더라구요. 지적 호기심있는 편이고 그렇게 그 길만 보고 온 점이 저랑 비슷한데 전 결국 바이오쪽 대학원 (기초과학에 가까운.)가려고 하거든요 물론 돈은 더 적게 벌 확률이 높지만 인간은 가치를 돈에 만두지 않고 명예에 두기도 하니까요. 치대 쪽은 잘 모르지만 환자한테 창의적인 치료법을 쓰는게 아니라 정해진 치료법을 쓸 텐데 그렇게 반복적인 일을 하면서 일 보다는 일 이외의 삶에서 만족하며 사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죠.. 다만 저는 일을 하는 시간이 하루에 8시간은 될텐데 그 시간을 재미없는 일로 두고 남은 여가 시간만 즐기고 싶진 않더라구요.. 그러면 결국 치대 졸업 후 대학원 가고 싶을 수도 있는데 학점 보니까 그 쪽에 적성도 잘 맞으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그냥 현 전공 대학원을 가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돈 많이 버는 것보다 조금 재밌는 일 하면서 교수 돼 서 명예를 얻는것도 괜찮은 삶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스스로 하는데 글씀이님도 저랑 비슷한 성격이면 이런 생각이 치대 가서 드실 수도요?
물론 아직 대학원 안 가 봐서 예상과 다를 수도 있지만요..
그리고 글쓴이님은 지금 유학 준비, 무슨 준비해서 마음에 여유가 없으신 것 같은데 조금 쉬는 시간을 가진 후에 결정을 내리시는게 좋을 것 것 같아요. 지금까진 계속 달려왔으니..
(원래라면 이런 인터넷에 올리는 글을 더 가다듬었겠지만 오늘은 몸이 안 좋아 주사까지 맞고 온 참이라 그냥 이렇게 마무히하겠습니다..)
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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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2024.03.02
2024.03.02
2024.03.02
2024.03.03
2024.03.03
2024.03.04
2024.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