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선택에 대해 고민중입니다.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성한 라인의 반도체관련 랩에서 인턴중인 학생입니다.
원래는 웬만하면 해당 랩에서 석박통합 과정을 하려고 했지만, 박사까지 하기에 연구실 환경이 좋지 못한 것 같아 고민 중입니다. 해당 랩의 장단점을 정리하면,

장점 : 워라밸 좋고 교수가 친절한 편인거같고, 목표 대기업은 웬만하면 갈 수 있고, 대학원생끼리 잘 지내고, 인건비 full, 거의 매일 사수한테 ppt로 진행상황 보고하면 사수가 방향을 약간 제시해준다 => 피곤하지만 실력은 는다.

단점 : 교수님이 연구지도를 열정적으로 해주진 않고 방학엔 교수님이 한국에 없으셔서 zoom으로만 지도를 받아야 하며 미팅 발표가 길어지면 교수님이 안 들으심, 시험문제 솔루션 만들고 채점하는 일을 대학원생이 하는데 저는 월급없이 인턴중인데 이 일을 저한테 시킴, 제 분야 하는 사수는 한명인데 까칠한 편이라 모르는걸 물어보기 어렵고 1년반 후 졸업하면 쭉 혼자 연구 해야함, 연구실에서 다들 온라인 게임을 자주 해서 자주 시끄러움, 선배들 말로 교수님의 실력이 별로 좋지 못하다 하고 욱하는 성격이라 화낼 때는 중간이 없다고 함, 인턴하다 도망가는 학생이 종종 있다.

이정도로 장단점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턴을 하며 최근에 -ist 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컨택한 연구실은 TO가 없고, 1지망이 아니었던 교수님께서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셔서 해당 랩 진학에 대해 고민중입니다. 분야는 반도체와 관련이 없는 통신쪽 연구를 하는 곳이었는데, 제가 학부때 좋아했던 과목이긴 해서 나쁘진 않지만 통신쪽 진로가 유망한지 아닌지를 모르고, 타지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해당 학교 친구에게 물어본 결과, 이 교수님의 인품 및 실력이 엄청 좋고 연구실 분위기 및 인프라도 매우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인턴중인 서성한 랩을 그만두고 -ist 랩을 가거나 재수해서 연고대 랩에 도전하는 것을 생각중인데, 다른 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