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약 3개월 차 2학년 학부 연구생입니다. 제가 출근하고 있는 랩실은 교수님이 어리시고 교수님이 되신지 얼마 안 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석사생 한 명에 나머지는 전부 학부생입니다. 처음에 막 출근하기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는데 제가 제일 막내에 아직 전공에 대해 배운 것도 없어서 그런지 A 선배분이 역할 분담을 해도 전 제일 쉽고 별 의미 없는 것만 맡겨주셨습니다. A선배는 교수님이 제일 먼저 컨택한 학부생이고 사실 상 랩실에서 석사생보다 제일 실세입니다. 나이도 30대라서 교수님과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납니다. 제가 자료조사를 해와도 아무런 피드백도 해주시지 않으셨고 물론 그 자료를 쓰지도 않으셨습니다. 저랑 같은 일에 학부생이 된 다른 3학년 분들의 자료는 피드백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땐 많이 속상했지만 제가 못했다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저희 랩실에선 방학 때 4학년 1명 2,3학년 1명씩 매번 바꾸어가면서 짝을 지어 스터디를 하여 발표하는 것을 했었습니다. 각자 공부하고 한 명이 피피티를 만들면 한 명이 발표를 하는 식으로 했었는데, 제가 A 선배랑 하는 차례가 왔을 때 그 선배 분께서 저보고 공부, 피피티, 발표 다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날은 어영부영 넘어갔는데 며칠 뒤 저 보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한 명이 다 하자 하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시길래 전 다 하기엔 너무 부담이 돼서 부정의 대답을 표했습니다. 그러자 하시는 말씀이 가위바위보 하는 게 자신의 입장에선 기회를 주는 거라며 가위바위보를 안 하면 제가 다 하게 되어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가위바위보를 했고 선배님께서 지셨습니다. 지자마자 그 주에 자신의 세미나가 있다며 저보고 발표를 하시라고 하셨고 다른 B 선배 분이 어차피 제가 하는 게 저한테 도움이 되는 거라며 부추기셨습니다. 결과적으로 A 선배분이 발표를 하시긴 했습니다. 이번엔 방학 때 했던 프로젝트가 잠시 중단하고 교수님이 업체분과 얘기하시고 다시 시작한다 하셨습니다. 방학 때 저도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였고 그 프로젝트하느라 새벽에 퇴근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저도 최대한 참여하려고 하였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개강을 하고 자유 출근으로 바뀐 후 일주일 뒤에 저를 빼고 그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땐 너무 속상했습니다. 방학 때 출근 안 하시던 선배가 저를 대신해서 다같이 하고 있더라고요. 이것도 아무 말 못하고 넘어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다른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는데 C 선배와 함께 웹 개발을 하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먼저 교수님께서 프로젝트를 맡겨주셔서 먼저 하고 계셨기에 전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교수님께서 C선배에게 들으라 하셔서 C선배가 저한테 설명을 해주셔야 하는데 저에게 데이터도 넘겨주시지 않으셨고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을 넣어야 하고 뭘 해야 하는지 알려주시지 않으셨기에 전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선배분이 웹 디자인을 못 하신다 하시길래 전 조금 공부한 경험이 있어서 제가 웹 디자인을 맡고 선배분께서 프론트엔드를 하시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까지 코드 짠 거를 보내주신다고 하셨는데 보내주시지 않고 연구실 단톡방에 오픈 템플릿을 입혀서 올리신 겁니다. 혼자 하시고 계신 거 같아서 제가 전 할 게 없을까요 물어보았는데 “디자인 스터디 하신다면서요 지금까지 스터디 하신 게 아니면 주말까지 공부해오세요.“라고 하시길래 제가 “스터디 하고 있는데 코드 완성되면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그 코드로 해보려고 했거든요 단톡방에 보내신 거 보고 하고 계신가 해서요”라고 했습니다. 답장으로 하시는 말씀이 “코드랑 상관없이 스터디라서요 코드 완성되기 전에 아무것도 안 보신 건 아니죠? 저번에 보내드린 미완성 코드라도 쓰실 줄 알고 별말 안했거든요 코드는 어제 완성돼서 바로 교수님께 보내드렸고요 스터디는 별개로 하셔야 피드백 받고 다시 드리는데 설마 제가 생각하는 거 아니죠?“ 라고 하시길래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안 간다 했더니 “아니 그럼 지금까지 뭐 안 하셨다 이거는 아니죠?“라고 하셔서 제가 공부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공부하고 월요일에 뵙자면서 페이지가 많으니 잘해오셔야 해유 이번 거 페이지가 너무 복잡해서 처음 보면 어질어질할거예요~~ 이러시면서 결국 완성된 코드를 보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잘잘한 선배님들의 발언과 행동 때문에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고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먹토와 빈속에 토를 반복합니다. 연구실 일과 공부는 저에게 잘 맞고 재미있는데 선배들로 인해 힘듦이 너무 큽니다. 교수님께 이걸 말씀드려야 할지 그냥 연구실을 나가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를 위해 한 마디 조언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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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3.03.25
학부생 게다가 2학년이라고 하시니...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만,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글만 읽어봤을 때는 그냥 이렇게 되겠거니 하고 직접적으로 의견을 표현하시지는 않으신 것 같습니다. 혼자 속상해 할 게 아니라 A 선배에게 저도 피드백 부탁드린다고 하거나, 프로젝트에서 제외된 것 같을 때 저도 그 프로젝트에 기여했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묻든가, B 선배가 말이 없으면 갠톡으로라도 선배님 오늘까지 코드 공유해주신다고 하신 거 어떻게 되셨나요? 라고 묻든가...하는 적극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물론 작성해주신 글만 보았을 때는 선배들도 문제가 아예 없지는 않아 보이지만 본인의 권리는 본인이 챙겨야 합니다. 본인이 적극적이지 않은데 먼저 나서서 해주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2023.03.25
대댓글 1개
2023.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