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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직장인인데 굉장히 만족합니다

IF : 1

202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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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9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학졸업하고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미국 기업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입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우연히 미국 취업이라는 진로를 정하고
지금 벌써 풀타임으로만 두번째 직장에 다니는데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점이 많아서 다른분들에게 정보가 될수 있을까 싶어 용기를 내서 글을 써봅니다

우선 제가 유학을 가면서는 교수가 목표였습니다
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게 된건 아는 한국인 선배가
교수가 될것이니 커리어페어도 가지 않겠다는 저를
설득에 설득을 해서 가게 되었고 그 뒤로 인턴 등을 거치면서
미국 기업문화, 대우, 함께일하는 실력자들에게 반해서
그뒤로는 쭉 미국기업취업을 목표로 하고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만족스러운 점을 꼽자면
1. 연봉, 워라밸
2. 자유로운 이직
3. 자유로운 기업 문화
4.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어마어마한 실력자들과 함께 일함
5. 개인적인 성장을 추구할수 있는 환경
이정도입니다

그리고 미국 기업 하면 흔히 오해를 하시는것 같아 그부분에 대해서도 적어보겠습니다
1. 기업을 가면 관리자로 승진헤야하고 나이차고 승진밀리면 해고다?
- 미국 기업의 경우 사실이 아닙니다 제 현재 직장에 나이 70대에 엔지니어로 일하신분 두분이나 있습니다 건강하고 의지만 있다면 아니들어서도 실무자로 충분히 일합니다
2. 미국기업은 해고가 잦아서 안정성이 떨어진다?
-해고가 빈번한건 맞습니다. 그런데 해고가 되도 재취업이 금방 되고 이직도 정말 많습니다 제 학교 친구들도 졸업후 5년 안에 이직 한번들은 거의 다 했습니다 지난 일년간 제가 아는 좁은 범위의 사람들 중에서도 이직자가 6명입니다 그만큼 이직이 잦고 해고를 당해도 재취업을 정말 잘합니다 기업 개개의 안정성은 떨어져도 튼튼한 노동시장으로 직업안정성은 높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평생동안 회사 15번 옮기싱 분도 있습니다
3. 미국 기업은 스트레스가 심하고 일을 엄청 빡세게 시킨다?
-이건 회사 바이 회사이지만 제가 느끼기엔 오히려 굉장히 릴렉스 돼 있습니다 물론 릴랙스 되어 있다고 해서 일을 대츙하는건 아니고 자신의 일에 관해서는 굉장히 프로페셔널 하지만 심하게 압박을 주고 기업 문화가 숨막히고 그런것은 전혀 없습니다
4. 기업에 가면 시키는 일만 하고 수동적으로 살아야한다?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기업이 내 지식을 보고 고용한것이니 그 의무를 다 해줘야 하지만 기업은 최대한 자율성을 주고 직원들의 창의력과 연구력을 활용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수동적이고 시키는대로만 하는 기업으로 운영됐으면 미국의 기업들이 이런 혁신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네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내 직업이 최고다 이런전 전혀 아니고요
미국 기업의 처우와 직업적 보람이 큰데
많은 한국인 선후배 동기들이 너무 기업취업에 관심이 없고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인턴한번 해보지 않고
그 기회를 그냥 닫아버리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적어 봤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회사원에대한 좀 부정적 이미지? 같은 것들이 영향을 주는 것 같은데
미국 테크 기업에 다니면서 후회하는 경우는 거의 못본것 같아요
다들 굉장히 만족하고요
중국 인도 포함 수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 기업의 이러한 이점에 대한 정보교류가 잘돼있고 취업을 목표로 유학오고
실제로 거기에 맞춰 많이 공부를 하는데
한국인은 너무 정보교류가 안돼있는것 같아서 한번 써봤습니다

제생각엔 교수도 좋지만 너무 한가지만 목표로 준비하기보다는
미국 인더스트리도 고려하면서 유학을 하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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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개

2023.07.15

혹시 CS/AI 분야 외의 다른 이공계 분야에서도 그런 문화가 마찬가지일까요?? 곧 유학나갈 예정인데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분야에 속하는 기계공학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기계공학에서도 인공지능을 접목하거나 제어, 로보틱스 등을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제 분야는 그쪽과는 거리가 멀어서요..

