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대학원 지원할 때 석사랑 석박통합 중에 고민 많이 했는데, 박사까지 할 생각이라서 TO가 많은 석박통합으로 지원해 합격해서 합격하였고 석사만 하고 싶으면 석사로 전환할 생각으로 대학원에 입학했어.
처음에 입학하면서 교수가 지정해준 실험 주제가 내 관심 분야이기도 했고, 내가 인턴을 했던 다른 랩에서 한 실험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담당 교수도 면담했을 때 관련 연구 경력이 있다며 좋아해서 뽑았지.
그런데 랩에서 한 학기 지내다 보니까 교수가 처음에 계획해서 진행 예정이던 연구(내가 관심 있어 했던 연구, 그리고 교수가 나에게 맡긴 연구주제)가 올해 과제 선정에서 떨어졌고, 과제 선정과 별개로 나랑 교수가 원하던 연구도 내가 석박통합 졸업할 때까지 할 수 없게 되었어. (이 과제가 내가 하고 싶어하던 연구 주제랑 연결이 되는데, 우리 지도 교수가 창업한 회사랑 같이 하는 연구 과제거든. 근데 우리 교수가 팔고 싶어하는 제품을 이용해서 연구를 하길 원하는데, 그 제품의 독성이 검출되어서 다시 제품부터 개선해야 하는 단계고, 이 부분을 교수 회사의 직원들이 해야 하는데 스타트업이고 직원도 적어서 이 일을 대학원생들에게 시키려고 해)
이렇게 내가 원하던 연구를 못하게 되어서, 다른 연구 주제를 하거 싶어서 교수에게 얘기했더니, 교수가 화내면서 제품 개선 방안에 대해 연구하라거 하는거야. 이건 내 관심 분야도 아닐 뿐더러, 내가 학부 때 전공란 분야랑 달라서 공부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거든. 그래도 난 노력해서 공부하고 이 과정에서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관련 실험도 진행 했어. 그러니까 교수 회사의 직원들이 자꾸 자기 일도 시키기 시작하는거야. (나는 제품의 개선방안 관련 연구만 진행하는 연구자 및 대학원생인데, 교수 회사의 팀장이 자기 회사 일손이 딸리니까 계속 제품 생산까지 맡기는거야. 원래 팀장도 이번 과제 되었으면 과제비로 신규 직원을 채용해서 제품생산을 맡길 예정이었는데, 과제비가 없으니까 나랑 내 사수 선배인 대학원생을 시키는거지)
이 모든 상황은 그렇다고 하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S대 공대 특성 상 월급 100에 등록금 떼면 한달 생활비 40도 안되는데, 연구 주제도 내가 관심없는 분야 하면서 교수 회사 일까지는 안하고 싶어서 석사 전환에 대해 1학기 내내 고민 했거든.
근데 교수는 일 이제 막 배웠는데 금방 나가는 석사는 안좋아해서, 석사 전환이라는 말을 차마 못 꺼내겠어서, 나 내년에 결혼 예정이라고 혹시 잠시 1년 휴학해서 돈 벌고 결혼하고 실험실 돌아와더 되냐고 물으니까, 교수가 화나서 막 씩씩거리더니 그럴거면 실험실 나가라면서 교수 면담 중에 교수가 갑자기 나가버린거야. (만나던 남자친구랑 결혼 생각도 있었고, 나도 사회에서 일하다가 와서 나이가 적지않은데 남자친구랑은 나이차가 있어서 석박통합 5년 후 결혼은 너무 늦을 것 같아서 결혼도 내년에 하려고 하거든)
그리고나서 약 한 달 후, 교수는 실험실 박사들이랑 포스닥들이랑 정기 미팅을 하는데 거기서 나 다음 학기(올해 2학기)에 실험실 나간다거 얘기해 버린거지. 난 휴학 여부 더 고민하고 교수에게 얘기하기로 했는데, 교수는 그냥 단정지어 버리고 박사랑 포스닥들에게 이야기 해버리고 (이 얘긴 랩의 친한 박사님이 알려줬어), 내 개인 상황을 다른 박사들이랑 포스닥에게 해버렸더라고.
[정리] - 현재 지도 교수는 나에 대해 안좋은 인식 가지고 있고, 랩에서 나 내보내려고 함 - 나는 석사로 전환하고 싶은데, 교수에게 휴학 얘기 꺼냈다가 미운털 박혀 석사 전환 얘기는 입에도 못꺼냄 - 지금 랩에서 나가버리먄 새러운 지도 교수 구해야 하는데, 이것더 가능할지 미지수임 (교수끼린 학생 이야기 하니, 학과 교수들 사이에서 나를 안받아주고 싶어할 것임) - 나 랩 나가는대신 지금 지도 교수에게 석사 전환 해달라고 해서 석사만 수료할지 고민임
이럴 때 어떨게 하면 좋을지 조언해줘!!
