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학기가 끝났고 9월이면 4학기 차가 되는데요.. 요새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쳤고 매일을 우는 것같아요. 내일이 오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밤에 잠들기도 싫고요.. 그래서 최근엔 상담이라도 받아보고자 받으러 갔더니 중증 우울에 가깝다고 하시더라고요..
우선 가장 힘든 건 연구인데요, 교수님은 지도를 하는둥 마는둥 하시고 교수님으로부터 제가 지식을 얻는게 아니라 제가 스스로 공부해서 교수님에게 알려드리는 것 같아요. 전 사수도 없고 오자마자 2개의 과제에 할당되어서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그 과제 결과 안나오면 어떡할거냐고 졸업할거면 다른 주제를 찾아서 함께 병행하라고 하시네요 ..
게다가 연구실 자체가 전부 스스로 알아서 하는 분위기라 못해내는 제가 부족한가 싶고 제가 너무 싫어요. 저만 못하는 것 같고 남들이랑 비교만 되고 .. 그러다 보니 더 위축되고 ..
그렇다고 자퇴하자니 그동안의 시간이 아깝지만 이대로 졸업하자니 졸업 논문이나 디펜스 자료가 너무나도 초라하고.. 다들 칼취업하고 저널 논문도 쓰고 나가는데 전 그럴만한 데이터도 없고 취업도 바로 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만 논문도 없고 취업도 못하고 나가는 절 다들 한심하게 볼까봐 그것도 무섭네요.
그냥 제가 모자란 탓이겠죠.. 대학원 온 게 너무 후회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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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3.07.21
그냥 능력껏 해야지 뭐 어쩌겠음
2023.07.21
박사갈땐 분야를 바꾸던지 렙을 옮기던지 해보새욤
2023.07.21
힘내십쇼
2023.07.21
오자마자 사수없이 과제라니..더 망가지기전에 도망치십쇼
2023.07.2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여기는 노예들만 있어서 잘 모르는데 능률 좋다는 어떠한 대기업들도 사수 없이 신입한테 업무 안 시킴. 그냥 존나 이상한 방치형 교수들 많음
2023.07.21
우울증 나아지실때 까지 어떻게든 휴학하시고 회복하세요.. 주변에 비슷하게 나간 사람을 봐서요 ㅠ
2023.07.21
저도 그랬던 시절이 있어서 남일 같이 않아 로그인하고 댓글 남깁니다.
신임교수 아니면 교수들은 원래 최신 트랜드 거의 몰라요. 그냥 과제 따오고 이런 역할임. 우리가 공부해서 알려드려야함. 연구 현황 발표할 때 이건 학부생들도 졸업프로젝트에 갖다 쓰는 거라서 당연히 다들 아는 줄 알고 굳이 설명 안 하고 넘어갔는데 교수가 그거 그렇게 말하면 자기가 어떻게 아냐고 화내서 진짜 놀랐음. 교수들 트랜드 잘 모르는 거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 진짜 심해서 깜짝 놀람.
취업 꼭 석사 전공 안 살리셔도 됩니다. 연구직 갈 거 아니면 석사 논문 뭐 썼는지 다들 관심 없습니다. 논문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논문 막판에 난리치면서 겨우겨우 졸업요건 맞게 쓰고 나갔어요.
근데 예전에는 저도 가족들이 제가 자퇴하겠다는 거 눈에 불을 켜고 반대했는데 이제는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너가 자퇴하고 싶다고 했을 때 그냥 자퇴시켜줄 걸 그랬다고. 어거지로 졸업시켰는데 남은 게 없다고..
쨌든 예전의 저랑 비슷한 사정을 겪고 계신 거 같아서 제 경험을 말씀 드렸는데 저는 석사 자퇴 고민하는 사람들한테 2기면 그냥 자퇴하라고 하는데 3기면 그냥 한학기만 더 참으라 하거든요.
근데 사수라도 있으면 한 학기 남았으니 그래도 버텨보라고 말씀 드리겠는데 사수 없는 채로 과제 2개 맡고 있다니 솔직히 무슨 말을 하기가 되게 조심스럽네요..
2023.07.21
저도 비슷한 싱황이었는데 결국 자퇴하고 랩 옮겼어요..
2023.07.22
제가 그랬습니다. 저는 참여중인 과제가 3개였고, 졸업논문 주제도 없었어요. 밤샘이 일상이었고 우울증과 번아웃이 오더라구요. 얼마나 힘들고 그만두고싶은지 너무 잘 알겠지만 3학기동안 소모품으로 살았으면 졸업장은 얻어야하지 않을까요? 글쓴님 너무 힘드시겠지만 꾸역꾸역 버텨낸다면 그래도 그날이 찾아오긴 합니다.... 조심스럽지만 저와 상황이 비슷해서 답남겨요. 저는 4학기 중간어도 자퇴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지금은 자퇴 안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장이 있고 없는건 큰 차이에요.
2023.07.22
힘내세요.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교수한테 거의 공부시키다 싶이 합니다...지도 받는거 없이, 그냥 알아서하고 오히려 님처럼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 질문만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본인 데이터가 별로 라고 생각하면, 교수 말처럼 다른 일도 병행하면서 실패했을때의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퇴하지 마시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한학기만 더 하면서 여유를 갖고 졸업도 취직도 준비하는것이 어떠실지요...
2023.08.22
남일 같지가 않네요... 너무 힘드시면 혹시 정신과에 다니시는건 어떨까요? 약이라도 드시면 우울감은 좀 나아지실 수도 있을거 같아요...
2024.08.10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3학기인데 비슷한 심정이라 댓글 남겨봅니다. 어떻게 보내셨나요?
대댓글 1개
2025.02.14
댓글을 이제봤네요.. 상담다니면서 어떻게든 버텼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너무 집중하지 않고 제가 그동안 한 노력과 과정을 생각하고자 했어요. 한번의 취업 실패가 있었지만 다행히 반년만에 다시 대기업에 취업해서 행복하게 다니고 있답니다 ! 댓글 쓰신분도 지금은 행복하시길 바래요..
2025.02.25
혹시 석사 진학하게 되면 대기업 취업 확률이 유의미하게 올라 간다고 보시나요? 이공계 쪽인데 학사 취업으론 답이 안보여서 여쭤봅니다...
2023.07.21
2023.07.21
2023.07.21
2023.07.21
2023.07.21
2023.07.21
2023.07.21
2023.07.21
2023.07.22
2023.07.22
2023.08.22
2024.08.10
대댓글 1개
2025.02.14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