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학부생인데, 수학이 너무 좋아서(?) 대학원을 가서 더 배워보고 싶은데 주변 가족들이 만류를 많이들 하시네요. 위대한 연구자의 대가리나 끈기는 없는 편이라 연구자로서 성공하기는 뭐 애매하다... 고는 생각이 듭니다. 인공지능 랩에서 학연생을 하고 있지만, 저는 수리적 접근이 좋은데, 대부분 경험적인 접근인지라 읽는 논문들이 마음에 안들 정도로 (물론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에는 경의를 표합니다만),수식 모델링(?)에 진심이기도 합니다.
(디퓨전, Flow-based model 같은 것들은 접근과 전개가 좀 멋있어서 감탄했었네요.)
물론 제가 정확하게 뭘 하고 싶은지 아직 모르는게 가장 크지만, 뭐랄까요 수학만큼은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지만, 주변에는 AI나 데싸를 추천해서 고민되기도 하네요.
이곳이라면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들이 있을 것 같아 혹시라도 조언거리가 있으시다면 한톨이라도 담아가려 합니다.
푸념이자 질문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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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개
IF : 1
2023.07.31
저는 물리학이 너무 좋아서 대학때 물리학과로 전과를 하고싶다고 친구한테 털어놓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만류와 스스로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원래 공대전공으로 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고 물리학이 아닌 제 전공을 한건 정말 잘한 결정이고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물리학과 제 전공을 제외하고 더 큰 시각으로 어떤일을 하고싶은지 왜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을까 이점이 후회가 됩니다 제 경우는 보다 큰 시각에서 뭘 하고싶고 뭘 좋아하고 어떻게 살고싶은지 생각해보지 않고 한때 강하게 흥미를 줬던것에 제가 너무 집착했었던것 같습니다 글쓴분도 보다 큰 시각에서 어떤걸 하고싶고 어떤직업으로 어디에서 일하고 싶은지 내가 이 직업으로 평생 살아야 함을 무게있게 고려하고 그리고 결정해 보고 정말로 수학을 해야겠다 생각되시면 하면 됩니다
대댓글 1개
2023.07.31
감사합니다. 흥미에 대한 집착도 일리가 있는 것 같네요.
2023.07.31
머신러닝에서 이론 하시면 되죠 뭐가 문제? 물론 한국에서 이론 잘하는 교수님들이 많지 않아서 그 분들한테 가거나 유학 나오셔야될 수 있는데 이론만 해도 충분히 엄밀한거 합니다. 저도 점점 하다보니 이론으로 빨려들어간 케이스인데 이론이 유용한 결론으로 이어질 때도 있어서 만족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대댓글 2개
2023.07.31
머신러닝 이론이나, 계산이론도 많이 생각해 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뭔가 더 수학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치기어린 모험가의 마음이랄까요. 아무튼 이쪽 방향도 두고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2023.07.31
머신러닝 이론과 계산이론도 제 생각에는 충분히 수학입니다,, 수학과에서 하는 사람도 있는걸요,,,
IF : 2
2023.07.31
만약 정말 대단한 영재와 같은 정도는 아닌데 순수학문이 하고 싶으나... 또 나중에 미래에 잡도 잡으셔야겠다면....
실험물리중에 AI, 데싸 정말 많이 쓰는 분야가 있습니다. (입자, 천체쪽 대형 실험들) 컴싸셨으면 프로그래밍은 되실꺼라 문제 없으실거고 순수학문이라는 즐거움도 있으면서도 기술적인 실력이 요구가 되어 컴싸 백그라운드를 잘 쓰실수 있을겁니다. 혹시나 학계에 안남는다 하더라도 빅테크 컴퍼니 가기 좋은 분야입니다.
대댓글 2개
2023.07.31
의외로 물리는 (기회가 되면 더 배우고 싶지마는요) 거의 손을 안댄지라 괜찮을까 고민됩니다.
IF : 2
2023.08.01
학부생이시라면 아직 시간이 많으시니 지금도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쩨쩨한 찰스 배비지*
2023.07.31
수학 박사하고 나중에 잘 안풀리면 데싸나 ai 하면 됩니다.