대댓글 1개

IF : 1

2023.07.15

네 기업 문화는 전반적으로 좋습니다 저도 지금 제조업 다니거 여기도 기업문화 좋습니다 기계는 제가 잘 모르는데, 친한 친구중에 한명은 전기모터? 그런걸 하고 캐드만드는 소프트웨어 업체에 취업했습니다 아직 유학전이라면 미국에서 보다 수요가 높은 분야로 방향을 트는걸 추천드립니다 어떤 이유로 분야가 정해지셨는지 모르지만 박사 전에 취업잘되는 분야를 고르는게 좋습니다

2023.07.15

하지만.. 아시안 외국인으로 사내에서 유리천장이 있음. 큰 꿈 없이 그냥 가족하고 소소하게 살거면 좋음.

대댓글 6개

2023.07.16

평생동안 외국한번 나가보지도 못한데다가 평생 본인이 부족한게 아니고 차별을 받았다는 생각만 해온 사람같이 말을 하시네요~ 그런사람한테는 유리천장이 딱이긴 하지요 ㅎㅎ 꿈없이 가족이랑 소소하게 유리천장 밑에서 소박하게 오손도손 잘사세요~^^

2023.07.16

참 위와 같은 댓글 다는 사람 꼭 있습니다. 본인 의견이랑 다르면 인정을 못하고 참..
미국 생활 10년정도 했지만 생활방식 맞지 않아서 한국 돌아가고 싶어하시거나, 유리천장 느끼거나 그런 분들 있습니다. 돌아가고 싶어도 너무 늦으면 애매해지고요.
물론 미국 생활 장점도 있습니다 남 눈치 덜 보고요. 그러나 제멋대로 산다는 말은 아님

2023.07.16

미국서 15년 정도 일 하다가 들어 왔는데 ㅋ 초년차에는 승진도 빠르고 한 만큼 인정 받는데… 오래 있을 수록 뭔가 내가 노력한 대가가 100% 그대로 돌아 오지는 않는거 같고, 특히 중국, 인도 애들은 자기 커뮤에서 좀 해먹는게 보이고… 가족들도 10년차 까지는 좋았는데 나이드니 이래저래 맞지 않는거 같아서 들왔네요. 근데 이건 좀 개인차가 있기는 합니다.

2023.07.17

10여년 정도 외국 생활하다 들어오는게 많은 사람들에게 베스트 옵션인듯요..ㅋㅋ
그 10여년을 허송세월로 보내는 게 아니고, 영어 실력 늘고 돈은 돈대로 벌고
해외 라이프 즐기고, 특별히 한국 들어가야하는 이유가 있는게 아니면 이 보다 좋을 수 있나 싶기도..

2023.07.17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엘리트 백인이랑 결혼해서 득 보는거 아니면 극복 어려운듯.
아시안도 중국/인도면 또 본인들 네트워크로 극복 가능해보임. 근데 한국 아시안은 인구도 적고 다른 아시안들한테도 배척당함.
물론 자신이 상위 0.0001프로 인재라면 모르겟는데 ㅋㅋ 일단 난아님...

2023.08.17

아직도 2023에 테크쪽의 아시아인 유리천장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군요. 적어도 미국 시총 상위 5개 기업에서 일 해보면 자기 능력 부족이라는걸 알게됩니다. 회사에 돈 더 벌어온다는 데 동양인 놔두고 백인 뽑는 멍청한 사람은 이쪽에 살아남지 못합니다. 돈 잘 벌어 오는 사람이면 동양인이 아니라 고릴라든 강아지든 VP시킬 사람들이 미국 실리콘 벨리 사람들이에요. 인종 편애보다 더 스윗한게 돈 이라 그렇습니다.

