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석사 3학기차 학생입니다. 현재 아래 석사애들이 다 탈주하여 저만 남게 되었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교수님께서 작년 제가 맡은 과제 실험을 기반으로 이번에 들어온 학부연구생을 가르키라고 하십니다.
해당 과제는 저희 랩실에서 진행한 바가 없으며, 저 또한 맨땅의 헤딩으로 얻게 된 지식입니다. 그냥 알려주기 아까운건 사실이지만, 장비 및 실험 방법을 알려주는데 어려움이 있는건 아닙니다. 허나, 회의감이 드는건 제 시간이 뺏긴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현재 저는 sci 논문 작성을 위해 며칠동안 밤을 새고있고, 학위 논문 및 취업 준비를 위해 개인 공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근데 지도교수님이 학부연구생을 받아 알려주라고 하고, 이 후 얘들이 잘해서 논문을 작성하면 주저자는 아니고 2저자로 넣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학부연구생을 알려주면 제 실험이 줄어들어 좋은거 아니냐고하는데,,, 전혀 다른주제로 일이 2배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학생들을 데리고 하는 미팅과, 교수님 만나뵙는 미팅이 생겨 랩미팅이 2배가 되었구요...
이게 맞는걸까요? 지금 글을 쓰는 상황도 하루종일 애들한테 붙잡혔다가 겨우 시간이 나서 씁니다...
개인적으로 장비를 배우는 것 또한 인터넷에 해당 장비명을 찾아서 영어 설명서나 유튜브를보고 야매로 배웠기에 하나를 배우는데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이 걸렸습니다.
이를 그냥 알려주는데 2저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보통 이렇게 하시나요?
제가 들어오기 전까진 학부연구생을 학회에 보낸다거나 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이전에 석사 1~2학기 차에도 학부연구생 3명을 학회에 보내기 위해 제가 초록을 대신 써주고 연구와 장비 셋업을 해줬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3개
2024.05.27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저는 그냥 열심히 가르쳤네요. 어차피 떠먹여준다 한들 내가 맨땅에 헤딩한 그 지식 어디로 가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배워도 저만큼 알지도 못할거구요. 이연복아저씨가 레시피 다공개해도 이연복아저씨 실적이 떨어지진 않으니까요. 가르치다보면 제가 잘못알던것도 보이기도 하구 뭐 좋은점도 많이 있더라구요. 시간쓰는건 좀 아깝긴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가르쳤던거 같아요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대충하면 진짜 그시간 통째로 버리는느낌이어서..)
2024.05.27
고생 많으십니다. 후배들 떠먹여주지 마세요. 알려주되 먼저 조사해오라고 하고, 조사한 자료 보시고 알려주세요
그리고 석사3학기면 졸업준비할 때입니다. 본인 일정 챙기시고 남는시간에 도와주세요. 그리고 교수님께도, 학부생들에게도 졸업에 지장가지 않을 정도로만 최소한으로 도와주겠다고 하십시오..
대댓글 1개
2024.05.30
공감합니다. 순간적으론 꼰대같다고 생각될 수는 있겠지만, 원래 학문 지도라는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괴롭히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저 방향성만 잘 제시하면 되지요. 어느 길로 갈지 알려주는게 작성자님이 할 일이지, 업고 뛰어주는건 아니잖아요.
2024.05.28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024.05.28
아래 석사가 다 탈주했을 정도면 힘들게 보내셨겠네요 후배도 떠먹여주는것보다는 떠먹는 방법을 알아야하죠 근데 그렇다고 너무 각박하게 알아서 해라가 아닌 가끔은 떠먹여줘서 이렇게 하는거라는걸 알려주긴 하시죠
2024.05.28
당연히 본인 일을 먼저 챙긴 다음 다른 사람을 돕는게 맞습니다. 학부생들에게도 취업 준비때문에 시간 내기 어렵다는걸 분명히 밝히고, 학생들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시간을 관리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다만, 내가 열심히 공부한 지식을 나눠주는 것이 아깝다는 사고방식은 본인에게도 이로울 것이 없습니다. 어차피 시간과 에너지를 써서 가르쳐주게 될텐데, 그러면서 기분까지 좋지 않으면 당연히 고스란히 스트레스죠. 바쁜 시기이겠지만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대하시기 바랍니다.
2024.05.28
알려준거에 10분의 1만이라도 따라와주면 다행임
2024.05.28
본인 시간을 쪼개서 가르처주면 본인 연구에 지장이 생기니 안됩니다. 하지만, 내가 어렵게 배웠는데 이걸 쉽게 알려주면 너무 아깝다는 마인드는 매우 위험합니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남을 가르치면서 이해를 매우 깊게 할 수 있고, 그 깊어진 이해가 나중에 새로운 연구를 하거나 취업해서 프로젝트할 때 반드시 도움됩니다. 보장합니다. 그래서 남을 가르칠 기회는 매우 소중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본인 연구에 지장이 가면 안됩니다. PI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세스에 지장이 생기는지 보고하고, 지장가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가르쳐주세요.
대댓글 1개
2024.05.29
저도 동감
누구 가르쳐보는거 귀한경험입니다
2024.05.28
저희 연구실에 떠먹여서 키운 석사생들 같은 경우에는 먹여주는게 습관이 들었는지 이제는 프로토콜도 안보고 와서 가르쳐달라고 하는게 다반사 더라구요 알려주시더라도 본인시간 챙기실겸 기기 공부라도 시간 정해서 시키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저는 밑에 친구들이 대뜸와서 이거 어떻게 써요? 이런 질문하면 기본적인 공부는 하고 물어보라고 얘기하고 나중에 전체적인 과정이라도 알아오면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기억안날거같으면 녹음하던 동영상찍던 하라고 하면서 두번 딱 알려주고 말아요
2024.05.29
글쎄... 나는 신입생때 사수가 딱 글쓴이같은 마인드였음. 뭐든 물어보면 스스로 찾아보라고 하고 기기관련 지식도 매뉴얼만 던져줬었음. 나중에 이에 관해 서로 이야기해봤는데 사수 본인이 1기 학생이라 자기는 전부 스스로 힘들게 얻은거 공짜로 주기 싫었다고 하더라. 본인이 어떤 스텐스를 취하든 본인의 선택이지만 그렇게 후배를 유기하면 후배는 진짜 고통받는다는건 알아줬으면 좋겠다
IF : 1
2024.05.29
학위논문 쓰랴, 취업준비하랴 마음의 여유가 없고 시간이 촉박한 것 이해합니다. 그런데 윗분 말씀처럼 어렵게 얻은 지식이라 할지라도 내가 가진 지식을 남에게 꺼려하는 마음가짐은 연구하는데 본인을 뒤쳐지게 하는 걸림돌이 됩니다. 내가 가진 지식으로 안주하게 됩니다. 비워내듯이 알려주고 나면 또 새로운 지식으로 채워서 발전하려고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힘내세요.
2024.05.29
본인이 배운 방식을 가르침에도 활용하시면 됩니다. 머는 법을 알려줘야지 계속 떠먹여주면 서로 피곤합니다. 저같은경우는 그래도 후배가 걷는길은 조금더 쉬울수 있도록 메뉴얼을 많이 만들었었습니다. 메뉴얼 숙지하고 메뉴얼애 없는 내용은 나한테 물어 봐라 라는 식이죠.
2024.05.27
2024.05.27
대댓글 1개
2024.05.30
2024.05.28
2024.05.28
2024.05.28
2024.05.28
2024.05.28
대댓글 1개
2024.05.29
2024.05.28
2024.05.29
2024.05.29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