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든 최고의 결과, 최고의 발명품은 올바른 결과와 판단에서만 나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보니 인생은 새옹지마가 맞는것 같다. 지금 당장이야 최고로 보이는 선택이 오히려 나중에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고 지금 당장은 쓰레기같은 선택도 나중엔 최고의 묘수가 될 수 도 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지금 하고있는 선택을 바꿀 수 없다면 최선을 다해라. 최선을 다하다보면 또 언젠가 다른 기회가 오기마련이다.
우리 사촌형은 학부를 지방대학교를 졸업했다. 석사도 박사도 같은 지방대에서 했다. 솔직히 속으론 비웃었다. 얼마나 능력없고 멍청하면 저런 지잡대에서 학부 석사 박사까지 하지라면 속으로 많이 비웃었다. 하지만 사촌형은 묵묵하게 자기 갈길을 걸었다. 어느날 우리 사촌형이 미국으로 포닥나간다고 하더니 4년뒤에 한국에서 교수로 임용돼서 한국에 다시 왔다. 사촌형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부족한 스펙을 극복할 수 있었냐고?. 그랬더니 사촌형왈 자기는 석사 박사 포닥2년차까지 그냥 묵묵히 했고 운이 좋게 지도교수님께 좋게보여 본인 실험실에 나온 논문에 전부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포닥 2년까지 본인이 first저자로 낸 논문 6편 second으로 낸 논문 몇개(갯수를 까먹었어요ㅠ)실적이 좋았다고 했다.
반면에 나는 서울의 건동홍중 하나의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박사까지 했지만 first는 3편(지금 한편 더 나올 데이터는 있으나 미국가버리면 second으로 밀릴 수 도 있어서 제외했음)에 second으로 들어간 논문은 2편이다. 그렇다고 투고한 저널이 좋냐? IF가 높긴하나 사촌형과 비교해봤을때 그렇게 뛰어난 논문도 아니다. 결국 나는 현재는 미국포닥준비중이다. 하지만 사촌형만큼 솔직히 잘할 자신없다.
나는 인생은 명문고, 명문대, 명문대학원의 대가 교수님만이 인생의 성공을 보장해주는줄 알았다. 사실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아닌 사례도 있다. 자기자리에서 묵묵하게 돌부처마냥 일하는 자들중엔 반드시 성공하는 사람이 있다. 자책과 열등감에 부르르 떨시간에 논문 한편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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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4.05.06
잘못된 선택을 철회할경우 평생 나락에서 산다면 최선을다하는게 맞겠으나, 웬만하면 대부분은 그냥 빠른철회가 답이죠
2024.05.06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