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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연구실 생활을 맞게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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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있는 지방 사립대에서 컴퓨터공학과 석사 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사립대에서 광호동 중 하나입니다. 제가 능력이 되지 않아서 입학한 건 맞습니다.
물론 비하만 하는 건 아닙니다. 능력 좋으신 분들은 전문대, 4년제 대학교수를 하셨거나 하시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다양합니다.
(대학원 박사를 좋은 곳으로 가신 분들도 계심. 저 자신은 그런 능력은 안 됨.)

저는 컴퓨터공학전공(학사)는 맞는데 학력은 좋진 못 합니다.

2023년 전기 신입생으로 입학했습니다. 지도교수를 선택하지 않고 입학해서 3. 2일 당일 날 지도교수가 필요하다는 걸 알려줘서 지도교수를 그날 정하고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제 지도교수님은 학사는 비전공자입니다. 컴퓨터공학을 하시지 않았습니다.
파트타임 석사를 포항에 있는 P공대 정보통신대학원에서 졸업하시고, 박사 학위를 대학교수직을 하시면서 졸업하셨습니다.
교수님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서 학위논문을 찾아서 읽어보았는데 데이터베이스 관련해서 논문을 써서 졸업하신 걸로 봤습니다.
지금 무슨 연구를 하시는지도 정확하게는 모릅니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AI, IoT,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하게 관심분야라고 적어놨으나 관련 논문을 찾아보면 130여편 작성하셨다고 되어 있는데 riss에서 조회해보면 혼자 작성했거나, 직장인, 사업가 출신의 제자하고 작성하거나 자대 경영학 박사로 졸업한 학생하고 논문을 쓰거나 한 논문들이 대다수입니다.

창고와 가까운 연구실이라고 제공해주셔서 처음 입학할 때 제 지도교수님의 연구실 내 전일제 석사과정생은 저 혼자 밖에 없어서 목장갑끼고 컴퓨터 본체 나르고 키보드 박스 치우고 벌레 잡고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약 2년간 방치된 장소였다고 함)
연구실이라고 제공해준 장소는 전산시스템에서 조회해보면 동아리 회의실로 잡혀져 있는데, 대외적인 푯말에는 연구실이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AI/SW기업연계형멤버십랩이라는 푯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혼자서 연구실을 수개월 청소하면서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연구실 구성원을 이야기하자면, 학부생 3명(2023년 당시 2학년), 석사과정 1명 총 4명입니다.

3. 2일에 연구실 구성원의 얼굴을 처음 보고 그 이후에 안 봤다가(제가 등교를 안 해서 안 본 게 아니라 학부생들이 창고 같아서 연구실에 출근을 아예 안 했음. 교수님은 1번인가 보고 안 오셨음.) 2학기에 연구실이 깨끗해져가는 것을 보고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교수님께 저만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연구실 80만원(세금 후 72만원)을 생활비를 받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 재료 등을 살 수 있는 비용이나 재료는 전혀 없는 연구실입니다.
(사무실하고 비슷함)
학술대회 참가비도 지원이 안 되고, 논문 게재료도 지원이 안 됩니다.
간단한 (다이소에서) 사무용품만 사주셨습니다.

학생들의 분위기는 연구실에서 식사하고 수업할 때 연구실 문을 열어놓고 다니고 그렇습니다.
(연구실이 도어락을 사용하지 않음. 교수님이나 학과에서 도어락을 설치해줄 생각이 없음. 연구실 문이 유리 문이라서 뚫기가 어려움.)
연구라는 걸 하는 모습을 보질 못했습니다.

프린터도 연구실에서 사준 게 아니라 제가 입학할 때 제 개인 사비로 사온 건데 마구잡이로 사용합니다.
교수님께도 말씀드리고 지적도 해봤습니다. 말을 듣질 않습니다.

--------------------
[질문과 두서없는 생각]
1. 입학 당시에 현재의 지도교수님께서 중고 컴퓨터 본체(강의실)에서 쓰다 남은 것을 연구실에 사용하라고 지원해주셨습니다.