2023.07.15

전 아예 미국 인더스트리 생각하고 미박 왔는데, 상당히 공감됩니다.

제가 스케줄 짜고 출퇴근/재택근무 자유에 연구 자유도도 상당히 높고 무엇보다 프로페셔널한 환경이 너무 좋습니다.

위에 언급한 유리천장의 경우 부정하지 않습니다. 매니지먼트쪽 C-level 보면 아직 백인이 대다수고 가끔 인도인들이 보이는데, 테크니컬쪽 임원들 보면 동아시안계 정말 많아요. 그것 하나 때문에 미국에서의 삶에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지않으셨으면 함.


2023.07.16

근무중인 랩에서 포닥 세명이 최근에 인더스트리로 나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연구 접점이 없는 회사로도 나가더라구요?
한명은 돈무새라서 돈많이주는 스타트업 갓다가 테슬라로 넘어가고... 다른 친구는 반도체 1도 안했는데 반도체 회사가고...
나노재료 하던친구는 화장품 회사로 간답니다 ㅋㅋㅋ 신기해...

대댓글 1개

IF : 1

2023.07.16

회사만 보고 관련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수 없어요 업무 자체는 관련이 많을겁니다. 업무와 관련없는 사람은 뽑지 않아요. 같은 분야의 비슷한 연구를 한 제 대학원 친구들도 IT기업부터 반도체 중공업 자동차 등등 모든 산업군에 다 퍼져 있지만 업무영역은 동일하고 서로간에 이직도 활발합니다

2023.07.16

혹시 인더스트리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을때, 미국 탑 어느정도 학교까진 가야될까요? 탑 50 안으로는 가야할까요?

대댓글 1개

IF : 1

2023.07.17

한국과는 좀 다른데요 학교랭킹보다 전공, 세부분야가 훨씬 중요합니다 입사할때 전공관련 깊이있는 질문들을 상당히 물어보고 입사후 일할때도 그런것이 필요하고요 학교는 저는 개인적으로 20위권대학을 나왔고 친구들 전부다 미국 기업에 취업하는데 성공했고요 같이 일하는 분들을 보면 학교 랭킹 크게 관계없는 것 같습니다 MIT부터 제가 들어보지 못한 학교까지 학벌이 정말 다양해요 요약하면 전공, 세부분야를 제대로 배울수 있는 학교면 어디든 괜찮은것 같습니다

2023.07.16

연봉도 무시 못하죠.. "미박 -> 사기업 엔지니어" 테크 연봉 허벌납니다. 일 멍멍이 처럼 해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죠. 혹시 어떤 분들은 연봉에 비해 물가 비싸다고 하실지도 모르죠. 미박 엔지니어는 상상 이상입니다.
건강한 노엄 촘스키*

2023.07.16

하기 싫어서 안가는 게 아니고 못가니 못가는 사람들이라...

2023.07.17

사실 이 글의 핵심은 중국, 인도 같은 후진국 과학자가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 오는건데 한국은 선진국도 아니고 후진국도 아닌 애매한 상황 이라는 것. 영국, 독일의 탑 과학자들은 본국에서 하거나 미국을 와도 한국 보다 잘 나가는데 우리는 스스로 중국, 인도 보다 선진국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미국 가면 한국은 인도, 중국과 경쟁이죠.

대댓글 1개

2023.07.17

그 것도 대부분 인도, 중국 출신 탑티어 과학자/엔지니어들에게도 여러 면에서 밀리죠. 물론 기업이라는게 다양한 사람이 필요해서 미국 빅테크 가서 욕심 크게 안 부리고 만족하면 살기는 편합니다.

2023.07.17

혹시 미국에서 교수도 고려해보신적 있으신가요?

대댓글 1개

IF : 1

2023.07.17

미국교수는 고려해본적은 없습니다 대학원을 다녀보니 교수라는 직업이 정말 힘든 직업이더군요 ㅠㅠ
자상한 프란츠 카프카*

2023.08.09

형님 혹시 박사말고 석사만 하고 ml쪽에서 engineer로 취업하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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