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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생활로 느낀것들, 그만 둔 계기(주관)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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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구실을 (약 1년 반 이상) 생활하면서
아래와 같이 느낀 점을 작성했습니다
더이상 연구 생활에 기대가 되지 않아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 글에 공감가는 분이
있을지,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인것도 있지만..저에게는 크게 느낀점입니다

1. 보여주기식 연구과제,보고서,결과,학회 발표가 많다는것
2. 연구비 (사업비)는 생각보다 허술하게 돌아간다는것 (삥땅, 돌려먹기)가 상당히 많다는것
3. 주어지는 인건비에 비해 잡일은 너무 많다는것
4. 지도교수의 방향성이 매번 옳은건 아니라는것
5. 내가 한게 아닌, 다른곳에서 방식 및 데이터만 뜯어와 (그대로, 약간 추가)해서 논문만 쓰는곳이 있다는거
6. 연구와 공부는 완전 별개의 영역이라는것
7. 연구라는건 정말 많은 능력을 요구한다는것(발표, 창의력, 성실, 영어, 소통, 전공 지식)
8. 결과와 별개로 연구 배경(주제)이 주는 영향이 크다는것
9. 학교가 좋다고 무조건 일을 잘하는게 아니라는것
10. 투자 대비 효율이 안좋다는것 (한국에서)
11. 생각 이상으로 연구에 대한 애정 없으면 너무 힘들다는것. (취업 노리고 오고 이러면 더더욱..)
11. 꾸며낸 결과가 굉장히 많다는것

저는 제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뭘 계속 하려고 했던것같아요
하지만 진행중인 연구는 계속 깜깜했고, 교수님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 연구생활, 연구 주제에 대한 의문점만 계속 만들어지고... 매번 제대로 풀리지 않았어요 그래도 연구라는것이 나름 재밌거든요 그래서 과호흡, 불면증, 불안증세를 달아도 계속 버텼던것 같아요 하지만 건강에 한계가 오다보니
의문점을 버티지 못하고, 불안은 한계점을 넘어버렸더라고요...작은 애정만으로는 연구생활을 버티기엔 저에게 너무
버거웠던것 같습니다.. 저는 나갔지만
버티는 여러분 모두 힘내시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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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2개

2024.10.27

네 건강이 좀 안좋아보이시네요.. 진료받고 완치하시길

대댓글 1개

2024.10.27

감사합니다

2024.10.27

고생하셨습니다. 새로운 길을 나아감에 있어서 행복하시길..

대댓글 1개

2024.10.27

님도요
연구자가 되지 못했지만
너무나도 응원합니다
건강 꼭 챙기세요

2024.10.27

버티는 입장에서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공부가 재밌다는 이유로 부조리 견디면서 사는 대학원생들 다 화이팅입니다. 글쓴이분도 고생 많으셨어요!

대댓글 1개

2024.10.28

감사합니다
힘빠지는 소리로 들릴까 걱정도 했네요
님은 건강하게 잘 버티고 끝내시길 빌어요

2024.10.27

뭐 근데 다른 곳도 다 비슷해요, 심지어 회사도,,

대댓글 6개

2024.10.28

회사는 월급이라도 많이 줘서
더 나은곳이라 보긴합니다...휴일도 있고

2024.10.28

제가 ㅅㅅㅈㅈ 2년 다니다 현재 S대에서 석사 중인데요.
회사 다닐 때는 대학원생들이 그저 부럽더군요. 하루종일 자기가 원하는 연구에 몰입하고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근데 제가 대학원에 직접 와보고 글쓴이님이 말하신것도 다 공감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회사원들이 부러워지더라구요. 매달 월급도 나오고 매일 칼퇴해서 저녁시간도 있는게 부러워보이더라구요. 심지어 저는 회사 2년이나 다녔었는데요.

제 말의 요지는 사람은 결국 남의 떡이 커보이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2024.10.28

인생에서 새로운 학위로 발전을 거듭할 시간, 회사에서 테크니컬하게 돈도 벌고 트렌드 익히는 시간. 그냥 사람마다 시기가 다른 것 뿐입니다. 글쓴분 나중에 돈버시다가 다시 돌아오실수도 있구요 저도 s전자 5년 근무하고 박사 2년차에 잠깐 방황했는데 돈을 많이 주는 곳은 그럴만한 이유가 원래 있습니다..ㅎㅎ

2024.10.28

요즘은 상황이 워낙 안좋다보니깐 동료들이 오히려 좋은 시기에 학위따러 갔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2024.10.28

저도 연구 생활은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환경과 제 몸 상태등 여러 조건이 너무 안맞았던것같아요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니
감사합니다! 잘되시길 빌어요

2024.10.29

회사는 더 심하죠. 돈 많이 줘도 x같은 일이 있으니 때려치울려고하죠. 물론 살다 보면 면연력이 생길꺼에요.