2. 입학하자마자 교수님이 연구주제를 주셔서 교내 연구소(형식상 존재) 논문을 바로 쓰게 되었는데 그런 일이 흔한가요?
(참고로 KCI(후보) 등재지는 아님.)
=> 수업을 듣기 전에 논문을 하나 쓰자고 해서 썼습니다.
지도교수님이 실험 재료 등에 대해서 후원을 해주신 건 하나도 없습니다. 제 집에서 공부하려고 사 놓은 라즈베리파이4를 가지고 논문을 썼습니다. (라즈베리파이4만 가지고 썼다는 건 아님. AI도 넣으라고 해서 Yolo v5도 집어넣고, 웹 프로그램도 집어넣으라고 해서 집어놓고, 안드로이드 앱도 개발하라고 해서 집어넣고. 맛보기 형태로 이것저것 짬뽕해서 논문 썼음)

3. 연구실 이름도 모릅니다. 교수님이 여기 대학원은 운영 목표는 직장인을 위한 대학원이라는 말만 하셨습니다.
박사 과정도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중국인 학생들은 유학와서 여기서 박사 받으면 대다수가 본국으로 귀국하면 교수한다는 말도 하셨습니다. 이런 유형의 대학원이랑 지방 거점 네임벨류 있는 대학원이랑 학위 받는데 차이점이 있나요?
=> 예를 들면, 지방 거점 네임벨류 대학원은 학위를 잘 안 준다던지, 입학이 어렵다던지 등

4. 학술대회 게재비, 논문 게재비 등도 지원이 안 됩니다.
국내 학술대회 참가비만 해도 회원에 한해 최하가격이 18~22만원인데 세금 후 72만원 월급에서 이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데 심적으로 힘들긴 합니다. 학교 대학원에서는 논문 게재를 장려하는 제도가 전혀 없어서 비용적으로 부담됩니다.
(KCI등재지에 1편 쓸 기회가 있어서 하나 썼습니다.)
=> 지도교수님도 비용 지원을 안 해주십니다.

5. 프린터 토너비도 지원이 안 되고, 학부생 아이들은 제 개인 사비로 구매한 프린터를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고 용지, 잉크값도 내지 않고 친구에 친구들까지 불러와서 사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말려봤습니다.)
=> 지방 사립대는 원래 지원이 없으면 학생 중 하나가 손해보고 물자를 구매해서 희생해야 하는 체계인가요?

6. 2023년에 신설된 대학원생 취업 후 학자금 대출로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독촉하는 건 없는데 대출은 대출인지라 두려움도 있습니다.

7. 교수님 추천으로 입학하자마자 방학 중에 시간강사로 학원 강단에 계약직으로 위촉된 적이 있습니다.
교수님이 아르바이트하라고 추천하는 경우도 흔한가요?

8. 타 대학원 일반대학원으로 이동할 때 석사 학위 논문을 쓰고 가는 게 좋나요?

여러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은데 석사 2학기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학사 학위의 학교 이름이 너무 좋지 않아서 울며겨자먹기로 사이버대학원은 하지 않고 오프라인 석사를 하고 있는데 힘이 듭니다.
예를 들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취업만 나가려면 학교 이름에서 50점 깎이는 게 노골적으로 있어서
석사를 하고 있습니다. 석사를 하면서 박사까지도 생각하고 있는데 박사를 하면 계약직이지만 강사 자리를 부업으로 할 수 있다고 해서 고민을 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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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2023.12.23

