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위권 대학 기계과에서 soft robotics하고 있는 박사과정입니다. 목표는 정출연으로 잡고 있습니다. 해외포작은 결혼때문에 생각이 없습니다. (정출연 안되면 회사갈 생각입니다)
실적은 주저자로는 Adv. Mat 1편(공동1저), 10% 이내 3편입니다.
전문연 중이라 2+1에서 +1을 원래 연구소에서 할까하다가 목표기관이 +1 내에서는 논문이 괜찮은게 안나올거 같아서 대학으로 생각중입니다.
학벌이 낮기도하고, 실적이 좀 필요한거같아서 SKP 연구실도 둘러보고 있는데 1년 이내 제가 갔을 때 괜찮은 페이퍼가 나올 거같지 않아서 걱정인 와중에,
유사한 중위권 대학에서 화학과에서 Soft robotics를 하시는데, 매년 탑급 논문을 쓰시는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이쪽 재료랑 제가 하던 공정이랑 결합하면 괜찮은 페이퍼가 나올거같은데,
염려스러운건 1) 낮은 학벌에서 애매한 옆그레이드 2) 기계과에서 재료쪽으로의 포닥 같은 부분때문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저와 유사한 사례를 보았거나, 경험하신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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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03.12
정출연 입사할때는 학벌보다 실적이 좀더 크게 작용할겁니다. 제가있던 기관에서는 대놓고 서포카 뽑으라는 말이 암묵적으로 내려왔었지만, 그럼에도 경쟁자에 비해서 비슷한 실적일때나 가능한거지 절대 실적차이 큰데 원하는사람 못뽑는 구조입니다. 그나저나 어느분야로 가실지 잘 고민해보세요. 소프트로보틱스라고 해도 사실 회의적인 시선도 워낙 많기도하고요. 재료쪽을 살리실 계획이신지, 아니면 설계쪽을 살리실 계획이실지 등등에요. 퍼블리케이션을 보면 재료쪽이신듯한데, 재료쪽은 워낙 높은 IF n편들이 많아서 경쟁이 치열할수도있습니다. 재료과에서 로봇분야 어플리케이션으로 조금깔짝거리고, AM/AS/넷컴사어/사이언스로보틱스까지 게재후 "나 로보틱스 전문가야" 라고 하는사람들 많은데, 기계과베이스의 로보틱스에서 보는 시선은 조금 다를순있습니다. 재료쪽이 아니라 설계쪽일경우 서울대나 카이스트 기계과/항공과에 있는교수님들도 고려해보시는것도 좋고요. 개인적으로 설계쪽으로 넘어갈경우,추가적으로 배워야할것들도 많지만 이 분야는 논문게재가 상향평준화는 아니기때문에 AM공저자 한편마저도 꽤나 강조할수도있을수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료과/기계과에 걸쳐계시는 오모 교수님랩은 실적은 매우좋지만 개인적으로 추천은 안합니다. 그 이유는 자대생이 왜 진학안하는지가 알려주기도 하고, 예전 한줄평이 다 말해주기도 하죠. 본인이 다른 좋은선택지가 없으면 그래도 논문실적때문에 가겠다고하면 괜찮을수도? 하지만 로보틱스와는 거리가 멉니다.
대댓글 4개
2025.03.12
요약하자면 본인강점을 잘 생각해보시고, 1) 본인강점/관심분야가 머트리얼쪽이다 하면 머트리얼쪽으로 가시는대신 분야에서 실적상향평준화가 있음은 잘 아시고요. (여기는 대다수가 정통로보틱스는 아니고, 사실상 어플리케이션으로 로보틱스 한다 느낌일뿐이죠) 2) 본인강점/관심분야가 정말 유연로봇쪽이다 (웨어러블 등)이면 기계과 잘하는랩으로 가셔야겠죠.
2025.03.12
여튼 이제 박사졸업생이시면, 본인의 차별성에 대해서 잘 고민해보시고 결정하세요. 본인의 약점은 애매한 학벌이 아니라, 본인의 애매한 경쟁력인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해당분야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면, 또한 그 분야가 사회전반적으로 수요가 많으면 낮은학벌에도 어디든 가실수있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조언드리자면 정출연이 목표시면 가고자하는 기관에서(KIST는 사실상 포닥해도 정규직입사가 거의안되니 제외하고) 포닥1년 좀더 하면서 좋은모습 보여주는게 더 유리할수도있습니다. 결국에는 실적/학벌 좋은사람들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같이 일하고싶은사람 뽑고싶기 마련이니까요. 오히려 실적/학벌이 월등히좋으면 내부에서는 곧 학교로 떠나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저도 정출연입사전 오랫동안 공동과제하면서 실장님이 저 뽑고싶어했었고 (실장님이 박사졸업논문 심사위원이기도했고요), 선후배들중에서도 정출연 갔던경우에도 대다수 포닥을 조금 하고 들어간경우였습니다. 본인이 경쟁력도 애매한데, 갑자기 원하는분야에서 공고가 뿅~하고열려서 정출연 입사하는건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본인의 존재를 국내학회장이든 어디서든 열심히 샐링하시면서 다니셔야 합니다.
2025.03.12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립니다! 분야는 사실 정말애매합니다. 가장 가까운 분야는 공정인거같습니다. AM도 소프트 로보틱스를 제작하는 새로운(개선된?) 공정을 바탕으로 게재되었습니다. 공정분야의 교수님이 한국에 안계시다보니, 재료쪽을 좀더 살려볼지 정출연으로 갈지 깊게 고민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025.03.12
문제는 본인분야에 대한 공고라는 점이죠. 저도 비슷한 분야하기때문에 그래도 말씀드리는겁니다. 머트리얼사이언스 기반의 소프트로보틱스 하시는분들은 재료과랑 경쟁해야되기때문에 본인의 장점살리기 쉽지않아요. AM n편인 사람들도 많고, 거기에 네이처 머트리얼까지는 아니여도 넷컴/사어 있는사람들도 많으니까요. 특히 공저자면 실적도 나눠갖게되는것이고요. 본인분야에 공고가 있는지 확인해보시고, 애매하다 싶으면 포닥기간을 좀더 길게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정출연 운좋게 바로입사는 어렵습니다), 나이도 어리신것같은데 분야등에 대해서 잘고민해보세요. 저도 박사졸업할때까지만 해도 졸업논문만 신경쓰느라 크게 못봤는데, 정출연입사하고 또 퇴사하면서 제 경쟁력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볼수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어딜가든지 본인이 얼마나 경쟁력있는지가 가장 중요한듯한데, 대다수 박사들은 "나는 OO분야 전문가입니다"라는 말 자체를 못하는경우가 많아요. 나와서 겪어보니 본인스스로 어떤분야에서 경쟁력있는지 아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더라고요.
2025.03.12
학벌보다 중요한 건 결국 논문 실적이고, 재료랑 공정 결합해서 좋은 논문 낼 자신 있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함. 포닥 단계에서 전공 약간 바꾸는 건 오히려 융합 연구로 어필할 수도 있어서 큰 문제 아님. 정출연 목표라면 실적이 최우선이니까 잘 고민해보셈.
2025.03.13
그런데 졸업이후, +1년이 대학 포닥이 되는가요? 학교 내 연구소는 가능하지만 학교 소속은 안되는 걸로 알고있었습니다
2025.03.12
대댓글 4개
2025.03.12
2025.03.12
2025.03.12
2025.03.12
2025.03.12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