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우월감을 사랑한다. 사람은 지위, 학력, 재력, 배우자의 외모와 직업, 업적 등으로 다른 사람과 자신을 구분하고 싶어한다. 연세대 고려대 분캠 비하사건, 명품과 슈퍼카를 사는 이유, 사짜 직업에 대한 욕망, 지잡대, 지거국 통합 반대시위 등등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노력과 성공, 운으로 얻은 결과물을 기준으로 남과 자신을 구분짓는다. 구분짓는 사람들이 옳고 말고를 떠나 확실한건 적어도 인간사회에선 현대판 계급처럼 지위가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지방대생들중에서도 뛰어난 학생들 있고 국박출신자중에서도 미박 못지않은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맞는 말이지만 그얘기를 국박출신 평범한 지방대 학생이 하는 순간 무시당한다. 왜냐하면 본인은 미박출신도 sky출신도 아니기 때문이다. 마치 수능 9등급 학생이 수능은 학생의 모든 역량을 파악할 수 없는 쓰레기 제도라고 한다면 아마 그 학생을 옹호하는 글보단 조롱 무시 경멸의 댓글이 훨씬 많을 것이다. 반면 서울대생이 그런 말을 한다면 사람들이 존경과 설득력있다고 할것이다. 같은 주장이지만 단지 수능성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그사람의 의견을 듣기도 무시하기도 한다.
사회를 바꾸고 인식을 바꾸고 싶다면 일단 좋은 곳에서 가서 능력을 키워야 한다. 아니면 지방대학원에서 누가 봐도 찍소리 못할 실적을 쌓고 최상위 레벨로 올라가야한다. 그래야 하는 말에 설득력이 생기고 힘이 생긴다. 더럽지만 어쩔 수 없다. 사람은 자기보다 못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하는 말은 은연중에 많이들 무시한다. 반면 교수가 하는 말은 개쌉소리라도 듣는 시늉은 한다. 더러우면 일단 참고 올라가라. 그리고 바꾸자.
능력이 없어도 떵떵거리고 살 수 있는건 재벌 후손이거나 북괴수장 가문뿐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인정 받기 위해 능력을 키워야 하는거.
애초에 수능 이라는 제도 자체가 수학'능력'평가. 이 평가로 상대적인 능력을 가늠하고 그 부분에 따라 교육을 세분화 하는거.
수능 평균 5등급의 지방대 학생들이 서울대 학부 수업을 따라 갈 수 없음. 미적분 화학 물리 에 대해서 기본도 모르는데 어떻게 따라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공부에 눈을 뜨는 친구들이 있음. 이런 친구들의 공통점은 뚜렷한 목적없이 입시를 위해 공부하던 수능보다는, 전공지식에 대한 궁금증을 느끼고 이에 대해 깊게 파고들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서 미처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던 고등교육에 대해 다시 다잡고 연구하는 친구들임.
이런 친구들은 이미 학부가 안좋고, 수능을 다시보기에는 나이가 너무 찼음. 이런 친구들이 대학원에 가면 빛을 발함.
2023.09.16
대댓글 4개
2023.09.16
2023.09.16
대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