3. 연구실 이름도 모릅니다. 교수님이 여기 대학원은 운영 목표는 직장인을 위한 대학원이라는 말만 하셨습니다.
> 직장인도 아닌 학생이 이런 곳을 왜 가는지..?
4. 학술대회 게재비, 논문 게재비 등도 지원이 안 됩니다.
국내 학술대회 참가비만 해도 회원에 한해 최하가격이 18~22만원인데 세금 후 72만원 월급에서 이 비용을 충당
> 당연히 연구과제가 없으니 연구를 위한 과제비가 없겠죠..
5. 지방 사립대는 원래 지원이 없으면 학생 중 하나가 손해보고 물자를 구매해서 희생해야 하는 체계인가요?
> 전혀 아니고 지방 사립대도 bk학과들있고 매년 과기부 연구과제 수주하는 우수한 랩들 많습니다
7. 교수님 추천으로 입학하자마자 방학 중에 시간강사로 학원 강단에 계약직으로 위촉된 적이 있습니다.
> 이런 학교에서 왜 학위를 받으려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심지어 지금 지도교수도 석사는 파트고 박사는 교수되고 땃다는데 이게 정상적인 학교로 보이시나요..?

대댓글 2개

2023.12.23

7번 - 사연은 이렇습니다. 제가 학교명이 너무 안 좋은 곳을 졸업했습니다. 지방거점대학도 대학원생이 미달 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전남대, 조대에서도 지원을 했으나 지도교수를 컨택하지 않았다면서 불합격 처리를 했습니다.
컨택을 아예 안 한 건 아닙니다. 이메일로 컨택을 시도했고, 교수님 연구실에도 방문까지 했으나 불합격 처리를 하셔서 해당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지도교수님을 선택한 건 제가 다니는 이름없는 학교의 컴퓨터공학과 내에서 연구비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교수님이 3분 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 교수님들도 파트박사, 파트석사 출신들도 많지만 최소한의 인간이 영위한 생활비를 받을 길이 없음.)
지방 거점대학의 대학원에 입학하길 위해서 학사부터 편입해서 다니기에는 중복된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불가피하게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다니고 있는 광주에 있는 지방(광호동) 대학원 석사과정은 학비 50% 장학금을 해주고 있는데 박사과정은 장학금이 없습니다.

2023.12.23

본인 말대로 그런 학교를 갈수밖에 없을정도로 학사 학위 받은 곳이 낮다면 그만큼 본인 위의 학교들이 많다는거잖아요 지거국이 미달은 뭐 지원자가 적을수고 있고, 학교측에서 맘에 드는애 없다고 안뽑을수도 있는거니 미달은 크게 고려사항도 아닙니다
아무튼 본인 위의 학교들이 많은데 몇몇 학교 돌려놓고 다 안된다니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안좋은데를 지른거 같은데
더 많이 돌려보고 갈수 있는 곳을 찾겠네요 정상적인 랩은 아닙니다
지사립이라고 해도, 파트로 학위따고 교수하고 지원금 하나 없어서 사비로 하는건 흔치 않다고 들었던것 같습니다

2023.12.23

사람들이 하위권 학교 까내리는거 이해를 잘 못했는데 이제야 납득이 가네.

대댓글 2개

2023.12.23

ㄹㅇ 하위권 학교의 실상이 이렇다라는걸 글로 보니까 이래서 피하는구나 싶음 처음으로 까내리는 사람들 심정을 이해함

2023.12.23

하위권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타 대학원으로 박사과정을 이동할 수 있을까요?
걱정이 되는게 현재 지도교수님이 생활비를 한국연구재단의 타대학 산학협력단의 위탁사업에 연구원으로 등재해주셔서 80만원(세후 72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석사 2학기 차인데 생활비 계약을 6개월 단위로 해놓으셔서 생활비가 올해로 끝날지 장담은 못 합니다. 언제 끊길지도 모릅니다.
마음같아서는 지금이라도 이동하고 싶지만 당장 이동할 수 있는 처지가 되지 않습니다.
현재 있는 대학원에서 박사를 하게 되면 학비 장학금이 없어서 500만원 정도 한 학기 등록금을 내고 다닐 처지입니다.

