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타대 대학원가는 애들이 저희는 한학번에 2-3명이라 교수들이 크게 신경 안썼다는데 작년에 10명 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교수들이 본격적으로 견제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이제 타대 대학원 가는 애들은 랩 인턴도 하기 어렵고요.. 결정적으로 느낀게 원래 저희 기업이 후원하는 학회상 학과 대표로 추천하는 것... 해외 유수대학 견학 가는 프로그램.. 이런거 다 과 수석 차석한테 주던건데 이제 위원회에서 선발한다고 규정을 바꿔서 학부 인턴하는 애들한테 줬어요. 제가 사실 예년 같으면 대상이었을텐데 추천이 안되어 좀 과사에 물어보니 과사 선생님이 교수님들이 이제 이런건 다 자대 대학원 올 애들한테 주는걸로 바꾸도록 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학부 상담 교수님이 4년째 같은데 원래 상담을 잘해주셨거든요.. 그런데 올해도 상담때문에 이메일 드리니 타대 대학원 갈거면 거기 교수님하고 상담하라고 그런 답변이 왔는데 약간 싸늘함이 느껴졌어요.. 아직 선발된 것도 아닌데.. 이런게 일반적인가요..
사실 랩 인턴하면 동기얘기 들으니 경제적으로나 경력면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는듯 한데 타대 대학원 간다고 거의 이런 기회를 다 박탈해가는게 좀 많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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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달리는 척척박사*
2021.09.11
학과, 교수님들 입장에선 당연한거 아닐지..
약삭빠른 존 스튜어트 밀*
2021.09.11
당연한거죠. 교수들 입장에선 이게 생존의 문제입니다.
2021.09.11
기회를 박탈한 게 아니라 자대 학부생들이라는 이유 하나로 이것저것 애써서 제공하던 것들을 자대 대학원 진학자들에게 집중하는 거지요. 교수들이 그런 것들을 제공해야 할 의무는 원래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대 많이 오고 랩 홍보도 되니까 한거지요.
솔직히 최상위권에서는 석사도 도움 안된다고 잘 안 받는 판에 학부 인턴이 교수나 랩에 뭐가 도움이 되겠습니까? 지도하는 대학원생 힘 만 들어서 대부분 마이너스 입니다. 거기다가 약간이지만 인건비까지 주는 곳들도 있잖아요? 그럼 교수들도 뭔가 얻는게 있어야지요. 점점 더 올 애들만 챙기는 쪽으로 바뀔 거고, 자대 대학원 진학자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당연한 현상입니다.
2021.09.11
2021.09.11
20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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