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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사, 박사, 석박통합 월급과 출근 시간에 대한 고찰.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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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월급, 출근 시간에 대한 게시물들이 많길래 생각해보았음. (STEM필드기준)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

1. 월급
내 의견: 한국형 stipend 제도를 석박통합/박사학위에게 적용. 석사는 월급을 받을 순 있으나 석박통합/박사학위만큼은 보장받지 않아도 됨.

-내가 박사를 한 미국의 경우 석박통합/박사 학위를 하는 경우 Stipend와 등록금을 주게되어있음. Stipend는 그 지역의 생활비를 기준으로 먹고 살 만큼의 월급을 지급해주는거고, 등록금은 보통 면제임. 도시/학교에 따라 연 3만불 초 ~ 4만불 중반까지 지원금액이 나뉘게 됨 (등록금이 제외된 금액). 석사는 보통 지원해주지 않음. (특별한 경우 제외)

한국의 경우 보통 석사/박사 상관없이 월급을 받는다고 알고 있고 그 금액 또한 랩/학교에 따라 천차만별. 허나 월급으로 등록금을 커버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부모님의 손을 벌리지 않고는/대출을 받지 않고는 살기 힘든 경우도 꽤 있다고 들었음.

한국 박사/석박통합의 월급은 미국의 stipend같이 지역 별 생활비에 따라 기준이 생겨야 한다고 봄. 최소 4년에서 ~7,8년의 인생을 쏟는 만큼 기초적인 생활비 지급과 등록금 지원이 없으면, 원활히 연구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 반면, 2년 정도를 투자하는 석사의 경우 연구참여도가 미국에 비해 훨씬 높기는 하나. 지원 금액이 클 필요는 없다고 느껴짐.


2. 출/퇴근 시간.
-내 의견: 9~10 to 5~6 혹은 완전 자율.

개인적으로 긴 출퇴근 시간이 더 높은 성과와 더 많은 배움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함. 특히 아이디어는 피곤하고 몰아 붙여지는 환경에서는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함. 분명 악용하는 사람들이나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 나오겠지만, 졸업요건을 어렵게 설정한다면 어느정도 필터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함. 여기서의 졸업요건은 논문의 수/질 같은 정량적인 요소들도 중요하겠지만, 연구 설계, 방향성 등을 더욱 중요하게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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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개

2024.06.19

나는 대학원 시절에 자율출퇴근 했었고 포닥때도 그랬는데, 대학원생일때도 연구실적 잘나왔고 포닥때도 꽤 괜찮게 연구를 해서 인서울 상위권 대학에서 자리잡을수 있는건 어느정도 자신함.
최근에 출퇴근시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본문에서 언급한것처럼 직장에서 매일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본인을 갈아넣는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 사람 성향에 따라 갈림. 내 성향은 자신을 몰아넣는것보다 살짝 풀어진 상태에서 아이디어가 더 잘나와서,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사람들은 출퇴근시간 길게 가지고간다고 딱히 퍼포먼스가 개선되지는 않을듯.

2024.06.19

한국(카이스트)에서 학위했고, 그동안 미국에서 1년동안 방문연구원(탑주립대-UIUC/Gatech), 그리고 졸업후 포닥(탑스쿨-MIT/스탠포드)하면서 소도시/대도시에 모두있어봤는데, 박사월급으로는 한국이 훨씬 유리합니다. 어느도시에 계셨는지모르지만, 미국 스타이팬드로 살수있는건 말 그대로 정말 최소생활거주비죠. 한국에서 생활할때 2B같이 쉐어링 하우스 하지는 않고 그래도 원룸에는 살잖아요.
근데 제가 사립대가 아닌곳에서 학위받다보니 그런걸수도있는데, 한국도 꽤나 많은곳에서 박사월급을 200-230을 받는거로 알고있습니다. 특히 주변에 한국교직으로 리턴한친구들보면, 어느정도 수준의 학교만이 안되면(중대 이하만 되도) 인건비를 거의 풀로 안주면 한국인 대학원생 구하기도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학생들의 인건비 기준치도 많이 높아졌고요.
스타이팬드 제도를 예시를들었는데, 미국을 예시로 들면서 미국처럼 해야된다는건 솔직히 이해가 전혀안되네요.. 그리고 한국은 세금감면혜택/연구수당도 받습니다. 미국은 포닥은 2년동안은 세금감면 받지만, 대학원신분때는 세금 다 때가서 손에 들어오는금액은 얼마없잖아요. ㅎㅎ
그리고 과기원은 스타이팬드 제도 이미 도입중이고, 많은곳에서도 도입하고있는거로 알고있습니다. 제가학위할때 스타이팬드 제도생기면서 이것저것 시도할때 교수들 반발 엄청심했던게 기억나네요.