2023.12.23

그냥 참담하다는 말밖에 표현할 수 없네요

대댓글 1개

2023.12.24

심정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12.23

광주면 gist로 옮기세여. 거긴 진짜 좋음

대댓글 1개

2023.12.24

아무래도 박사 과정을 타 대학원으로 옮길 준비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2023.12.23

와 저정도도 교수라고 하고다니는구나...
솔직히 저런대학은 차라리 없어지는게 학생한테 나을듯요 간판만 대학이지 좆소만도 못하네

대댓글 1개

2023.12.24

좃소 수준보다 못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2023.12.24

그냥 학위장사하는 곳인데 공부를 하러 들어가셨다니, 번지 수를 잘못 찾아도 크게 잘못 찾으셨네요 얼른 옮기세요..

대댓글 1개

2023.12.24

3학기까지 코스웍이 있으니깐 이번년도까진 마무리하고 내년에 박사과정을 타 대학원으로 갈 준비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2023.12.24

과제연구비가 0원이라 지원이 참담한듯하네요..

대댓글 1개

2023.12.25

제 지도교수님은 지방거점대학 홈페이지에는 참여 교수진 명단에도 있고 과제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2022년부터 ~ 7년 짜리 사업)
-> 애로기술 해결: 스마트팩토리 관련
장비도 연구실에 1억 넘게 들어서 만든 것도 있습니다.
캘리그레이션인가 카메라 조정과 같은 장비 점검도 업체에 의뢰해야 한다고 돈 좀 들어간다고만 하셨습니다.
(교수님 말은 매번 믿어야 할지 그렇다고 대학원생에게까지 속이진 않았을 거 같고, 장비에 들어갈 돈은 있으신 거 같은데 소모품에는 인색한 이유를 모르겠음.)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만들었던 업체에게 배워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장비가 있으니 교수님만 알고 계시는 돈이 오고 갔을 거 같음. 석사 과정인 제가 조심스레 대답을 여쭤봐도 대답이 없으심.)

교수님 말로는 토너를 사고 이런 돈이 지원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조금 쉽게 말하면, 제가 있는 대학은 하청에 하청을 받아서 일을 하는 처지입니다.
이 정도는 보안 상 문제되진 않을 거 같다고 생각 되어서 작성합니다.
예를 들어서 정보통신 사업단이 있으면 거기가 1차 단계입니다.
전남대, 조대 산학협력단(둘 중 한 곳)이 있다고 치면, 2차 실질 본청입니다. (돈, 인력, 장비 등 지원을 해줌)
매년 1년 단위인가 용역 계약서 같은 걸 쓰고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비유가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총장 대 총장 직인으로 돈을 걸고 계약을 함)
약 3차 단계에서 저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3.12.24

이건 뭐 어디부터 말씀 드려야 할 지를 모르겠는데요..

취업에서 학교 네임밸류로 손해보는게 싫어서 석사 하신다고 했는데 저는 석사 해도 별반 달라질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석사 빨리 그만 하시고 어디든 취업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대댓글 1개

2023.12.25

취업해보고 직장보단 학교가 기술적으로는 낫다고 판단되어서 조금 늦은 나이에 시작했습니다.
제가 네임밸류 손해만 가지고 입학한 건 아닙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는 직장에 다니면 단점이 인터넷이 안 됩니다.
(쉽게 표현하면, 군대 보안하고 거의 똑같은 곳에 배치가 됨. 미필자이면 설명해도 이해가 안 되실 듯)
인트라넷이라고 폐쇄망 환경에서 개발 및 유지보수를 해야 하는데 기술 연마에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고,
언제까지 타인 회사의 개발, 유지보수만 맡아서 하긴 그래서 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이름 없는 대학이지만 서류라도 석/박사를 하면 기술 창업이라던지 정책자금을 예를 들자면, 일반인보다는
대규모 융통한다던지 그런 혜택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참고로 예를 들면, 정책 창업 사업하는 곳에 보면 창업자 이력도 점수로 봅니다.)

결론은 단순히 취업도 물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꼭 취업 만을 목표로 하진 않습니다.
(현실은 취업을 해도 정년 이전 퇴직이니 명예 퇴직 등 퇴직 시기도 낮아지고 있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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