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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국취업한 계기는 돈때문이 아닙니다

IF : 1

2023.08.13

13

2542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여기서 보면 뭔가 돈이랑 연봉 때문에 미국에 취업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고
실제 내가 포닥이나 교수임용 지원안하고
미박후 바로 미국취업했을때도 다들 돈때문에 하는줄 알더라고
근데 사실 나는 아님
이유는 이러함

내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 인턴은 스타트업이었음
뜻이 있어서 간건 아니고 그냥 다른 곳 갈곳이 없어서 거기서 인턴함
다들 잘 알겠지만 미국은 스타트업에 나이많고 경력 많은 사람들도 많고
학벌 좋은 사람들도 많음

아무튼 거기서 어떤 엔지니어 아저씨를 만났는데
당시 나이는 대략 60대 중반 정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함
그 이후로 한 7-8년 더 다른기업 가셔서 일하다가 70대에 은퇴하심
근데 그 아저씨가 진짜 너무 실력이 뛰어난거임
비유를 하자만 내가 학교에서 구구단 외우고 나눗셈 정도 배웠다면
그아저씨는 수능 문제 자유자제로 갖고노는 수준이랄까?
뭔가 그 아저씨랑 대화하다보면 경이로움을 느꼈음
한 분야에서 한평생을 일해서 한분야의 장인이 된다는게 저런거구나 생각해서
충격과 감동을 먹음

그리고 또다른 점은 그 아저씨가 진짜 자유롭게 하고싶은대로 사는게
멋있어 보였음
미국은 이직도 많이 하고 스타트업 다니다 대겹 다니다가 중소기업 다니다가
자기 마음대로 이직하면서 사는 사람이 많은데
그 아저씨는 특히 더 이직도 자주하고 다니다가 아니다 싶으면
걍 때려쳐버리고 당연히 이직할때마다 돈은 빵빵 잘 받으니까
생활에 여유도 넘쳤음
돈보다도 자기 인생을 자기 마음대로 하고싶은대로 꿀리는거없이 살아가는게
진짜 멋졌음
관리자들도 그사람한테 이래라 저래라 못함
왜냐면 그 정도 레벨의 엔지니어를 회사에 데리고 있는거 자체가
회사 자산으로 여겨지거든
차라리 그 엔지니어 아저씨가 관리자랑 회사한테 이래라 저래라 조언함ㅋㅋㅋㅋ

또다른 멋짐 포인트는 자기 일을 즐기는 모습?
뭐 연구자들 중에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이 좋아서한다
이렇게 입터는 사람들 많이 봤지만
진짜 찐으로 자기 일에 덕후인 사람은 많이 못봤거든
그 아저씨는 찐이더라 ㅋㅋㅋ
이건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일이 너무 즐거운 사람의
표정과 집중력 기운 이런게 있었음

그리고 제일 기억에 남는건 이렇게 실력자고 실리콘밸리에서 한가닥 하는 사람인데도
사람이 너무 착하고 인자하고 좋더라
뭔가 표현을 잘 못하는 전형적인 아저씨인데도
내가 처음 가서 혼자 심심해서 앉아있으면 퇴근하기 전에
오늘 어땠어? 이런거 할줄 알아? 꼭 물어보고 ㅋㅋ
그리고 인턴 빼고 미팅가거나 그러면 거기서 음식도 나오거든
그러면 샌드위치 같은거 꼭 내꺼 남겨와서
나눠주더라고 내가 소외감 느낄까봐 ㅋㅋ

그래서 아 나도 저분처럼 내 분야에서 진짜 필요한 전문가가 되야지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써 사회에 기여한다는게 저렇게 멋지고 가치있는 거구나
싶어서 나는 미국에서 취업해서 저렇게 살아야겠다 싶었음

나는 대학원 다닐때만 해도 돈 개념이 없어서
연봉을 얼마 받는다던가 뭐 이런거는 계산도 안하고
그냥 나도 저 분처럼 되고싶어 이것만 생각하고 미국 취업준비했음

지금 미국 직장 다니면서 만족하는 포인트도 돈이 아니라
내가 내 실력을 성장시킬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는 거랑
저 아저씨처럼 각자의 분야에서 정말 실력자라고 할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항상 보고 배우는거 그게 제일 만족감이 큼

물론 외국에 사는건 불편한 일이고 나는 영어도 잘하지 못해서
많은게 불편하긴 하지만
이걸 버텨주는건 내가 그 첫 인턴할떄 그 아저씨를 보면서 느꼈던
감탄? 경이로움 이런것 때문에 이 길을 포기 못하겠음

나도 그 엔지니어 아저씨처럼 내 분야에서 진짜 전문가가 되고
매일매일 발전해서 아무도 범접할수 없는 전문가가 되고
이직도 아무렇게나 할만한 실력을 갖춰서 자유롭게 살면서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꾸려가고 싶음

그리고 이 글로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하는건
돈때문에 미국 취업하면 현타 올 가능성 높다 생각함
경제적 여유라는건 아주 금방 쉽게 익숙해 지게 마련이고 그냥 나중에는 돈 더 벌고싶다 아니면
외국인으로써 사는거 힘들다 이런생각밖에 안들거든
근데 자유롭게 살고 내가 하는 분야에서 전문가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이런 가치관이면 이런건 정신적 만족감이 외국에서 사는 단점을 상쇄시켜 줄거임
그런 사람들은 미국에서 취업하는거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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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3.08.13

요즘 한국 IT 업계도 어느 정도 가능해요 물론 연봉 대우 차이가 많이 나겠지만
정직한 백석*

2023.08.13

뭘 이리 주절주절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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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한 베르너 하이젠버그*

2023.08.13

장인 정신은 적성/재능이 직업과 일치할 때 나오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직업선택시 적성보다는 돈이 우선입니다.
나에게 가치있는것보다 남의 눈에 가치있어보이는게 중요하고, 공통의 가치는 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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