대댓글 9개

2024.06.19

한국에서 박사월급을 200~250주는 곳은 공대말고는 그냥 거의 없다 보시면 됩니다..
바이오쪽도 bioinformatics만 파는 dry랩이나 좀 월급 더 주지...
상대적으로 재료비가 깨지는게 많다보니 wet 바이오랩은 월급이 연구과제가 엄청 큰 과제로
교수 1인당 매년 3~4억정도 가까이 보장되는 곳이 아니면 200 주는 곳이 손에 꼽을거에요..
재료비 실험에 따라 매달 1000~2000만원 1년하면 1.5억정도 깨진다 치고, 박사 학생들 5명만 있어도
걔들 월급 200씩 주고 하면 1억 2천이니까요... 거기에 간접비 생각하면... 넵...그렇습니다...ㅠㅠ

2024.06.19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박사과정에서 200이라... 제 주윈 150이네요..

2024.06.19

포항공대는 최근에 와서야 박사월급 최저 200이 됐는데 자연대는 딱 그 최저만큼만 받는곳이 엄청 많고, 그중에서 100만원 가까이가 등록금으로 매달 빠져요.. 거기에 기숙사비나 월세 내고나면 ㅋㅋ

2024.06.19

Ist 인데 5년전 기준으로 Bio쪽 wet 랩은 등록금 없을때, 석사 20-30 박사 60-70은 흔했어요.
과제 좀 있는 랩이다 하면 석사 60이상, 박사 100이상. 박사과정이 200 넘는건 전기전자 컴퓨터쪽이나 가능한 이야기였구요

지금은 ist에서는 stipend하고있어서 학교자체장학금(석사20, 박사40) 포함해서 석사는 최소 70으로 박사는 100 으로 맞춰주고있죠. (Stipend금액이 지금 정확히 기억이안나네요)

2024.06.19

바이오나 자연계쪽은 쉽지 않나보네요. 아마 과제규모차이도 있겠죠.
이공계 (전전/기계) 졸업했고 저도 2-3년전 졸업했는데 주변랩에서는 조교수당+인건비로 대체로 200씩은 받았습니다. 특히 저희도 재료/장비비 소요를 많이하는곳인데, CS랩들은 정말 인건비를 다들 당연하게도 풀로 받더라고요.
근데 워낙 친구들이나 제가 하는 분야가 과제수요가 많은곳이라서, 인건비를 주는것이 유리했을수도 있겠네요.
저는 사실 풀로받아서 조교수당+인건비로 300씩 받았고, 쭉 기숙사생활만했어서 학위하는동안 돈을 상당히 많이 모았습니다. 사실 미국생활하면서 초기정착비용+공휴일에 주변 놀러가는 금액등을 모두 학위동안 번돈으로 쓰기도했고요.

2024.06.19

다른 나라에서 더 나은 제도가 있으면 도입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스타이펜드가 넉넉하지 않다는것도 인정하는 바이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요지는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박사/석박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금전적인 보장을 해줘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약간 빈익빈/부익부 느낌으로, 과제 잘따오고 돈 많은 학과/학교/랩실은 더 많은 금액을 보장받는데 반해 꽤 많은 중산층의 랩들이 월 200이하 (등록금 포함시 월 100정도로 떨어짐)를 받게되는 게 현실이니까요. 제가 미국에 나오기 전에 컨택했던 랩도 제게 약 월급 160정도를 보장하더군요 (등록금 미포함), 그것도 박사 수료후에는 120정도로 줄어든다고 들었죠..

2024.06.20

그리고 방문연구원하셧다고 하신 UIUC or Gatech 두 학교 모두 Stipend 짜기로 유명한 학교들이고, MIT/Stanford는 월세비싸기로 유명한 도시에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끼셨을 수도 있네요.