P.S 석사 전환해서 지금 랩에서 석사라도 하고 나오려고 해서, 랩에 친한 박사님이랑 진행중인 연구가 있는데, 이 부분 이전 교수 면담 때 교수에게 이야기 했는데, 교수 회사 제품 개선 연구 대신 다른 것 하는 것처럼 느껴져 교수가 못마땅해 했음.
어찌어찌 석사 전환 허락 맡더라도 석사 졸업 시 디펜스 해야하는데. 교수에게 미운털 박힌 상황이라 이거 교수가 해줄지도 의문임.
이럴 때 어떨게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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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2025.08.08
부모님 들먹이는게 제일임. 엄마가 하지 말래요 등
2025.08.08
안좋은 랩인 건 맞는데 본인이 직접 쓴 글에서도 크게 잘못한게 두 가지 있어서 답이 없네요.
1. 박사까지 할 생각이라서 TO가 많은 석박통합으로 지원해 합격해서 합격하였고 석사만 하고 싶으면 석사로 전환할 생각으로 대학원에 입학
2. 석사 전환이라는 말을 차마 못 꺼내겠어서, 나 내년에 결혼 예정이라고 혹시 잠시 1년 휴학해서 돈 벌고 결혼하고 실험실 돌아와더 되냐고 물으니까
1의 상황이었는데 들어와서 생각 바뀌었으면 그냥 한 학기 버리고 랩 나오거나, 교수 맘에 들게 1년쯤 교수가 시킨일 다 하고 다른 부분은 모두 맞추면서 그 정도 기간이 지난 다음에 집안 사정이든 뭐든 석사 전환 이야기 꺼내서 그것만 허락받았어야 하는데, 몇 번 봐도 이해가 안가는 이상한 2 이야기를 하면서 나락에 빠짐.. 지금은 좋은 해결책은 안 보입니다. 그냥 석사 포기하고 빨리 나가던지 꼬여서 기간 늘어져서 3년 혹은 그 이상으로 늘어져도 석사전환을 해내든지 같네요. 둘 다 험난한 과정일 것 같습니다. 원래 석사 전환을 잘 시켜주는 랩 자체가 드물어요.
지금 과제 상황에서 많은 랩이 석사가 연구 주제까지 고를 순 없고, 설대 그 랩 인건비는 이미 입학 전 알고 있었을 꺼고.. 본인 입장에서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공감이 잘 안가네요. 많은 비추가 그 이유겠지요. 진정하고 잘 생각해보세요. 이 글만 봐도 본인이 바라는 거나 포기하지 못한 건 많고, 교수 맘에 들게 시키는 일을 군말없이 해내는 부분은 부족해 보입니다.
2025.08.08
윗댓에 일부공감함 글쓴이 잘못도있긴한데 애초에 폐급 교수 및 랩이긴 한듯. 이기회에 그냥 나오는것도 ㄱㅊ을듯
2025.08.08
물론 교수님이 씩씩거리면서 소문낸?건 잘못된걸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가 교수님이어도 석박통합으로 1학기 마쳤는데 결혼 때문에 휴학하고 그 기간동안 츼업해서 돈번다음에 1년뒤 다시오겠다고하면 그냥 나가는건 어떤지 말 꺼내볼 것 같아요. 사실상 통보에 가깝지 않나.. 심지어 지금 맡고있는 업무도 있는데 대뜸 오자마자 한학기밖에 안지났는데 휴학하겠다.. 그리고 솔직하게 휴학 후 돌아오시면 석사로 전환시켜달라 하실 것 같아요.. 그만큼 교수님과 신뢰를 쌓을 기간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 이 타이밍에ㅜㅜ 만약 주제가 마음에 안들면 어차피 한학기만 날린건데 아쉬워하지마시고 나가시는 것도 방법 같습니다. 아니면 지금 하시는 일 어차피 크게보면 하나인거같은데, 거기에 본인이 하고싶은거 추가해서 같이 진행하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이미 미운털 박혔는데 거기서 석사전환할게요 말씀드리면 그래 하실 교수님도 아니신 것 같고, 해당 내용 입학할 때 미리 말씀드린것도 아니고.. 교수님을 설득하셔서 좋아하는 주제를 맡을 자신이 없다면 나가시는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인수인계 잘 하시고 나가셔서 취업 후 결혼하신다음에 나중에 다시 다른곳 석사를 하시던가 결혼과 학위과정을 병행하시던가 결정을 내려야 할 타이밍 아닌가 싶습니다. 입학했다고 교수님이 마냥 다 받아주시는 곳은 없을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상황에 성별도 같지만 공감이 잘 안갑니다. 