대댓글 3개
2023.07.31
저도 스스로 이렇게 타협하긴 했는데, 수학과 대학원 자체를 주변에서 만류를 많이하시더라고요. 근데, '안풀리면 데싸간다' 이게 막상 쉬울 것 같지도 않은게 조금 고민입니다.
쩨쩨한 찰스 배비지*
2023.07.31
딱히요..? SPK 수학 박사하면 하방이 삼전입니다.
2023.08.02
헉 생각보다 하방이 높네요...!
2023.07.31
현직 수학과 교수인데 그렇다고 수학과 막상 가면 기초과목에서 애먹을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AI에서 주로 쓰는 수학은 해석, 대수 등 대학원 기초 수학과 많이 달라요. 국내 CS엔 이론 열심히 하시는 분이 별로 없는 걸로 알지만 그런델 찾아 가시거나 (예컨대 대전 K에 Y교수님) 유학 가는게 나을거 같네요. 미국에서 이론전산학 하는 분들은 수학자보다 수학 잘하는 분들도 많음.
대댓글 3개
2023.07.31
3학년 오자마자 초과학기 갈거 각오하고 복수전공을 선택해서 수학과 전공은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들 듣는 것들은 최대한 맞춰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학교는 아니지만, 몇과목은 시험도 나름 탑을 유지 했을 정도로 배우는 시간 자체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2023.08.01
음... 현재 본인피셜 좋은 학교가 아닌데 수학과 가는건 더더욱 말리고 싶네요. 학벌주의가 아니라 실험과학이나 공학보다 어렸을 때 훈련이 그만큼 중요한 분야라 그렇습니다. 제 학생때나 교수때나 샘플들 보면 ssh 과탑이 skp 대학원 가면 겨우 중상위 정도인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것도 skp 최상위는 유학으로 좀 빠진단걸 감안하고 나면 학계에서 먹고 살기는 상당히 팍팍합니다. 서울시내 교수들 cv 찾아봐도 타분야 대비 학부 ky도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저는 여전히 TCS가 훨씬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미련이 남을거 같으면 석사 정도는 해보세요.
2023.08.01
상세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더 생각해 봐야겠네요.
2023.07.31
비슷한 생각으로 유럽쪽에서 순수학문(바이오) 가깝게 박사과정 중인데요, 지금 제 선택에 후회는 없고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만 포닥 이후 커리어에서는 어느정도 먹히는 분야와 타협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수학문만으로 살아가는 것은 한국에선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그렇다고 막 포기하는 느낌은 아니고 다른 분야로 가도 내가 가지고 있는 관점이나 철학은 능력에 따라 충분히 표현해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대댓글 2개
2023.08.01
바이오 쪽은 피라미드의 width가 너무 넓고 포닥도 길어서 수학에 비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수학은 한국에서 아직은 먹고 살만은 해요. 순수학문이라 해도 실험과 이론의 분위기나 업계 생태구조 차이가 크고, 이론 자연과학 분야 중에서는 그래도 수학이 먹고 살기는 제일 낫습니다. 이 댓글 참고하여 오해하는 분 있을까 해서 덧붙입니다.
2023.08.01
그렇군요, 제 경우 실험바이오라 확실히 말씀하신부분하고는 괴리가 있겠네요. 정정 감사합시다.
2023.07.31
위상쪽에서 AI에 응용하려는 시도는 있는거 같던데..., 그런쪽으로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대수쪽이면 암호학.... 이런건 수학과에서도 좀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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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2
둘다 아주 좋아하는 분야입니다 ㅎㅎ 어느 쪽을 하든지, 수학과로 가서 할건지 컴퓨터로 가서 할건지가 조금 고민되는 점이죠...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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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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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23.07.31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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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23.08.01
2023.07.31
대댓글 3개
2023.07.31
2023.07.31
2023.08.02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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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23.08.01
2023.08.01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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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1
2023.08.01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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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