2024.06.20

사실 제가 Gatech에서도 좀 있고, UIUC에서도 잇었는데, Gatech은 주변물가에 비해서 스타이팬드가 짜지만 UIUC는 전혀 그렇진 않습니다. 퍼듀나 UIUC나 둘다 상당한 시골이라서 주변 집값이 싼데, 퍼듀보다도 많이 주니까요. 가텍보다도 많이주며, 당연히 물가비싼 곳들(인근 놀웨나 시카고대학)보다는 싸지만 주변생활에 비해서는 정말 충분히 풍족하게 주는편입니다. 어느학교에 계시는지 모르지만, UIUC가 스타이팬드가 짜다는소리는 솔직히 처음들었네요. 오히려 제가 생활했던 세군데중에서, 가장 생활퀄리티는 높은편이였습니다. 다만 TAMU보다는 낫지만 주변에서 할는게 문제죠.
지금있는곳은 당연히 물가가 비싸서 stipend나 포닥월급에 비해서 풍족하게 살지못하는건 맞습니다.
Stipend에 대해서 계략적으로 볼수있는곳에서 확인해보세요.
https://www.phdstipends.com/results

2024.06.20

그리고 제가 하고싶은말도 동일합니다. 글쓴이분께서 말씀하신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박사/석박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금전적인 보장을 해줘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것" 에 대해서는 당연히 공감하는 바이고요. 물론 교수들 입장에서는 과제수주 어려운데 뭔소리냐면서 볼맨소리 나올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가 사실 과제규모 생각안하고 연구실 구성원을 막뽑는것도 있죠. 중국과 유사하게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느낌도 있고요. 그래서 현재 과기원에서 진행중인 스타이팬드보다도 꽤나 높은수준의 스타이팬드를 도입하는건 저는 장기적으로 볼때 좋아보이기는 합니다.
다만, 그 예시가 미국인것은 조금 상대방이 납득하기 어렵다는거였습니다. 최근 집값이나 중고차/식대 가격이 엄청올라서 주변에서 박사월급으로 살기 힘들어하는 유학생들 얼마나 많은지는 본인이 유학생활 하고계시면 알고계시지 않나요. 친한친구가 UCLA와 NYU에 있는데 지역에 비해서도 적게줘서 정말 고생하고있습니다. 저도 당장 5천불씩 빌려준상황이고요. 개인적으로 받는금액대비 생활수준을 보면, 평균적으로 봐도 한국이 미국보다는 나은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대학들의 수준이 좋고, 배울점도 많고, 졸업후의 진로를 생각해서 그걸 감수하고도 미국에서 생활하는거죠. 정말 오히려 유럽쪽의 좋은면이 있고, 그걸 예시로 드는게 좀더 나아보였습니다.

2024.06.19

생각보다 미국 박사 월급 짠 거 인정.. 4만불 받아도 세금 20% 떼고 월세 나가고 만약 차까지 있으면? 🤦
근데 한국도 박사 150 받으면 세금 10%에 월세 나가면 비슷하게 팍팍한 듯?
독일 박사도 4만유로 받아도 세금 40% 낸다던데 월세도 한국 2배 정도 되니 팍팍하고
캐나다 박사도 비슷하더라고요
전세계 박사님들 다같이 힘내요

2024.06.19

사실 학교에서 채워줘야함. 연구인건비를 강요하는게 아니라

2024.06.19

캐바캐. 미국사정도 한국 사정도 여기 적혀있는게 다는 아님.

2024.06.20

고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4.06.21

솔직히 알차게 하면 나도 출근 시간은 상관 없다고 생각해.
스타일이 다 다른거니까 ㅇㅇ

2024.06.22

한국은 출퇴근 시간 정해놔야 안하는 애들도 억지로 잡일이라도 하게 만드는듯
어차피 잘하는 애들은 출퇴근 상관없이 잘하는데
잔머리굴리고 연구코스프레 하러온 애들은 출퇴근 자율이면 개판나는거 많이봄
문제가 본인만 개판나면 모르겠는데 잘하는 애들 방해하고 분위기 흐려서 규칙은 필요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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