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대학을 졸업해 연구실에서 인턴을 7개월(학생인턴 3개월, 인턴 4개월)째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희 연구실은 신생랩실이라 일할 수 있는 인원이 다 학생입니다.
그래서 저도 대학을 막 졸업했지만, 과제를 하나 맡아 6개월 넘게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턴이라 돈을 현장실습생보다는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요즘 업무량이과하고(제 기준입니다), 부담과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심리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 일을 그만두고 싶습니다. 항상 너무 우울하고, 기분도 너무 왔다 갔다 합니다. 그렇지만 제 계약기간이 몇 달 남았고, 이 결정이 대학원 진학에 안 좋은 영향이 갈까 무서워 말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저는 퇴사라는 결정을 하기 전에 제가 맡은 업무량이 인턴이 맡게 되는 적당량인지가 알고 싶습니다.
저는 회의를 정기적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 비정기적으로는 많으면 하루에 3번합니다.
주간회의 ppt는 보통 30~60페이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PPT를 꾸미지는 않지만 분석하고 편집해서 넣을 것이 많아 주말에 만들면 하루에서 하루반이 걸립니다. 제가 속도가 느린 것도 포함해서요.
실험에 48 well plate를 많이 사용하는데, 가장 많을 때는 하루에 12plates까지 treat한적이 있습니다. Plate당 실험하는 하루 평균 시간은 4시간에서 5시간이고, plate당 하나의 실험을 완료하는데 3에서4일 정도 걸립니다.
저번 주는 평균 출퇴근 시간이 아침 9시~10시에서 저녁 10시~12시이었습니다. 매주 그렇지는 않지만 6시 퇴근은 잘 못합니다.
실험 결과가 잘 안 나오면 업무량을 늘리는 식으로 박사님은 대처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실험에 사용되는 제 노동, 시간, 박사님의 돈만 낭비되고,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게 인턴이 정당하게 감당해야 하는 양의 업무인지 알고 싶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5개
2022.07.25
업무량 과하네요
2022.07.25
아무리 계약 다 했더라도 일을 그렇게 시키고 책임을 주는 건 극히 드문 것 같습니다. 주간회의는 본인 발표를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박사과정 대신 만들어주는건가요? ppt에 시간 버리게 하는 랩들이 많긴 하지만 인턴이 그 고생을 매주 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네요.
2022.07.25
2022.07.25
대댓글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