2024.10.27

에효.. 다 맞는 말입니다 작성자분 편히 쉬세요 여행이라도 다녀오시고

대댓글 2개

2024.10.28

모든 연구실 학생들은 다 악착같이 버틴다고
생각합니다 힘든게 정상이니 힘냈으면 하네요
님도 화이팅입니다

2024.10.28

현재 연구만 끝내고 하루빨리 해외로 가고 싶네요 저도 ㅠㅠ

2024.10.28

저도 첨에 비슷한 감정에 실망한적이 있었는데요, 그냥 취업을 위한 관문정도로 생각하니 별로 신경쓰이지 않게 되더군요.. 근데 회사가도 똑같습니다ㅋㅋ 월급주니 다니는거죠

대댓글 1개

2024.10.28

맞습니다 ㅠㅠ

2024.10.28

이건 연구에 국한된게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해당하는거라...

대댓글 1개

2024.10.28

맞는말입니다 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연구실 생활에서 특히 더 크게 느껴졌어요

2024.10.28

모든 항목 다 공감 가네요. 저는 연구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입학했는데 졸업은 그저 서류 하나만이라도 받고 나오자는 생각으로 버틴 것 같습니다.
연구라는 게 당장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장기적인 기여다 보니, 내가 한 일을 과대포장해야 하는 일만큼은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연구는 다신 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직업 구했는데, 학생 때가 편하다느니 사회는 더하다느니 하는 얘기는 공감 못하네요 ㅎㅎ
그래도 그 경험을 통해 제가 절대 타협 못 하는 조건들에 대해 생각이 구체화되어서, 완벽하진 않아도 만족스러운 진로를 찾은 것 같아요.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으니 작성자님도 좋은 길 찾아나가시길 바라요.

대댓글 1개

2024.10.29

쓸모없는 경험이 없다 정말 공감 갑니다
응원해요!!

2024.10.28

현재 불안장애 약먹으며 버티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대단한 결정하신 님을 응원합니다.

대댓글 1개

2024.10.29

저도 그랬는데 한번 망가지니
안되겠더라고요 정말 잘 버티시길 바래요
건강 관리 잘하시고요 힘내세요

2024.10.30

이거 전부 맞다
소재쪽 전공하는데 생각보다 교수도 돌대가리고 공부도 안해서 요즘 어떤 트렌드인지도 모르고,
자기지인 학회 참석시키거나 명색만 회의인 외식도 너무 자주하고,
과제 따는것도 그냥 친목질 하면서 서로서로 다 돌려먹고, 이번에 내가땄으니 다음에 너가 나 껴줘라 다 이런식임.
한국에서는 연구가 아니고 그냥 노가다 실험하면서 좀 얻어 걸리면 결과만 번지르하게 꾸며 내면서 다른 참신한 연구들 따라하는것 밖에 못하지

대댓글 2개

2024.10.30

그와중에 이걸 해결하려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만난 회사 시니어는 주니어때 묵묵하고 승진 느리게 하시면서 그과정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공부하시고 후배들에게 공유하시면서 문화를 바꾸셨어요 겸손하고 부드러우신데 기가막히게 s급인재 알아보십니다 대학원이든 회사든 결국엔 본인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곳인데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가치관, 태도가 변할수있다고 생각해요

2024.10.30

....정말 제가 느낀 그대로가 적혀있어서
공감도 되고 마음도 아프네요...
저는 그런 부분에서 다른 학생보다
유독 회의감, 의문점, 의욕 상실이 심하게 되어
이런 결정을 한것같아요 그래도 정말
살아가는데 의미없는 경험은 아닌것같아요
님도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2024.10.30

석사하고 회사 4년 다니다가 다시 박사 하는 중인데요 맞는 말씀이에요 ㅎㅎ
다만 회사도 아주 똑같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회사는 뭔가 과학 분야에 공헌한다는 느낌이 애당초 없고 사기업의 이익이 중시되다보니 동일해도 이질감을 못 느끼는 반면 많은 대학원생들이 교육기관에서 하는 연구는 다를 거라 기대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극소수의 명망있는 분들은 자유도가 높지만 결국 교수님들도 연구실의 존속을 위해서 작은 기업가의 태도를 취할수밖에 없어요. 특히 한국처럼 재정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특히 그렇지요~

대댓글 1개

2024.10.30

맞습니다.. 처음에는 연구에 대해 아예 모르고 들어왔는데 점점 하다 보니
연구활동이 좋았거든요
하지만 생각한거랑 달라지니
많이 괴로웠던것같어요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하고.. 몸도 그렇고
앞으로 더 단단한 마음을 가질거라고 기대합니다

2024.10.31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연구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다른 이유로 꺽여서 대학원은 안가고 전공도 안살리지만 대학원을 생각하는 학부생들이 한번은 봣으면 하는 글이네요

IF : 1

2025.01.21

한국만 그럴꺼다는 생각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인간사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미국도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도의 차이이지...

2025.01.24

회사도 똑같다는데 회사는 월급이라도 주고 버티면 승진도 하고 경력이라도 생김. 대학원은 졸업장 못따면 노예생활만 하다 귀중한 시간만 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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