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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원)생 vs 미국 대학(원)생

IF : 1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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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3

박사 받고 학생들 가르친지 한 10년, 미국 유학 온지는 거의 20년 되었습니다.

가끔 유투브에 한국 대학생들 관련한 다큐멘터리가 떠서 보게 되면 한국 학생들은 너무 힘들게 사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방대 학생이거나 비인기 학과 전공이면 정말 처절하게 살아야 취업이 될까 말까 하다고 하더군요.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진실이라고 한다면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너무 꿀 빠는 생활을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에서는 서울 소재 대학이건 지방 대학이건 학점에 목숨 걸고 공부 할 때 미국 학생들은 상위 탑 학생들 빼고는 설렁 설렁, 그래도 취업은 잘 되서 (대기업에 목숨 걸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냥 저냥 잘 살아 갑니다. 교수를 생각하는 박사 과정생들은 그래도 좀 다르긴 하지만 한국의 수십배가 넘는 대학이 있는 미국이라 한국처럼 박사 받고 전문대 임용까지 고려 해야 하는 상황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온 학생들의 많은 수가 본국으로 귀국하니 외국에서 학위 받거나 포닥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인력도 고려해야 하는 한국 임용시장 보다 훨씬 낫죠. 그걸 보면 한국서 고생하는 후배들이 안쓰럽습니다.

협업하는 한국 교수님들의 대학원생들이 진로 고민을 얘기하면 포닥 자리 해줄테니까 와서 1년이라도 와서 강의도 하고 경력도 쌓고 가라고 하는데 탑스쿨이 아니라 그런지 보통 사양 하더군요. 그렇다고 이 학생들이 미국 탑스쿨로 포닥을 나가거나 그렇게 하지는 않고 보통 한국서 지도교수 밑에서 연구교수나 아니면 비전임 교수 자리로 가더군요. 짧은 생각에는 1-2년이라도 미국서 영어 강의 경험 쌓으면서 논문 쓰면 좋지 않을까 하는데 그게 한국 임용시장에는 큰 메릿이 없는 듯 합니다.

탑스쿨 교수가 아닌 입장에서 한국 대학원생들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방학 때 인턴? 아님 1~2학기 방문 학자로 초청? 음.. 아마 탑스쿨 교수가 아니라 없을 수도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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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4.02.29

탑스쿨과 같이하는 프로젝트 포닥으로 고용…
탑스쿨교수한테 공동지도 부탁하고(형식적으로) 논문에 포닥 affiliation 2개로 해주면 올수있겠지요..

대댓글 7개

2024.02.29

?공동지도면 공동지도지, 실제 적이 없는데 affiliation을 어떻게 막 갖다쓰나요.. 한국에 있는 포닥이 MIT랑 코웍하며 공동지도받는다고 MIT포닥이 된답니까.. 그걸 MIT 포닥으로 갖다쓰면 위조인거고..

2024.02.29

네..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학교 승인 절차가 복잡하겠지만..
그냥 코웍만 하고 소속 두개 넣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넓게 생각하셔야지요.. 막혀있으시면 안됩니다..

2024.02.29

ㅋㅋ 이건 뭐 호의를 베풀겠다는 사람한테 창자까지 다 꺼내 놓으라는 말이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탑스쿨 콜레보레이터에 거기다가 소속도 탑스쿨로 해줘라? 무슨 교수가 빚쟁이임? 아님 학생한테 이렇게 해주고 돈 받나?

글 읽어보니 학생들이 탑스쿨 못 가는 수준인데 어거지로 탑스쿨 포닥 타이틀 달게 해달라는 신박한 개소리를 이렇게 정성스럽게 하고 있네 ㅋㅋ

2024.02.29

그렇게 생각하고 사세요..
저는 제방식대로 어려운걸 잘되게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IF : 1

2024.02.29

음.. 혹시 교수이신가요? 그리고 실제로 포닥한테 이렇게 한다고요?

되도록 후배 연구자들한테 많은 기회를 주고 싶지만...
다른 학교 교수한테까지 이렇게 폐를 끼치면서 하고 싶은 정도까지는 아니네요.

2024.03.01

제가 MIT에 있는데요. 만약 실제로 저렇게 한 적이 있다면 신고감인데요?
Affiliation 가지려면 해당학교 교수가 써준 invitation letter를 학과에 제출해야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과가 ds2019를 발급해주고 비자프로세스가 진행되는데, 여기까진 님이 말한 복잡한 승인절차라고 칩시다.
실제로 미국입국해서 도착했다는 서류를 학교에 제출 해야 실제로 적이 생기는데 이거없이 afiiliation을 갖다쓴다? 신고감인데요.

IF : 1

2024.03.01

교수들은 adjunct 혹은 courtesy 로 해서 affiliation이 두개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미국 한 대학에서 테뉴어 트랙 교수인데 다른 학교에도 겸임처럼 나와 있거나 한국에서도 한국 대학 정년트랙 교수인데 미국 대학 courtesy 교수로 되어 있는 교수들 드물지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닥의 경우라 하더라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main인 소속이 있어서 비자는 여기서 하고 다른 곳은 서류상 소속인거라 문제는 없는데. 보통 이게 그 학교의 필요에 의해서 하는거지 한 학생을 위해 두 학교의 교수가 입을 맞추고 서류를 준비 해서 할 이유가 없죠. 그냥 탑스쿨로 보내면 되는건데... 그런데 탑스쿨에서 원하는 능력이 있는가.. 그게 문제겠네요.

2024.02.29

기회를 제안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을 주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탑스쿨 아니기 때문에 굳이 미국가는 수고로움과 시간 투자하기가 꺼려진다라는 것이 진짜 이유면, 그것이 본인의 한계인거겠지요.
작성자님은 작성자님대로 기회를 열어놓고, 그것을 잡을 줄 아는 사람들한테만 계속 도움을 주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024.02.29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한국도 사실 그냥저냥 잘 살아 갑니다. 처절하게 사는 지방대생? ... TV는 안보지만 거기 다큐에 나오는 것처럼 열심히 사는 지방대생 0.01프로 안될겁니다.

2024.02.29

분야가 어딘가요? 공식 인턴십 해주실수 있으면 관심 있습니다. 학부생도 받아주시나요?

대댓글 1개

IF : 1

2024.03.01

아직까지 미국 학생이 아닌 학부 인턴을 받은 적은 없지만 많은 R1 학교의 교수들이 무급 외국인 학부 인턴들 받습니다.
무급인 경우는 비자도 필요 없기 때문에 교수 입장에서도 상당히 수월합니다, 기숙사 잡아주고 초청 문서 하나 정도?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유럽 학생들 그리고 가끔 아시아 학생들이 여름에 휴가 겸 경험 쌓으러 옵니다.
만약 경제적으로 가능하다면 이런 케이스도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듯 하네요.
일년 인턴을 생각한다면 아마도 교환 학생 프로그램으로 오는 것이 제일 수월할 듯 하네요.

2024.04.03

원격 코웍정도만 해도 큰 도움이긴 하죠.
교환 학생이나 방문 학생도 가능하면 좋고요.

2025.05.11

박사 진학을 희망하던 중에 본 글을 보고 댓글 남깁니다..! 먼저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 글을 읽기 전까지는 인터네셔널 학생이 무급으로 여름 인턴을 하는 그런 방법이 있는지는 몰랐는데, 혹시 보통 몇개월 정도 하는지, 희망하는 분야의 교수님께 직접 제가 컨택 메일을 드려도 되는지 궁금한데 조금이나마 조언을 구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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