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을 보고 궁금해서 퍼포먼스 비교를 다른 학교로 확장해봤음. Scival에서 2014~2023 기준으로 scholarly output, citation per publication, FWCI, top 10% citation percentile, top 10% journal percentile을 비교해봤음. 정리하자면, 논문 질에서는 UNIST가 타 학교를 모두 압도하지만, 양에서는 교수 숫자를 생각하면 P나 K와 비교했을 때 교수당 논문수가 60~70% 수준임. P와 K 비교 시 교수 숫자를 고려하면 교수당 논문 수는 동일한 수준이지만 질에서 P가 K보다 우위에 있음. 종합대학들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는 논문 질에서는 오히려 서울대가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나 양에서 압도적임. 종합적으로 판단컨데 P, K가 상대적으로 균형잡힌 실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며, U는 논문 질에 몰빵하고 있으며 종합대학은 질적으로 부족한 편임.
사실 저는 교수인데 막상 학계에 진입해보면 P랑 U의 인식차이는 매우 큰 편임. 산업계에서도 그렇고 학계에서도 마찬가지임. U를 폄하한다기 보다도 U의 논문 질적 우위는 학교의 특정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과 해외 석학들 영입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며, 전체적인 학문 분야의 측면에서 볼 때 상당한 차이가 있음.
교수 입장에서 교수를 꿈꾸는 분들과 대학원 선택에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계의 최근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얘기를 좀 해주자면, P는 최근 1조2000억원 투자가 확정되서 국내외 석학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교수 지원도 많이 늘어남. 1조2000억원이 어마어마한 규모라 어떻게든 서울 쏠림에 대한 어느정도 방어가 되지 않을까 싶음. Y, K는 최근 몇 년간 학교 랭킹 올리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고, 그게 어느정도 반영이 되서 QS 랭킹이 많이 올라감. 사실 U보다 Y, K의 연구 실적이 최근 상당히 증가 추세라 skp에서는 Y, K를 경계하는 부분이 있음. S 등의 종합대는 최근 무학과제 도입으로 인해 교수 TO가 일부 늘어남. U는 최근 새 총장님 부임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 U는 고질적인 예산 부족 문제가 있으며 교수 이직 이슈도 있음. 스타들이 많이 떠났음. 퍼포먼스 유지를 어느정도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함. P같은 대규모 투자가 있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함.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gist, dgist에 비해서 교수 숫자가 훨씬 많은데 예산이 가장 적음. 국가 발전을 위해서 누가 과기부에 진정서라도 넣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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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개
2024.07.16
전체 분야에요? 엔지니어링만이에요? 종합대랑 과기원은 분야가 많이 다르지 않을지?
2024.07.16
아래 글 글쓴이입니다. 최근 YK에서 나오는 우수한 연구성과의 폭발적인 증가를 포함해서, 저도 똑같이 느끼는 최근 이슈를 잘 짚어주셨네요.
이 자료를 보다보면 씁쓸한 점이 있습니다.. 소위 우리나라 최고 대학교들의 FWCI가 1.4대인데, 이는 미국 전체 대학교의 평균 수준이라는거죠..
물론 citation이 모든 연구의 알파이자 오메가인것은 아니나,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최고 연구 성과를 목표한다면 서로 줄세우고 누가 조금 더 낫냐 싸우기보다 다같이 으쌰으쌰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2024.07.16
2024.07.16
2024.07.16
대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