원하는 바를 손해하나 없이 이룰수는 없을 것 같아요. 물론 본인 입장에서 교수님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바라는게 너무 많으신 것이 아닐지..! 하고싶은 주제만 하고싶고 결혼도 하고싶고 휴학도 하고싶고 석사로 전환도 하고싶고 좋은대학 학위도 유지하고 싶고 취업도 하고싶고. 많은 선택과 고민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으신데, 역지사지해서 내가 교순데.. 라고 생각해시고 잘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2025.08.08
괴수랩에 잘못걸렸네요... 일단 교수님의 동의 없이 석사로 전환하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제가 생각할때, 스타트업에서 제품생산을 대학원생에게 맞긴부분이 큰 문제가 될만한 사항인데 요거 증거자료 수집해서 한번 노동청에 상담해보세요. 이제 대학원생도 노동자로 인정 받습니다. 요걸로 교수님하고 딜하면 석사 졸업은 받고 나올 수 있을겁니다
2025.08.08
그래서 왜 반말임?
2025.08.08
걍 제대로 꼬였는데…. 교수도 제정신 아니고 글쓴이도 처신을 잘했다고 할순없고… 남일이라서 쉽게말하자면 석사전환 안시켜주면 걍 나오겠음…
2025.08.09
교새가 쓰레기네 와...
2025.08.09
학술적으로 잘 돌아가는 랩은 아닌 것으로 보임. 글쓴이도 솔직하고 정확하게 말을 안하고 교수 화나게 한 것도 사실. “근데 교수는 일 이제 막 배웠는데 금방 나가는 석사는 안좋아해서, 석사 전환이라는 말을 차마 못 꺼내겠어서, 나 내년에 결혼 예정이라고 혹시 잠시 1년 휴학해서 돈 벌고 결혼하고 실험실 돌아와더 되냐고 물으니까,“ 이 부분이 가장 이해가 안됨. 원하는 것을 정확하고 솔직하게 말한 것도 아니면서 교수가 다 이해해주기를 바란 것인지, 무엇을 기대한 것인지 모르겠음. 정말 휴학을 원한 것인지,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마 아무도 제대로 파악이 안됨. 그러면서 일단 교수가 화를 내니 화낸 것 자체로 감정적이라고 제목 붙이고 남탓.
화낸 것 자체는 잘못일 수 있겠으나 연구실 학생들에게 “걔가 내년에 결혼 예정이라고 혹시 잠시 1년 휴학해서 돈 벌고 결혼하고 실험실 돌아와더 되냐고 묻더라. 야 이게 정상이냐?“ 뭐 이런 식으로 묻는 것이 잘못인가요? 엄청난 개인적 비밀인가요? 교수 입장에서 자기가 화나는 것이 정상인지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싶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연구 진행 관련 이야기 하다가 학생들이 먼저 이 부분은 ~~가 담당 어쩌구 이야기 하다가 그런 관련 이야기 듣고 교수가 글쓴이 상황 이야기한 것일 수도 있고요.
교수는 부처가 아닙니다.
대댓글 1개
2025.08.09
애초에 그냥 솔직하게 연구실 상황에서의 불만족이나, 본인이 원하는 연구를 못하는 점, 아쉬운 점을 솔직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하거나, 그냥 이유 말하지 말고, 연구실을 나갔어야 합니다.
왜 휴학 어쩌구 이야기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교수님이 화가 좀 있으시고, 연구실 상황이 학술적으로 아주 좋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 그럼 나가야죠 뭐.
2025.08.09
원하는 걸 다 가질 순 없다고 생각하고 취사선택 잘 하셔요. 열받지만 그래도 지도교수가 먼저 선수쳐둔 덕에 다음 학기에 나가는 건 그래도 순조로워 보이네요.
2025.08.12
한학기만 하셨으면 그냥 그만두셔도 될거 같습니다 연구에 뜻이 있다면 하시는거구요 아니면 다른 랩을 가셔야 할듯하네요 교수가 좀 진상인거 같긴합니다
2025.08.08
2025.08.08
2025.08.08
2025.08.08
2025.08.08
2025.08.08
2025.08.08
2025.08.09
2025.08.09
대댓글 1개
2025.08.09
2025.08.09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