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타임 박사과정 중 자퇴를 하게 되었는데, 이런 경우 연구 소유권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2학기 수료한 후, 1학기는 휴학 상태에서 랩에 나갔고, 마지막 1학기는 짐빼서 나온 상태에서 휴학했습니다. 총 3학기 지도받은 후 논문을 내고 랩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한학기 더 (진짜) 휴학을 한 후에 교수님께 자퇴후 타교에 진학할 것을 말씀드리니 제 모든 연구기록을 교수님께 넘기고 제가 소유한 연구 내용을 파기하라고 합니다. 전 리젝된 논문 마무리는 하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선을 그어버리니 당황스럽습니다. 그리고, 과제로 진행한 연구가 아닌데, 제가 쓸 수 없는건지요? 교수님께는 앞으로 저 혼자서 논문낼 생각은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연구 소유권을 포기했다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네요.
직장인이라 1주일에 휴일 포함 평균 3,4일 정도 랩에 나갔고, 책상과 데스크탑을 제공받았습니다. 당일치기 국내학회 3번 다녀왔고, 그외에는 직장인이라 아무 지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3학기 동안 1주일에 1번씩 교수님과 미팅하면서 지도받았고, 교수님이 바쁘셔서 빠진 날이 더 많습니다. (미팅 날짜 맞춰서 휴가 내놓고 공치는게 어떤건지 직장인이라면 아실겁니다.) 실험같은건 없고, 웹검색으로 자료 찾고 워드 작업만 해서 딱히 연구실 자원을 쓴 것도 없습니다. 자료는 다 공개자료이고, 오픈되지 않은 자료는 제가 도서관에서 개인적으로 신청해서 받았습니다. 1년 반의 시간 동안 손품 팔아서 모은 자료와 머리 싸매고 쓴 제 논문을, 데스크탑 제공받았다고 (신생랩이라 처음엔 이것도 없었네요), 논문 지도받았다고, 소유권을 다 넘겨야하는게 맞는지요? 회사에서도 퇴사할 때 개인에게 자료에 대한 소유권이 없다고 하시는데, 급여받고 일한 것과 동일한 경우가 아닌 것 같은데.. 찾아볼 규정이 있으면 좀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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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5.09.24
근데 뭐할려고요? 님이 논문 안낼거면 그냥 넘기는게 낫죠. 님이 가지고 있어봤자 하드디스크 용량만 썩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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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4
논문은 안 내도, 연구 내용을 토대로 새로운 연구로 확장은 할 수 있으니깐요. 무엇보다도 제 돈과 시간이 아까워서요.
2025.09.24
1년 반의 시간 동안 손품 팔아서 모은 자료와 머리 싸매고 쓴 제 논문을, 데스크탑 제공받았다고 (신생랩이라 처음엔 이것도 없었네요), 논문 지도받았다고, 소유권을 다 넘겨야하는게 맞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공동 소유이고 누구 하나라도 출판/사용을 반대하면 논문화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게 맞겠네요. 보통은 나가게 된 거 잘 wrap up 해서 논문으로 만들자고 하지 저렇게 선 그어버리진 않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중요하겠네요. 말씀에 따르면 마지막 두 학기중 한학기는 행정상 휴학인 상태로 출근은 하셨고, 다음 학기는 실질적인 연구 진척이 없었다는 것 같은데요. 사실 정상적인 학위과정은 아니니까.. 이중에 감정 상할만한 일이 있으셨을거같은데요.
대댓글 1개
2025.09.24
제 단독 연구였습니다. 눈치채신 것처럼 제가 감정 상해서 마지막 학기는 나가지 않았네요. 그래도 논문 마무리는 해드리고 나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안 좋게 끝나게 되어 아쉬울 뿐입니다.
IF : 2
2025.09.24
학교의 연구윤리 관련 내규를 확인해보세요. 지적재산권 규정, 산학협력단 규정 등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풀타임이든 파트타임이든 대학원생 신분으로 지도교수의 지도 아래에서 연구를 진행했다면, 개인의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공동 연구 성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논문 리젝이 된 게 있다면, 거기 저자가 어떻게 되는지도 확인해보세요. 지원이 경미하다고 해도 공동연구성과이니 지도교수님이 권리를 주장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의 단독 소유는 아니기 때문에 파기하시는 건 교수님께서 감정이 상하시거나 하는 등 다른 사유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다른 곳 가셔서 그거 그대로 쓰시는 게 싫으셔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연구 과제가 아니었다면 개인 연구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과도한 요구입니다. 교수님 단독 소유라는 주장은 억지이고, 향후 이게 논문으로 글쓴분 이름이 제외되고 나오게 된다면 연구윤리 위반을 이유로 학교에는 징계 요구, 논문은 철회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테뉴어 교수라고 해도 입장이 곤란해지니까 학교 규정을 먼저 확인 후, 공동소유라는 근거를 명확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퇴를 왜 하시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게 교수님의 기분을 많이 상하시게 하면서 일이 이렇게 된 것 같은데 리젝된 논문을 잘 마무리하고 타 학교 진학하시거나 아예 그 논문은 두 분 모두 쓰지 않는 쪽으로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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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4
자세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자퇴가 교수님 기분을 상하게 해드린게 맞지만, 이걸 이렇게 감정적으로 처리한다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나갈때 나가더라도 리젝된 논문은 계속 써보자고 할만한데, 다시는 볼 일 없게 만드시네요. 저도 나름 연륜있는 사회인이라 책임감은 강박이 있을 정도이지만, 이런 감정싸움에까지 의연하긴 힘듭니다. 좋게 마무리할 에너지가 없어요ㅜ 아깝지만, 조언주신대로 없는 논문이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연구윤리 내규도 찾아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연구하면서 꼭 알아야할 내용 같습니다.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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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4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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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4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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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4